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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에서 초등생 학습도우미로 활동한 지도 꽤 되었나 봅니다. 저보다 작았던 아이들이 성장하여 찾아오는 걸 보면서 새록새록 깨닫습니다.^^
울아들 덕분에 얼떨결에 공부방샘이 되었을 초창기 때에, 저는 남자애들 위주로 받았습니다.
제가 옛 어르신들처럼 남아선호사상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남자형제들 속에 자란 영향탓인지, 여중고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애들의 변덕이나 남을 흉보는 수다 등이 싫었던 저는, 선머슴같은 기질이 있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여자애들의 푸념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못마땅한 점이 있어 꾸중을 하면 그 자리에서 쿨하게 훌훌 털어버리거나 불만이 있으면 저한테 직접 이야기하는 성격의 애들이 저는 더 좋았기에 남자애들과 잘 통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건 제 착각이었지요. 남자애들 중에도 여자처럼 이야기를 옮기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요^^ 이 소문이 몇달 후 돌고 돌아서 제 귀에 들렸을 때는 심히 실망한 후에야 저의 선입견을 반성했습니다.
이후 여자애들도 받기 시작했고, 성별을 가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러 아이중에 한 아이만 칭찬했다가 오해가 생기는 바람에 난처함을 겪기도 했으나 여자애들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방에 풍선으로 장식하고 용돈을 모아 파티를 연답시고 수선을 피우기도 하고, 졸업한 후에 제가 생각난다면서 찾아오는 아이도 남자애들 보다는 여자애들이 더 많았습니다. 남자애들의 변화는 저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아이들 역시 변성기를 겪은 후의 자신을 보이기가 싫은 사춘기를 보내면서 아무래도 여자샘이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이해되었습니다.

얼마전 수능을 끝내고 저를 찾아온 아이도 여제자였습니다. 어린 시절 저를 만나 함께한 세월은 자신의 엄마 다음으로 편한 상대로 만들어 놓았다면서 어떤 점은 엄마한테는 못하는 이야기도 털어놓을 만큼 편하게 대해주니 저는 참 고마웠습니다.
수능끝낸 제자랑 다이어트 정보도 나누고, 19금 영화도 보고, 귀도 뚫게 하고... 나중에 대학진학해서 남친 생겨 고민거리 있을 때 연락하면 조언해준답시고 큰소리도 쳐보고... 선생님이 아닌 나이많은 언니같은 기분에 심취되어 애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음도 좋습니다.

초등생 전문 공부방을 하다보니, 이맘때면 예비 중학생이 되는 6학년과의 이별을 하는 시기입니다. 기말고사를 끝으로 6학년을 떠나보내면서 금년에도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여자애가 슬그머니 편지봉투를 내밀며 집에 가서 읽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도 며칠전에 찾아왔던 언니들처럼 공부열심히 해서 꼭 찾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쌤!
마지막이라고 하하 글씨가 엉망이지만 그냥 편지를 씁니다
솔직히 저는 쌤이 편지를 읽으시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길 바라면서(?) 쓰지만 하하하... 웃으시는 게 더 나으실거예요
저는 공부방에 다니면서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그리고 또 생각도 올랐어요(?) 히히힝
선생님이... 어... 목요일날 좋은 선생님 만나라고 하셨잖아요. 저는 선생님이 나쁜선생님이 아니시라고 생각해요. 충분히 좋으신 선생님 같아요. 착한 선생님이 아니셔도 좋은 선생님 말이에요.
선생님은! 제 2의 엄마 같으신 선생님입니다! 나중에 꼭 놀러갈게요. 성공해서 또 놀러 갈게요. 그리고 저도 선생님처럼  뭘 잘 만들었음 좋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헤헤헤헹

2010 12 OO올림

※그리고 주머니 너무 마음에 들어요.



위의 편지는 울공부방 아이가 떠나면서 제 손에 쥐어 준 편지입니다.
아이가 말하는 성공이란^^ 뭐 거창한 게 아닙니다. 좋은 학교에 진학한다는 뜻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겪는 일이라 이젠 감동 받는 것에 좀 둔해지려고 합니다만 그래도 가슴 한켠이 짠하고 뭉클해짐은, 저 비록 착한 선생님은 아닐지언정 나쁜 선생님이 아닌, 좋은 선생님으로 여겨준다니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도움을 받는 동안은 서로 솔직한 표현으로 심리전을 벌이느라 안좋은 감정을 드러내며 얼굴 붉혔음에도 불구하고, 졸업때가 되면 중학생은 왜 안가르치냐는 질문을 하며 미련과 아쉬움을 남기는 아이의 마음도 고마워 표나지 않게 코끝이 찡함을 느낍니다.
이 편지를 쓴 주인공의 바람대로 감동을 먹습니다.

우리 학창시절 선생님께서는 남제자들이 더 많이 찾아오더라는 경험담을 들려주셨는데, 제 경우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다른 성격탓인지 여제자들이 더 찾아주는 고마움을 맛봅니다.

