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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보편화된 청소년기 욕설, 사라질 수 있을까? 청주에 있는 용두사지철당간 주변 공간인 철당간광장에서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한 욕문화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까지 왔는지 가늠할 수 있기에 걱정반 기대반으로 현장을 둘러보았다. 초등학생도 참여하고 중.고.대생들도 참여한 욕에 대한 생각은, 욕을 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자신부터 먼저 친구에게 욕을 하지 않겠노라고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나혼자 안한다고 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외감 때문임을 읽을 수 있었다. 각종 매체(방송, 영화, 드라마, 인터넷 등)를 통해 우리는 쉽게 욕을 접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음이 매우 유감스럽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 더보기
특색있는 산책로와 작은 호수를 품은 '옥성자연휴양림' 객지에 흩어져 사는 벗들과의 만남일정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예약이 불투명했었는데, 구미에 사는 친구의 노력으로 어렵사리 '옥성자연휴양림' 예약이 이루어져 이곳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사무실이 바로 보일 줄 알았건만... 사무실은 생각보다 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입실시간 오후 3시를 꼭 지켜야한다는 직원들의 철저함으로 인해,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관리사무실 옆 주차장(제 1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텐트치는 야영객은 오후 1시) 입실하기까지 시간은 남고, 차안에 머물기에는 엉덩이가 갑갑하고, 숲향기를 느끼게 하는 산바람이 시원하긴 했어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습도 높은 무더위에 우리는 지치고 있었다. 휴양림에는 매점이 없어서, 우리는 밖으로 나가 팥빙수를 사왔다. .. 더보기
생뚱맞아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 전라의 몸으로 목욕탕에서, 혹은 꾀죄죄한 모습으로 미용실에 앉아 파마롤을 감고 앉았을 때...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나누면서도 속으로는 무안해지는 접니다. 그래서 드라마 '내거해(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여주인공 공아정(윤은혜)이 미용실에서 파마롤을 감고 앉아 있을 때, 생각하기도 싫은 유소란(홍수현) 부부가 나타남을 보고, 숨고 싶었을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더구나 소란은, 아정이가 비록 고백은 못했지만 선배 천재범(류승수)을 사랑함을 빤히 알면서 아정의 사랑을 방해하고자 천재범과 결혼을 한 것 같고, 아정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말이 친구지 사실은 친구하고 싶지 않은 소란이건만, 먼저 아는 척을 하며 남편을 불러 다정하게 굴면서 아정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결혼은 했느냐, 아직 못.. 더보기
[대물]선거유세장에서 급식봉사 모방할까 염려되네 SBS드라마『대물』 보궐선거에 1번으로 출마한 서혜림(고현정)이 선거운동중인 모습을 보노라니 문득, 금년 봄에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벗이 겪었던 일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ㅣ. 불리해진 후보는, 상대후보 헛집내기에 열을 올리게 된다. 극중에서도 그런 장면이 연출되었지요. 하도야검사(권상우)가 서혜림후보(고현정)를 돕는 것처럼 선거 개입운운할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관계인양 색안경을 끼고 보도록 난처하게 만들어 표심을 흔들어 놓았던 장면이 등장합니다. 공약으로 뜻을 펼치기엔 역부족임을 느끼게 되면 별일 아닌 것도 약점으로 이용하려 드는 풍토는 여전히 존재하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제 친구는 남편의 적극적인 외조로 활동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후보임을 못마땅하게 여길 수 있는 온갖 루머가 떠돌아 마음고생이 .. 더보기
가족과의 나들이 피해서 배회하는 아이 초등생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이번주로 끝이 납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5,6학년 정도만 되어도 부모님과의 나들이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울공부방에 한 아이가 오전수업을 마치면서 푸념을 합니다. "샘, 오늘 우리가족이 어디 간다고 해요. 제가 따라가서 동생도 잘 돌보고 잘 지내면 오늘 오니까 낼 공부방에 올수 있구요. 만약에 엄마가 보기에 제가 불만스럽게 행동하면 하루 더 있다 올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내일 공부방에 못올수도 있다고 막 협박했어요. 휴우 정말 따라가기 싫은데...." "왜 그래? 다른 애들은 못가서 서운해 하는데... 잘 놀다와." "재미없어요." "왜 재미가 없어? 아빠엄마는 네 생각해서 다니는 걸텐데" "제 또래가 있으면 그래도 놀만한데 동생을 .. 더보기
민원인의 불만, 공무원은 언제 근무를 시작하나? 친구가 시청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와서는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공무원은 도대체 몇시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거야?" "9시로 알고 있는데... 왜그래?" "나도 그렇게 알고 바쁜 일이 있어서 시간맞춰 갔는데 말이야... 글쎄 여직원들은 그때서야 화장을 하고, 남자들은 계단 귀퉁이에 모여서 담배피고... 또 어떤 여직원은 아침을 안먹고 왔는지 다른 사람한테 떡까지 돌리고 있더라니 참내..." "그래서 볼일을 못봤어?" "보긴 봤는데... 9시에 바로 근무를 시작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괜히 내가 눈치가 보이더라." "민원인들이 그 시간에 별로 없어서 그렇겠지." "아무리 민원인이 없다고 해도 그렇지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바로 근무할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지... 보기가 안좋더라. 그리고 일찍 볼일 보러간 내.. 더보기
친구에게 왕따당할까봐 불안해 하는 아이 오후에 저랑 함께 하는 공부방 아이중에 부모님 직장따라 일년간 인근의 다른 고장으로 이사갔다가 새로 온 아이가 있습니다. 작년에 다른 고장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그 아이엄마는 5학년이 된 딸과 중학생인 아들을 '전학시켜야 하나? 아니면 친척에게 부탁해서 그냥둬야하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아이들의 밝은 성격을 믿고 주거지따라 학교도 옮겼습니다. 이때 조건이 있었습니다. 1년 후엔 다시 돌아온다는... 그때 저는 말렸습니다. 그 아이 엄마는 가족이 함께 살기를 바랐지만 확실하게 1년 후에 제자리로 다시 돌아올거면, 친지들도 많으니 차라리 아이를 친지에게 맡기고 전학을 시키지 않는 것이 아이에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먼거리도 아니고 가깝다면 가까운 인근 고장으로 잠시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