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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신기생뎐, 자식 내세워 재산한몫 챙기려는 엄마유형 드라마 '신기생뎐'을 보다가 단사란의 계모인 지화자여사의 과장된 웃음이 얼굴에 퍼질라치면, 저는 잠깐이나마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언젠가부터 그녀의 과장된 미소는 제 피부에 소름을 돋게 했고, 짜증까지 동반시키기 때문에 피하게 되더군요. 종영시기가 가까워진 '신기생뎐'을 통해, 사란의 계모역할을 맡아 이중성을 리얼하게 잘 드러내고 있는 지화자여사를 보면서, 비록 드라마이긴 하지만 엄마의 속셈이 다양하게 드러남을 짚어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스스로에게 반문합니다. '나는 어떤 엄마인가?' 자식이 잘되면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범한 엄마가 아닌, 자식 내세워 재산을 한몫 챙기려는 세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l. 빚쟁이 같은 계모, 지화자여사 지.. 더보기
신기생뎐, 새엄마의 미소가 징그럽게 소름끼치는 이유 이분은 SBS드라마 '신기생뎐'에 여주인공 단사란(임수향)의 계모역을 맡은 지화자여사(이숙)입니다. 동화책에 나오는 나쁜 새엄마 역할을 어찌나 잘 연기하는지 너무 얄미워서 소름이 돋을 지경입니다. 자신이 낳은 딸(단공주)을 걱정하는 마음만큼이나, 의붓딸인 사란에게 언니로써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욕심을 드러내는 태도가 끔찍하게도 못마땅한 인물입니다. 아무리 의붓딸이라고 해도 그렇지 딸이 스스로 기생이 되겠다고 해도 말려야 할 판에, 지화자여사는 가정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생이 될 것을 권합니다. 순수 예술을 하는 춤꾼이 되고자 새엄마의 권유를 거절하자, 교묘하게 괴롭히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듣지 않자, 사란이 친부모로 알고 있는 부모는 친부모가 아니며 업동이라는 사실과, 어려워진 가정경제와 키워 준 아빠의.. 더보기
엄마의 외모에 간섭심한 우리딸 희망사항 재작년 12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후 꾸준히 하던 운동을 접은 결과가 금년 여름에 절정을 이루자, 이번에는 딸이 저에게 체중과 뱃살을 줄이라는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숙사생활 약 4개월만에 무려 7kg이나 체중을 불려 저를 놀라게 했던 딸은, 또다시 수험생이 되면서 자연스레 감량이 되어 예전 모습을 회복하고는, "엄마, 가을이야. 어쩔거야?" "머어얼?" "시치미는? 살 안뺄거야?" "빼야지..." "말로만 뺀다 뺀다 하지말고 진짜로 빼야하는 거 아냐" "알았어. 뺄거야." "어떻게?" "운동 등록해서 꾸준히 할거야." "언제?" "9월부터, 진짜로 한다니까" "꼭 해. 안하면 계속해서 괴롭힐거야^^" 그동안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활기원으로... 다녔건만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은채, .. 더보기
가족과의 나들이 피해서 배회하는 아이 초등생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이번주로 끝이 납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5,6학년 정도만 되어도 부모님과의 나들이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울공부방에 한 아이가 오전수업을 마치면서 푸념을 합니다. "샘, 오늘 우리가족이 어디 간다고 해요. 제가 따라가서 동생도 잘 돌보고 잘 지내면 오늘 오니까 낼 공부방에 올수 있구요. 만약에 엄마가 보기에 제가 불만스럽게 행동하면 하루 더 있다 올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내일 공부방에 못올수도 있다고 막 협박했어요. 휴우 정말 따라가기 싫은데...." "왜 그래? 다른 애들은 못가서 서운해 하는데... 잘 놀다와." "재미없어요." "왜 재미가 없어? 아빠엄마는 네 생각해서 다니는 걸텐데" "제 또래가 있으면 그래도 놀만한데 동생을 .. 더보기
혼내는 것을 재탕하는 가정교육에 멍드는 아이 "샘, 저는 아빠랑 친한 친구가 부러워요." "너도 아빠한테 애교쟁이가 되면 되잖아." "어릴적부터 아빠한테 혼난 기억밖에 없어서 아빠가 무서워요." "혼날 때는 혼나지만, 딸은 아빠한테 애교쟁이가 되어야지..." "샘, 저는 그게 안돼요..." 이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애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A양은 아빠에 대한 기억은 혼난 기억밖에 없어 무섭기만 하다니... 안타깝습니다. 요즘 A양은 고등학생인 오빠의 반항적인 사춘기를 감당하느라 무척 괴롭다며 제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오빠는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눈에는 양이 차지 않아 엄마는 오빠를 대할때마다 잔소리가 심해진답니다. "오빠의 사춘기는 이제 곧 끝날거야. 조금만 참으면 돼. 네가 좀 봐주라. 사춘기때의 감정은 오빠 자신.. 더보기
'파괴된 사나이'가 나에겐 공포영화가 된 사연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는 기피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배우 '김명민'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영화다. 비내리던 주말 오후, '파괴된 사나이'를 보려고 영화관에 앉았는데 얼마나 춥고 무서웠던지 나에겐 공포영화같았다. 에어컨바람을 대비하여 긴옷을 입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춥고 무섭게 느껴졌던 이유는, ㅣ. 영화관에 나홀로 관람하고 있었다 우리고장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던 탓인지? 아니면 비가 내린 날씨탓인지? 주말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라곤 나밖에 없었다. 컴컴한 영화관에 혼자 앉아있노라니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어디선가 뭔가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불안하고 긴장된 분위기는 내 피부를 오싹하게 만들어 좀처럼 소름이 가라앉질 않았는데... 내가 가장 무서워한 것은 사람인 것 같다. 만약에 인기척이.. 더보기
내 인생의 자기계발은 늘 현재 진형형... 결혼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접은 나는 전업주부로, 유아를 둔 엄마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내가 시대에 뒤지고 있음에 대한 회한이 밀려왔고,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찾아보다가 그림을 끝까지 하지 못한 아쉬움을 되살려 그의 일부인 초상화그리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 일은 후에 나 개인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경제적으로도 성취감을 맛볼수 있는 나의 계발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지금은 어느 행사장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인물그리기가 널리 퍼졌지만, 내가 시작할 당시에는 연필로 표현했던 액자속에 존재하는 초상화가 흔했다. 결혼과 함께 삶의 터전이 지방의 작은도시로 바뀌는 바람에 학원이나 과외 받을 곳을 찾지 못하여, 우편제도를 활용하여 반복해서 연습한 그림을 완성해서 보내면 평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