TAG 감사, 공부방, 공부방샘, 공부방아이, 교육, 반성, 보람, 선생님, 선입견, 선호 이유, 여학생, 졸업, 편안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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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5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0707.tistory.com BlogIcon kpopgirl 2010.12.15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토님~ 정말 좋은 선생님이신가봐요. 그러니 아이들이 그런 파티도 준비하고, 찾아도 오기도 하고...
    아이들도 남자나 여자냐를 떠나 제각각이 더 큰거 같아요. 그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a01.zzimmani.com BlogIcon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비교견적 2010.12.15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보다.. 이런 제자들이 많다는게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써
    보람도 느끼고 재산이 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12.15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제간의 정이 듬뿍 느껴 집니다.
    강추위 조심하세요~

  5. Favicon of https://elleysea.tistory.com BlogIcon 건이맘 2010.12.15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여자애들이 아기자기하잖아요.. 그래도 멋진 제자를 두셨네요.. 그만큼 토토님이 훌륭한 스승님이였다는 걸꺼에요.. 부럽습니다 ^^

  6.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10.12.15 0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애들이 드러내놓고 표현을 잘하는것 같습니다..
    애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 그대로..스승과 제자간에..남자애와 여자애는 사뭇 다를거라고 보여집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토토님~~
    건강유의하세요~~!

  7. 2010.12.15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12.15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은 애교도 많고 살갑잖아요..
    토토님..잘 계시지요?

  9.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12.15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한 선생님은 아니어도 좋은 선생님이라는말이 팍 가슴에 와 닿습니다.^^ㅎㅎ





공부방 아이들 중에 초등생 저학년 아이가 연평도 폭격뉴스를 접한 다음날, 공부방에 오자마자 걱정스럽게 저에게 물었습니다.
 "샘~ 북한이 우리 군인아저씨를 죽였는데 알고 있어요?"
 "응. 넌 어떻게 알았니?"
 "텔레비전 보니까 나왔어요. 샘 우리 나라 전쟁나면 어떡해요?"
 "전쟁은 안날꺼야. 그런데 너 전쟁이 뭔줄 아니?"
 "군인들끼리 막 싸우는 거잖아요."
초등생 저학년인 아이가 '전쟁'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맞아. 자 이제 공부하자."
 "샘~ 대답해 주세요."
 "뭘?"
 "전쟁나면 어떡하는지..."
 "안나니까 걱정안해도 돼. 아빠 엄마한테는 물어봤니? 뭐라고 하셨어?"
 "아뇨. 안물어 봤어요."
 "그럼 아빠 엄마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니?"
 "아뇨."
 "그런데 왜 그래? 전쟁은 안난다니까."
 "만약에요. 만약에 전쟁이 나면 말이예요."
 "허참... ㅎㅎ 학교 선생님한테는 물어봤니?"
 "......"
 "학교선생님한테도 아빠 엄마한테도 안물어봤구나."
 "예."
 "그란디 왜 나한테 묻는거야? 안난다고 대답했는데도..."
 "샘은 뭐든지 다 알잖아요."
 "뭐어 내가 뭐든지 다 안다구..."
 "예. 샘은 우리가 질문하는 거 다 대답해 주잖아요."
 "아닌데... 내가 언제?"
 "샘은 뭐든지 다 대답해 줬어요. 그러니까 빨리 대답해 주세요. 전쟁나면 어떡하는지..."
전쟁이 안날거라고 해도 아이는 안심이 안되는지, 아니면 듣고 싶은 대답이 따로 있는지, 자꾸만 제게 대답을 요구했습니다. 더구나 선생님은 뭐든지 다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순진한 아이라서 더 곤란했습니다. 아이가 저한테서 어떤 대답을 듣고 싶은지 모르기에 답답하기도 했고, 전쟁이 안난다는 대답말고 다른 대답을 원하고 있어 더 난감했습니다.
 "으... 있잖아. 너 전쟁날까봐 걱정되니?"
 "예. 만약에 북한하고 전쟁이 나면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되는거예요?"
 "음... 만약에 전쟁이 나면 말이야, 우리 나라 군인아저씨들이 싸워서 이길거야. 그러니까 걱정안해도 돼."
아이는 금방이라도 울듯이 갑자기 울상이 됩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OO아, 너 왜 그래. 왜 울려고 그래?"
 "샘..."
아이는 울먹이며 말을 이었습니다.
 "샘... 북한이 쏜 대포에 우리 군인아저씨가 죽었는데 전쟁나면 어떡하냐구요?"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저는 놀라서 아이손을 잡았습니다. 진정시키려고... 그리고 아이가 무엇을 염려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짚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OO아, 그 군인아저씨는 죽었지만 다른 군인아저씨도 많아. 만약에 전쟁이 나면 다른 군인 아저씨들이 열심히 싸워서 이길거야. 오오 울지마."
아이는 목이 매여서 꺼억꺼억거리며 묻습니다.
 "정말 우리 군인아저씨가 이기는 거예요? 진짜요? 또 우리 군인아저씨가 죽는 거 아니죠?"
그제서야 제가 제대로 아이의 질문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북한이 쏜 대포에 우리 군인이 죽었다는 게 충격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학년인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이기는 쪽이 죽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군인이 죽었으니 전쟁이 나면 우리 나라가 진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전쟁에서 지면 우리 군인들은 다 죽거나, 살아있는 군인은 잡혀가는 것으로 이해하는 수준이니,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신에 대한 걱정은 없고, 군인아저씨에 대한 걱정이 무척 되었던 것입니다.
초등생 저학년 아이에게는 우리 나라 군인아저씨가 북한이 쏜 대포에 죽었다는 소식이, 전쟁에서의 패배로 받아들여져 걱정과 슬픔을 맛보게 했습니다. 아이의 우는 모습을 보며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후, 다른 아이들이 와서 전날에 있었던 연평도 이야기를 꺼내면 제가 무조건 막았습니다. 앞시간에 겪은 일은 비슷하게마나 반복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학년이라 저학년과 다른 생각을 들을 수도 있었겠지만 거부했습니다.

