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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삼겹살 주문에 풋고추 좀 달라고 했더니.. 식당의 반응 작년에 비해서는 채소값이 상승했지만 한때 황당할 정도로 폭등했던 시기에 비하면, 이제 어느 정도는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추와 상추가 금추가 되자, 식당 상위에는 배추김치 대신에 다른 반찬이 대체되고, 고기집에서의 상추리필을 부탁하며 눈치보는 상황은 벗어났으니 말입니다. 저는 그간에 몇차례 모임을 통해 식당을 이용하며 그렇게 느꼈었는데... 실상은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며칠전에 갑작스럽게 마련된 모임이 열린 식당에서의 일입니다. 정기적인 모임이었다면 아마도 좀 더 알아보고 장소를 선택했을테지만, 그야말로 갑자기 열린 자리라 총무는 장소가 넓은 곳에만 중점을 두고 고른 식당이었나 봅니다. 우리일행은 삼겹살을 주문해 놓았더군요. 채소쌈은 여자들이, 매운풋고추와 마늘은 대부분의 경우 여.. 더보기
잼이 없다면, 홍씨를 이용한 과일샌드위치 어때요 딸이 만든 샌드위치 잼도 다 떨어졌고 마땅히 넣을 야채도 없는데, 갑자기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며 들락날락거리던 딸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며 내밀며 카메라도 함께 제 손에 쥐어줍니다. 블로그에 올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소개합니다.^^ 홍씨와 바나나를 으깨고 사과는 잘게 썰어 섞었답니다. 먹어보니 뜻밖에도 잼 못지않은 맛을 발휘합니다. 홍씨는 달콤하고 사과는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잼 대신에 식빵에 넣습니다. 먹기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달걀푼 물에 담가서 팬에 살짝 구워냅니다. 팬에 살짝 구운 샌드위치는 내용물이 빠지지 않아 먹기 좋고, 굽지 않은 샌드위치는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싱싱해서 좋더군요. 홍씨의 단맛을 잼으로 이용한 딸의 센스가 담긴 샌드위치입니다. 더보기
팥앙금 대신에 영양갱을 이용해 만든 영양찰떡 작년 수능에서 예상치 못한 저조함으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울딸의 재도전을 이틀 앞 둔 어제, 제 손으로 영양찰떡을 만들었습니다. 엄마의 정성은 뭐니뭐니해도 먹거리로 보여주는 게 확실할 것 같아서요.^^ 부담주지 말라는 딸에게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별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막판에 제가 만든 영양찰떡으로 제 마음을 표현하며 부담 좀 팍팍 줘볼라꼬요^^ 불린 찹쌀을 건져 방앗간에 댕겨왔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것은 냉동실에 두었다가 김치 담글때 찹쌀풀로, 간식거리 경단으로, 그리고 겨울철에 홋떡을 만들때 사용하면 참 좋습니다. 채에 사용할 만큼의 찹쌀가루를 내립니다. 그래야 가루가 곱습니다. 그리고 방앗간에서 가루를 만들때 소금넣는 것외에는 다른 첨가물이 없습니다. 가루에 적당한 양의 따스한 물을 넣어 반죽.. 더보기
김장철에 더 맛나는 굴영양밥과 간단한 굴요리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영양덩어리의 굴은 김장철을 맞은 이 때에 가장 맛납니다. ▶ 굴영양밥 ◀ 다시마물로 밥을 지으려고, 마른 다시마를 잘 닦은 후 물에 불려뒀다가 쌀을 씻어 안칠 때 이 물을 이용합니다. 평상시에는 압렵밥솥으로 밥을 짓는데, 굴밥을 하기 위해 냄비를 이용합니다.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넘침방지 냄비가 요긴합니다.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을 때 딱딱한 굴껍질이 있나 없나 잘 확인하며 씻어 준비하고, 그 밖에 첨가할 재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밥이 끓어 물이 줄었을 때즈음 준비해 두었던 재료를 넣어 익힙니다. 미리 넣으면 너무 익어서 맛이 덜합니다. 다 되었습니다. 잠깐 뜸을 들이는 동안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진간장1/3, 국간장 3/2, 고추가루, 통깨, 참기름, 파다진 것, 마늘 다진.. 더보기
아이들이 서운할 것 같아 만들게 된 식빵 빼빼로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전날이었던 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마다 평소와 달리 인사를 하기 전에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새엠~ 내일 빼빼로 가져 올께요." "저두요." "아니, 가져 오지마." "왜요?" "나 다이어트 중이야." "그래도 가져올거예요." "가져오면 혼낸다아~." "아무도 안가져오면 샘이 서운할텐데요." "아니 전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말로 한사람도 안가져 오면 서운하잖아요." "전혀 안서운하니까 절대로 가져오지마." "진짜죠." "그래 진짜야.ㅎㅎㅎ" "......" 아이들은 무슨날? 이런거 챙기는 거 되게 좋아합니다. 특히 여학생들이... 저는 모르고 지내다가 아이들이 먼저 이렇게 아는척 하면 그때서야 깨닫게 되지만, 아이들 세상에 저를 포함시켜주려는 마음이 이쁘고 고맙습니다.. 더보기
1박2일 촬영으로 더 알려진 아바이순대, 먹어본 소감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실향민촌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촬영지로 알려졌다가,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촬영으로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지난 주말 우리 일행은 속초서 1박을 하고, 아바이순대를 먹기 위해 아바이순대마을을 찾았다. 우리처럼 타지 손님들이 북적이는 관계로 주차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안내판은, 일본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남녀 주인공의 풋풋한 모습을 보노라니 오래전 일인 것처럼 새삼스럽다. 국내방문객들 중에는 이 안내판을 접하기 전에는 가을동화 촬영지였다는 것보다, 1박 2일 촬영지로 그리고 아바이순대 명성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으로 여겨질 것 같다. 나 또한 아바이순대와 더불어 1박2일팀을 먼저.. 더보기
속껍질까지 잘 까지도록 밤 삶는 방법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식품중에서도 역시 가을하면, '밤'을 먼저 떠올린다는 우리딸, 밤을 무척 좋아합니다. 씹을수록 고소하며 달달한 맛이 너무 좋다며 사계절 별미로 내내 즐기고자 하는 딸의 뇌리에는, 밤하면 항상 역전에서 파는 군밤을 먼저 떠올릴 정도입니다. 역전에 가면 어김없이 군밤파는 상인이 있기 때문이지요. 밤의 효능 밤은 비타민이 풍부함은 물론, 탄수화물과 단백질,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완전 식품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밤에는 당질 분해를 원할하게 하는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아서 피부를 윤기있게 만들어주며, 노화를 예방하는 등 피부 미용에 탁월한 식품입니다. 제철을 맞은 밤을 이맘때 가장 많이 딸에게 공급함은, 일년 중 가장 싸기도 하지만 가장 맛난 때이기 때문이죠.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