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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부자친구가 생각하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단상 서울특별시의 시민으로써 안전한 중산층으로 진입한 친구집에서 집들이겸 일년에 한번 만나게 되는 여고동창생 모임을 하게 되어 전국구로 퍼져있는 친한 벗이 1박2일 일정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은 정겨운 밤(1월7일)입니다. 실평수 70평이라는 빌라의 내부에는 TV드라마에서나 볼수 있었던 벽난로가 있는 집으로 친구가 산다는 것이 너무 좋았으며, 또한 그 벽난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을 정도로 저는 흥분되었습니다.(촌티 빈티 팍팍냈습니다^^) "우와~ 부자 친구가 있으니 좋긴 좋구나^^" "강남부자는 뭔가 달라도 다르네^^" "넓어서 청소하려면 힘들겠다..." "일주일에 세번정도 도우미아줌마가 온대..." 등등... 감탄으로 한마디씩 하면서 집안을 둘러보며 흐뭇함에 젖어서 난로가에 모여 앉아 호일에 고구마를 싸.. 더보기
하늘~! 감성을 함께 나눌 네가 있음이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전화기를 내려놓자마자 벨이 울린다. "이제 끝났어?" "응." 몇분간을 들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남편이 나갈때 울리는 전화를 받았던 내게 출근한 남편이 전화를 해서 묻는다. 그리고 남편의 전화를 끊자마자 또 벨이 울린다. "어 전화되네^^" "왜 언니?" "하도 통화중 걸리길래 전화기가 잘못 놓인줄 알고 전화국에 확인해달라고 했잖아^^. 뭔 전화길래 그리 오래 들고 있었냐?" "대구친구 전화~^^" 자주 걸려오는 전화도 아니고 나 또한 자주 거는 전화도 아니기에 시외전화로 이어지면 그간의 안부를 몽땅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이 친구 전화는 무조건적으로 길어질수밖에 없다.^^ 왜냐? 우리둘은 공통점도 확실하고 차이점 또한 너무나 뚜렷해서 이야기를 하노라면 비밀로 간직하고자했.. 더보기
남자아이들이 야동을 처음 보게 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밤새 첫눈이 내렸던 아침을 맞이한 아이들은 기분이 꽤 좋았나 봅니다. 오후에 온 아이들은 눈과 관련된 이야기를 서로하겠다고 순서없이 재잘거리며 꽤나 시끄러웠습니다. 눈싸움하다가 맞은 일, 그늘진 곳에 쌓인 눈위에서 썰매타기, 얼음위에서 미끄럼타기 등.. 꽤나 활기찼습니다. 이런 중에 한 여자아이가 피시시 웃으며 마주보고 앉은 남자아이의 눈치를 보더니 "이야기해도 돼?" "무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 "ㅋㅋ해라." 두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둘이 사귀니?"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공부방에서 남:남, 남:여, 여:여 구분하지 않고 둘이서 소근거리면 저는 아이들의 말을 멈추게 하려고 둘이 사귀니? 로 질문하고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조용해지는데... 머뭇거리던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비밀을 폭로하는 .. 더보기
아이들의 거친 언어, 학교에서 통하는 욕문화 최근에, 공부방 6학년 아이들 중에 가장 점잖고 성적도 우수한 남자아이 입에서 느닷없이 욕설이 튀어나왔습니다. 너무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옆에 앉은 여자아이가 자신의 책을 눌러서 자기앞으로 책이 당겨지지 않아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OO야 그러면 팔 좀 치워달라고 해야지. 그렇다고 욕을 하면 어떡하니?" "......" OO는 무안해서 그런지 자신의 잘못을 알아서 그런지 대답이 없는데 옆에 앉은 다른 아이가 나섭니다. "OO요, 새앰이 몰라서 그렇지 학교에서는 욕 잘해요. 공부방에서는 점잖은 척 하지만요." "OO가 욕을 했다면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졌을꺼야. OO야 새앰말이 맞지?" "예, 애들이 괴롭히거나 안좋은 말을 하면 저도 욕해요." 상대방이 듣기 싫은 말로 건드리는데도 가만히 있으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