TAG 걱정, 공부방, 군인, 난감한, 대답, 만능, 북한, 선생님, 아이, 연평도, 전쟁, 질문, 착각, 초등생,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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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11.25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토화된 마을을 보니 참 마음아프던데...
    설마 전쟁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시크릿 2010.11.25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아이도 어제 일기를 쓰던대요.
    초등학생들은 순수하고 진심어리게 표현하고 말하지요.

  3. Favicon of http://ab588.goofy.kr BlogIcon 상식 2010.11.25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감정은 치밀어 오르지만 확전이 안되도록 평화적인 해결을 바랍니다.해<font color=#ffffff>⒝</font>결<font color=#ffffff>Ŋ</font>

  4. Favicon of https://0707.tistory.com BlogIcon kpopgirl 2010.11.25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우리도 그런데 어린 마음에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요?....
    그 마음이 읽혀서 저도 또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5. Favicon of https://elleysea.tistory.com BlogIcon 건이맘 2010.11.25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도 언평도사건은 정말 충격이 컸나보네요.
    저도 아들앞에서는 어지간하면 뉴스를 안봐야겠습니다.
    괜히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6.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11.25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상처받았나봐요.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7. Favicon of https://ddsryu.tistory.com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11.25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때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때 전쟁날까 무서워서 며칠간 잠 못잔적 있드랬죠 ㅡ.ㅡ;;;

  8. Favicon of http://ab588.goofy.kr BlogIcon 지식 2010.11.2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화㎩<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감정은 치밀어 오르지만 확전이 안되도록 평화적인 해결을 바랍니다.해<font color=#ffffff>ĸ</font>결<font color=#ffffff>π</font>


요즘 초등생 한반 인원이 30~33명 정도를 이루는데, 이중 2,3명의 아이가 학습부진아, 혹은 학습지진아가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학기마다 학습진단평가(기초학력을 평가하는 쉬운 시험이다) 결과를 토대로 기본점수에 못미치는 아이를 따로 모아 방학때 지도하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 없고, 선생님도 아이도 모두 힘들어 하는 상황임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나의 경험에서다. 그리고 학업성적이 좋지않다고 해서 학습지진아, 혹은 학습부진아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반에서 골찌하던 아이가 학습에 열정을 보이며 일취월장하는 경우가 있기에 오해하면 안된다.
그리고 학교나 선생님에게 학습부진아에 대한 대책이나 노력이 없다고 나무라서도 안됨을 강조하고 싶다.

초등생 공부방샘으로 활동한지도 10년 중반을 넘기노라니, 나에게도 이런 아이를 둔 엄마에게서 조심스레 문의가 들어왔고, 애절한 엄마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받아들였는데... 상상밖의 경험은 눈물겨웠고, 아이를 지도함에 있어서 느끼는 고충보다는 나 자신과의 갈등이 더 힘들었음을 고백한다.
교육전문가들이 내놓은 지도방법을 적용해보았지만 통하지 않아, 나는 매일 고민해야만했고 나의 지도에 문제가 있나? 반성하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그들이 내놓은 이론적인 방법은 그저 이론적일 뿐, 아이의 특성이 달라 실제로는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칭찬과 격려를 보내며 아무리 재롱을 떨어도, 아이는 변하지 않았다.
힘들어 하는 나에게 아이엄마는 대충하라고 한다. 대충? 대충이 어느 정도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위로가 되었던 것은, 아이엄마가 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애쓴 점과, 아이의 아주 느린 변화에도 감사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관심갖지 않는 가정환경과 경제적인 여건이 미치지 못하여 공부에 소홀한 것으로 여기고는, 학부모를 불러 상담을 하나 보다. 그리고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아, 지도를 하면 나아지는 것으로 여기나 본데... 아이마다, 환경마다...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를 시험에 들게 한 아이는,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는 아이로 2학년 2학기부터 학습에서의 뒤처짐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심각하게 받아들인 엄마가 직접 지도도 해보았고 과외 선생님을 불러 1:1학습지도도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어 걱정이 되었던 엄마는, 병원을 찾았고 여러가지 검사를 거친 후 진단결과는, 학습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보통의 아이에 비해 느리다는 것이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도 학습적으로는 별 진전이 없어 엄마도 상심해 있었다.

3학년 2학기때 아이를 만났다. 공부를 하기 전까지는 아이에게서 별다른 이상을 느낄 수 없었는데, 공부를 가르쳐보자 다른 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ㅣ. 집중이 안된다.
공부 잘하고 못하고의 결정이 집중력이라고 한다면, 이 아이의 집중은 3초? 정도로 매우 짧다. 눈은 책을 보고 있다. 아예 소리내어 읽혔다. 하지만 3초가 지나면 아이의 머리속은 전혀 다른 생각이 지배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내가 설명을 시작하는데도 아이의 눈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다른 곳을 향해있다.
ㅣ. 기억을 못한다.
느리게, 천천히, 똑같은 것을 몇차례 반복, 설명하면서 이해를 시킨다. 아이가 다른 생각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아이의 생각을 묻는다. 아이가 답한다. 이 일도 몇차례 반복한다. 어차피 공부도 반복함으로 기억하는 것이니까. 아이가 이해한 것을 확인한 후 다른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 먼저 가르쳤던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되물어보면 거짓말처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함에 내가 놀란다.
ㅣ. 표현이 서툴다.
평상시에 말은 참 잘한다. 친구랑 놀때도, 자신의 요구사항을 말하거나... 이런 때는 문제가 없는데, 학습적인 면에서의 표현은 아주 서툴다. 아니 서툴다기보다는 아예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딴 생각을 못하게 하려고 가르치고 묻는 방식으로 학습을 유도하지만 참 어눌하다. 때에 따라서는 내가 아이한테 속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ㅣ. 속도가 느리다.
친구랑 놀고, 말하고, 음식을 먹고... 이런 속도는 보통이거나 빠르다. 하지만 학습과 연관된 말이나 행동은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 금방 가르치고 이해시킨 내용을 물어봐도 역시 느리다. 생각을 해내려 애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ㅣ. 성격이 급하다.
학습에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가 죽은 것도 아니다. 공부에 관한 생각이나 행동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급해 아는 것도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저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학습부진아 혹은 학습지진아가 되는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극복하기는 매우 힘들다. 이런 경우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빨리 찾아 주는게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된다.(단, 기적처럼 늦트이는 아이도 있을 수 있기에 나의 경험담도 절대적일 수는 없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아이도 다 힘든 시간이었다. 더구나 학교선생님은 30여명의 아이속에 두어명의 아이를 돌보는 일이 쉽지 않다. 내 경우 1:1임에도 불구하고 집중시키는 것이 제일 큰 과제였을 뿐만 아니라, 속된 말로 돈을 받고 가르치는 입장이었는데도 내가 먼저 지쳐 병이 났으니 노력하면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론에 의문이 든다.

칭찬과 격려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는 칭찬하면 칭찬한 것에 기분좋아 또 놓치는 모습을 보였고, 긴장하기를 바라고 눈을 마주치면 아이는 슬그머니 눈을 피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거듭하다 내가 손을 들었다.
아이는 아주 더디게 좋은 반응을 보임으로 엄마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불현듯 생각해 내어 한마디씩 하는 말로 보람을 줬고, 엄마를 기쁘게 했던 것이다.
 "선생님, OO이가 OOO도 알았어요. 공부방선생님한테 배웠다면서 아는척을 했어요."
이왕이면 알아야 할 시기에 알아서 좀 나은 성적으로 보답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그야말로 그 아이는 아주 느린 시간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공부!
누구나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실망스럽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넘기고도, 더하기 여러해동안 꽤 많은 아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유전적인 요소가 분명히 작용함을 확실하게 느낀다. 아이의 학습도우미로 공부방을 하고 있는 내가 이런 결론부터 내버리면 희망이 없다고 나무랄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마다 특성이 있기에 아무리 똑같은 선생님한테 똑같은 내용을 배우고 똑같이 노력했다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 그리고 공부로 성공한다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기에 우리아이의 적성과 특기를 빨리 찾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1%의 영감과 99%노력의 결과라고 한 에디슨은 타고난 재능이 분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TAG 경험, 고민, 공부, 공부방, 교육, 기억력, 노력, 상담, 선생님, 성적, 스트레스, 어눌한, 자신감, 진단평가, 집중력, 표현, 학교, 학습도우미, 학습부진아, 학습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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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1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10.21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환경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ㅠㅠ

  3. Favicon of https://nermic.tistory.com BlogIcon 유쾌한 인문학 2010.10.21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도대체 어떻길래..... 개인적으로 아니다 싶은건 안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이게 또 한국사회에서는... 갑갑한지라.....

    근데 또 한편으론 뒤에 어찌될지도 모르잖아요. 뒤늦게 눈에 확 뜨이는 경우도 여러번 본지라..

    이래서 공교육이 중요한건데.. 저런 부분에 대해선 투자도 없고... 무조건 니 책임이다 식이니..

    흠흠...

  4. Favicon of https://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21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방 선생님이시군요~(이제 알았네요~ㅎㅎㅎ)
    제 생각에도 그 아이가 잘 할수 있는 다른 분야를 찾아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저도 좀 다른얘기지만, 대학교때 중3 학생을 몰래바이트(그당시는 과외가 불법이었어요~) 하는데, 완전
    돌 깨는 기분이었답니다.
    아고~ 많이 힘드시겠어요~

  5. Favicon of https://skagns.tistory.com BlogIcon skagns 2010.10.21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공.. 참 가벼이 볼 내용이 아니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결혼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접은 나는 전업주부로, 유아를 둔 엄마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내가 시대에 뒤지고 있음에 대한 회한이 밀려왔고,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찾아보다가 그림을 끝까지 하지 못한 아쉬움을 되살려 그의 일부인 초상화그리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 일은 후에 나 개인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경제적으로도 성취감을 맛볼수 있는 나의 계발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지금은 어느 행사장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인물그리기가 널리 퍼졌지만, 내가 시작할 당시에는 연필로 표현했던 액자속에 존재하는 초상화가 흔했다. 결혼과 함께 삶의 터전이 지방의 작은도시로 바뀌는 바람에 학원이나 과외 받을 곳을 찾지 못하여,
우편제도를 활용하여 반복해서 연습한 그림을 완성해서 보내면 평가 후 결과를 보내주는 독과외에 도전했다. 열심히 했다. 나름 목표가 있었기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가 찾아들었다. 미래에는 초상화보다 더 화사하고 발랄한 사진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그래서 시대의 변화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 예상되어 중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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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흔적이 스케치북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후, 우리아이가 자람에 따라 학부모가 되었고, 아이 뒷바라지가 즐거웠던 나는 엄마선생님이 되었다. 나의 지도를 잘 따랐던 우리 아이덕분에 이웃엄마들의 부탁이 잦아졌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소문이 퍼져 다른 집 아이의 학습을 돌봐주는 공부방 선생님으로 불리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자기계발을 하고자 했던 일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지도하고자 했던 일이 경제적인 성취감을 부여하는 바람에 직업으로 연결되었음에 나는 항상 감사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오후시간에 아이들의 학습을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뭔가 허전했다. 그래서 평소에 만들기를 좋아하던 나는 퀼트를 배우기 시작했고, 명품핸드백보다 금전적 가치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과 지갑 등... 많은 소품을 만들며 여유로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다이트하게 살았다. 이런 삶이 아줌마의 잡념을 없애는 데는 최고였고, 가방만들기에서는 창작이 가능할 정도로 심취했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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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 주변에서는 내 뜻과는 달리^^ 내가 퀼트로 또 다른 부업에 도전할 거라는 추측을 낳았을 정도로 열심을 부렸던 적이 있었다.ㅎㅎㅎ (취미는 취미일 뿐 오해하지 말자^^)

퀼트를 응용한 재활용의 묘미는 참 재밌었지만, 한동안 너무 지나치게 무리한 결과 어깨통증이 유발되어 이제는 아주 가끔 바늘을 잡는다.

이후 나는 마흔 중반을 넘긴 아낙으로써 무디어가는 중년의 감성을 안타까워하다가 우연히 블로그에 입문하게 된다.
블로그?
그야말로 신천지다.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으로 신비로운 활력이 느껴지는 이곳에는, 참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지닌 많은 사람들을 글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극을 받고 부러워하며, 내 속의 또 다른 나를 일깨워 보려 노력하는 설렘을 통하여 아줌마는 긴장한다.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자기계발의 끈을 놓치지 않는 것으로 또 다른 나의 관심사를 찾아 호기심과 도전의식에 불씨를 지필 태세를 갖추는데 좋은 자극제가 된다.

TAG 결혼, 경제적, 과외선생님, 그림, 도전, 블로그, 선생님, 소질, 엄마, , 자기계발, 재능, 전업주부, 주부, 지도, 직업, 초상화,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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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7.19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음미하며 갑니다^^

  2. Favicon of https://jwedu.tistory.com BlogIcon 지원교육 2010.07.19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늘 열정적으로 사시는것 같아요~^^
    글에서 에너지가 넘치는것 같습니다.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본받아야겠어요~~~!!

    그리고, 손재주가 정말 좋으신듯...^^

    글 잘보고 갑니다.
    남은시간도 알차게 보내시길!!!

  3. Favicon of https://thefun-kr.tistory.com BlogIcon 호핀 2010.07.19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토님이 파워블로거가 되신 이유가 있군요...

    바로 열정?^^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7.19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퀼트는 제가 부러워 하는 취미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눈이 나빠져서 지금하기엔 좀 무리인듯합니다.^^

  5.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7.19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그림솜씨를 가지셨군요. 저는 워낙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요^^;;

  6.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7.19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맞아요. 한 때..열정 대단했었지요.
    이젠 세월따라 그것도 다 사그라 든 느낌입니다.

    손재주가 남다른 이유 있었군요.

    잘 보고 가요.

  7. Favicon of https://dongnae.tistory.com BlogIcon Sun'A 2010.07.20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토님 손재주 좋은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우와~~다 이쁘네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꿈 꾸세요^^

  8. Favicon of http://blog.naver.com/shsung5, http://ecoparking.tistory.com BlogIcon 푸르른 2010.08.05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며
    열정을 투입하시는 모든 면이 느낌으로 전해 옵니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것 같아 흐뭇한 미소 지으며
    잘 보고 갑니다.

    쭈욱~~화이팅!!


공부방을 하고 있으면서도 나는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 대해서는 무신경했다. 평소 실력으로 보는 것이니 부담갖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태평했다. 학교에서도 그다지 예민하지 않았던 만큼 아이들도 편했고 학부모도 편했다.
그런데... 금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학교에서 난리다. 6교시 수업이었던 6학년 시간표에 1교시가 늘어나 7교시가 되더니, 이미 지나간  4.5학년 학습범위를 상기시키려 엄청난 양의 문제지로 부담을 주는 것도 부족했는지... 진실인지 아닌지 거짓말(?)까지 아이들에게 했나 보다.
 "새앰, 우리학교가 작년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대요. 선배들이 공부못해서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서 꼴찌를 면해야 된대요."
 "어, 너희학교가 꼴찌래? 우리선생님이 우리학교도 꼴찌해서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했는데..."
 "꼴찌가 무슨 자랑이라고 다들 꼴찌라고 서로 그러냐^^"
 "야 도대체 진짜로 꼴찌한 학교가 어느학교야?"
 "너희학교야? 우리학교야?"
 "우리 공부시키려고 괜히 꼴찌라고 하는 건가?"
 "우쨌든 선배들이 못했으니까 우리가 잘해야한다는 거 아냐. 우리가 잘해야 내년에 6학년되는 후배가 덜 고생하는거고..."
아이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웃음이 났다. 정말 꼴찌한 학교의 독려일수도 있고, 다른 학교는 비록 꼴찌는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꼴찌를 하게 될까봐서 불안했을 수도 있을 것이며, 또 어떤 학교는 더 나은 성적을 얻기 위해 꼴찌라고 거짓말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모든 학교가 몽땅 공동 꼴찌를 했을리는 없을테니 말이다...

예년과는 달리 금년에는 기말고사 일정이 빨라져 좀 당황했다. 진도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기말고사라니... 이유인즉, 기말고사를 빨리 끝내고 오늘과 내일(13,14) 치르게 될 일제고사를 대비하려고 그랬던 것이다.
7월초 기말고사를 마치면 초등생은 여름방학전까지 단축수업으로 변하는데, 금년 6학년은 단축수업의 여유로움을 느낄 틈도 없었다. 도리어 늘어난 7교시 수업에다 일제고사 대비하여 준비된 문제지에 매달리느라고...
중간고사나 혹은 기말고사처럼 상세한 개별성적으로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우수학력, 보통학력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의 4단계로 공개되기 때문인지, 엄마들의 무덤덤한 반응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학교측의 예민한 대응에 학부모까지 합세하게 된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아이들이 숨쉴수도 없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나까지 애들을 잡았을 테니까^^

지난 두해는 학교도 무덤덤했던 것으로 안다. 그냥 애들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는 정도로 여겼으니까.. 그런데 왜 금년에는 학교에서 애들한테 꼴찌라는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준비시켰을까?
알고보니 애들 실력을 알아보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년에 치른 결과물로 지역교육청 순위와 더불어 전국 시도간 순위를  공개하므로 하위권으로 드러나는 학교는 곤란해졌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일제고사로 말미암아 학교간 서열세우기가 되는 바람에, 학교에서도 어쩔수없이 저기 모초등학교가 7교시한대 하면 다른 학교도 따라하고, 문제지로 수업한대 하면 그것도 따라하더니 급기야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작년 선배들이 꼴찌를 했다는 거짓말까지 하게 된 것 같다. 아이들은 공부는 하기 싫어하면서도, 꼴찌하는 것은 정말로 더 싫어하기 때문에!


TAG 거짓말, 꼴찌, 독려, 서열, 선배, 선생님, 성적, 원망, 일제고사, 자랑, 초등생, 초등학교, 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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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0.07.13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 이런...
    그렇다고 선의의 거짓말은 아닌듯 하고. 거참.........

  2. Favicon of http://blog.daum.net/design11111 BlogIcon Yujin 2010.07.13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서 보는 한국교옥 아슬아슬해요...ㅠㅠ

  3. Favicon of http://www.logodesignconsultant.com/ BlogIcon custom logo design 2010.07.13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reat Post, I’ll be definitely coming back to your site. Keep the nice work up.

  4. 2010.07.13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JH 2010.07.13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학교에서는 일제고사 끝나고 다음날부터 기말고사입니다..
    동네 다른 학교들은 끝난지 한참됬는데 학교에서 주말을 다 잡아먹네요,,,
    그렇게 시험 잘봐서 뭐할라고 진짜 학생들 힘들게 ㅠㅠㅠ

  6. Favicon of https://abbaregi.tistory.com BlogIcon 아바래기 2010.07.15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제고사!
    오늘 뉴스를 보니 정말 가관도 아니던데요...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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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쳐가는 특별반 아이들을 데리고 강변호사(김수로)는 한수정선생님 모르게 특별훈련을 떠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처방을 내리는데...
이혼한 부모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큰 나현정과 이은유선생님의 대화시간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두어달 전에 저도 현정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심정을 헤아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제가 잘못된 발언은 하지 않았는지 되짚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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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공부의 신'에 등장하는 나현정(지연)은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한때 방황한 아이입니다. 현정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려 한수정선생님이 억지동거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현정에게 특별훈련 시간에는 이은유선생님이 투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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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선생님이 현정의 방에 나타나자, 현정은 수업준비를 하려고 합니다만 은유선생님은 간식을 보이며,
  "수업하려고 온게 아니라 그냥 이빨이라 깔려고 온건데... 이거 먹으면서 ㅋㅋㅋ"
현정은 잠깐 당황합니다. 은유선생님만의 독특한 화법에 시청자인 저는 웃음을 던지며 또 어느 순간에 희한한 말을 사용할지 기대하게 됩니다. 두사람은 간식을 다 먹은 후 이런저런 이야기의 포문을 엽니다. 현정은 자신이 방황하던 시기에 한때 놀았다는 것이 친구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운 심정을 드러냅니다. 이에 은유선생님은
 "그런애? 그런애가 뭐, 부모님이 각각 재혼해서 나몰라라 사신다는 거, 중딩때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다는거, 3년내내 공들였던 녀석이 딴 가스나를 좋아한다는 거, 현정이의 가장 큰 비극이 뭔줄 알아요? 자신을 너무 가엾어 한다는 겁니다. 뭐 누구나 사람이라면 그렇긴 하지만요..."
 "이혼하고 재혼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 인생이예요. 개날라리짓 ? 할수 있습니다. 이팔청춘 피는 절절 끓고 식구들이고 학교고 죄다 고리구역같은데 날라리 친구라도 없으면 숨막혀서 어떻게 살아. 내맘 몰라주는 그녀석? 그렇게 열딱지 나면 뺏어와요. 유혹해 버려."
현정은 심각한데, 은유선생님이 제시하는 방법이나 화법에 담긴 유머로 인해 한결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현정이 하루빨리 극복된 마음으로 새롭게 무장되길 바라며, 저와 함께 했던 아이의 상황이 떠올라 마음이 짠해져 왔습니다.

그 아이가 현정보다 나은 처지라면 아빠와 함께 산다는 것이긴 하나, 아빠의 관심도가 때론 좋기도 하지만 때론 반발심을 일으키게도 해서 힘들어합니다. 그 날도 아빠와의 마찰로 마음이 상해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아빠의 외도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엄마가 이혼을 하고 집을 떠났습니다. 어른들 일이라 정말 상관하고 싶지 않았는데,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딸의 판단을 받고자 하는 부모님의 성화로 본의아니게 이혼과정을 지켜보게 되었고 그후 자신도 모르게 부쩍 성숙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아이입니다.
그리고 아빠는 엄마와 연락닿고 있는 딸이 싫은가 봅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엄마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딸을 의심하면서 화를 내고, 나중에 사과하는 아빠의 혼란스런 감정을 감당해야하는 자신의 처지가 싫다고 합니다. 아빠와의 마찰을 겪을 때면 청소년의 가출충동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가 되는 심정임을 토로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아이를 따라 저도 울었습니다.
성격이 좋은 편이라 교우관계가 참 좋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부모의 이혼소식을 친구나 주변사람에게 알리지 말고 평소처럼 지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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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질구질한 과거는 다 잊어버리세요. 지금의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아요"
현정이 마음속 깊이 울림이 왔나 봅니다.
『 지금의 소중한 것을 잡아라. 왜냐하면 현정이는... 나는... 나는... 소중하니까』

제가 아는 아이의 경우는, 홀로 지내는 엄마를 생각하면 함께 살고 있는 아빠한테 미안해지고, 또 엄마를 잠시나마 잊고 아빠한테 잘하고 있는 자신을 보노라면 엄마한테 미안해지고... 이런 갈등을 겪는 착한아이라서 마음이 더 짠한 안타까움을 맛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양쪽으로 다 약해지는 아이마음을 그냥 두고 볼수는 없고...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중요한 시기인 딱 1년만이라도 철저하게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버텨보기를 간청했습니다.(예비고3이기에)
 "네가 엄마를 불쌍하게 생각지는 말아라. 아직은 그럴 군번이 아니야. 엄마 스스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결정하고 선택한 일이니까. 오히려 부모가 너를 성인이 될때까지 지켜주지 않은 것에 대해 차라리 원망하며 당당해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부모님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지워버려. 그분들의 선택이었으니까.
넌 열심히 공부해야할 때야. 네 인생의 설계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말미암아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혼가정의 아이가 된 것에 대해 네 자신을 불쌍하게도 여기지 마라. 네가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면 되잖아. 그리고 네가 너를 사랑해야 남도 너를 사랑한다. 현재의 좋은 것만 생각하고 미래를 꿈꾸며 살아라"
아이에게 다짐을 시켰습니다.
 "절대로 아빠 엄마의 감정에 휘말리지 말자.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버리자. 현재의 나는 공부가 중요하니까."

아이와 나눈 내용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 사연을 들여다보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이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문제를 일으켜서 아이에게 짐을 지워주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이혼을 감행해놓고 왜 자꾸만 아이를 중간에 개입시켜 누구의 잘못이 큰지? 아니면 옳았는지? 아직까지도 아이의 마음을 떠보는 심사가 영~ 못마땅합니다.
부부는 아이가 받을 상처는 미처 생각지 못했나 봅니다. 아이의 이해를 받기 위해 서로를 헐뜯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엄마편도 아빠편도 들수없는 곤경에 처해져 갈등을 겪게 된다는 아이의 처지가 참 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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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강석호변호사가
  "부모는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가 스스로 커주길 기다려야 합니다. 이 아이들은 지금 인생의 첫 번째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넘어올 때까지 끊임없이 자녀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감동주는 이 말을 들으면서, 그 자리에 없는 현정의 부모가 떠올랐고 저와 이야기를 나눈 아이부모가 떠올랐습니다.
한창 예민한 시기에 놓인 자녀에게 기댈 곳이 되어주지 못하는 부모로써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

현정이는 친구들이 그들의 부모님과 함께 있는 모습을 쓸쓸하게 바라보고, 제가 아는 아이는 친구들이 엄마의 잔소리가 지겹다는 둥 엄마와 다투었다는 둥... 푸념을 들을때면 가슴 한켠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하면서 엄마의 빈자리가 쓸쓸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언제고 들러. 너의 푸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누구 흉이라도 실컷 보고싶은 충동이 일면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오늘처럼 나랑 함께 속시원하게 수다를 떨어보자. 비밀보장해줄테니^^"
 "예, 저도 답답한 심정을 누구한테 털어놓을까? 고민하다가 샘을 떠올렸어요.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놀라셨죠^^"
 "괜찮아. 언제든지 문은 열어줄테니 아무때라도 와. 너무 오래 참고 견딜려고 하면 네가 힘드니까.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 이뻐. 이런 네 심정을 너희 부모가 알아야할텐데..."
남의 집 가정사, 더구나 부부의 문제인데다 제가 아이의 부모를 모르니 그저 아이의 심정만 다독일 수 밖에 없기에 아이를 향한 안타까움이 커져만 갑니다.
아빠와의 마찰로 몹시 상심해있던 아이의 마음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진정되었습니다. 홀로 지내던 현정이 처지보다는 낫지만, 가끔씩 아이의 감정을 건드리는 못난 부모로 말미암아 휘청거림을 겪게 된다는 아이...
하루속히 부모의 감정싸움이 끝나 아이가 고3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빕니다.

TAG 결혼, 고백, 공부, 공부의신, 교육, 나현정, 드라마, 리뷰, 무관심, 부모, 상담, 선생님, 성숙, 이혼, 자녀, 재혼, 제자, 푸념, 피해자,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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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ravel.plusblog.co.kr BlogIcon 김루코 2010.02.12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들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어떻게 생각 할 까요?? ㅎㅎ

  2.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2.12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임지지 못 할 일은 저질르지도 말아야하는데..
    토토님.즐거운 설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2.12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들의 일로 상처받는 아이들을 보면 늘 마음 아프지요. 그 아이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토토님,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2.12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회만 못봤습니다.
    언어 영역 선생님 화끈 하고 재미 있습니다.
    현실의 교사들은 다 교과서적이지요.
    자기들이 그랬으니까....다시 보기 해서 봐야 겠습니다.
    명절 행복하게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2.12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정이와 비슷한 예들이 우리 주위에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아이를 기르는 엄마지만 참 안타까워요..
    토토님..설명절 잘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10.02.12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실제의 경험이 없는 저로써는
    이혼한 부모를 둔 아이의 심정 헤아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른들 위주의 판단으로 말미암아 아이가 받은 상처는 너무나 큼을 느꼈습니다.

  7.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3.01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에 갖가지 학생의 유형이 나오더라구여, 현정이도 불쌍하더라구여, 드라마는 참 재밌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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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에서 천하대특별반 부담임을 맡아 아이들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보이는 한수정선생님(배두나)은 영어과목을 담당한 선생님이었습니다. 다른반 영어과목 지도는 이사장한테 맡김으로 한수정선생님은 자신이 당연히 특별반 영어를 전담하는 것으로 알고 수업을 준비했는데...강석호변호사(김수로)의 계획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선생님이 되었지만, 정작 영어선생님으로써 수업시간에 보여준 지도력은 엉망이었던 한수정선생님입니다. 열심히 가르치긴 하지만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는 수업시간은 소란스럽기만 한데, 주목시킬 통솔력도 발휘하지 않고, 아이들을 달래가며 혼자서만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는 분이었습니다.
이를 지켜 본 강변호사가
한수정선생님한테는 사전통보는 커녕 의논도 안했을 뿐만 아니라, 양춘삼(앤써니)을 잘 아는 차기봉선생님(수학/변희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영어선생님(이병준)을 물색해 오게 되고, 이에 배신감(?)을 느낀 한수정선생님은 무시당한 배신감(?)에 상처를 입습니다.
새로 온 앤써니 영어선생님의 특별한 수업방식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누가 특별반 영어를 맡을 것인가?를 두고 아이들이 치른 영어작문시험에서 특별반 아이들이 향상됨에 놀라게 되고... 이어서 앤서니양샘마저 야릇한 뉘앙스를 풍기는 바람에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떠납니다.

한수정선생님이 학교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백현이가 아이들을 주동하여 특별반 해체를 선언하고 수업을 거부합니다. 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 강석호변호사는 이 사태를 한수정선생님한테 알리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복귀할 것을 명령(?)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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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줄것 같은 따스한 한수정선생님은 학교로 돌아오고, 백현이의 반항에 대해 화를 내면서 잘못 가르친 자신을 탓하며 스스로 벌을 자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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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선생님의 말씀이라면 수정샘의 영어수업시간만 빼고는 잘 따르는 백현이는 선생님옆에 함께 벌을 씁니다. 백현을 특별반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 으름장을 놓던 한수정선생님, 진짠지 가짠지 손목통증을 호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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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 특별반으로 돌아갑니다. 수정선생님,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역할에 충실하기로 다짐합니다. 이어 자신때문에 특별반지도에서 손을 떼신 차기봉선생님을 모시고 와야하는 미션까지 성공합니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지금 우리 나라 교육현실에서는, 한수정선생님보다는 강석호변호사가 물색해오는 선생님이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노력하지 않는 선생님?
아이들이 왜 내가 하는 수업을 재미없어하고 소란을 피우는지 고민을 해봐야합니다. 그리고 방법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저 좋은게 좋다고 혼자서 열심히 강의하는 선생님이라면 학부모입장에서도 반대할 선생님임에는 틀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학교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편애하지 않고 골고루 애정어린 관심을 보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천직으로 알고 선생님이 되었다고 해도 선생님을 무시하는 거친아이앞에서 사랑으로 훈육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에 의해 철저하게 조절되는 시장원리로 보게 되는 사교육시장에선 어떨까요?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보여주는 교실분위기가 과장된 면도 없잖아 있겠지만, 선생님의 지도력에 따라서 소란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성적향상과 명문대진학을 목표로 하는 사교육시장에서는 한수정선생님은 하루도 아니, 한시간의 수업만으로 퇴출대상감일수 밖에 없습니다.
임용고시를 통과하여 선생님이 되었다고 해도 선생님마다 지닌 자질이 다를 것이며, 한결같이 모든 선생님이 아이들을 다 잘 가르친다고는 볼수 없습니다. 선생님은 부단히 노력하고 열심히 수업시간에 가르치지만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수업이라면 아이들에게 외면당할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가르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를 잘 가르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것입니다. 학생이 공부를 하도록 만드는 것도 가르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오늘날 한수정선생님 같은 분도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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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asablanca90.tistory.com BlogIcon casablanca 2010.01.27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환영 받지요 .
    그래도 공부에 취미를 가지도록 유도하고 지도해주는것도 중요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1.28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도 지금보다 10%만 더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livingblog.co.kr BlogIcon 김효준 2010.01.28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의 신은 청소년드라마인가요?^^

  4.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1.29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의 신...즐겁게 본 드라마이지요.
    한수정 선생님 같으신 분도 지도 방법만 조금만 바꾸면 훌륭한 선생님이 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