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편

신호등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를 보며 갈등하는 남편 규정속도로 운전중인 당신의 눈앞에 먼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보입니다. 비록 먼 거리에 있지만 신호등에 들어와 있는 불이 초록색이면 당신은 어찌합니까? 1. 노란불로 바뀌기 전, 몇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진행한다. 2. 신호등 불빛이 노란색으로 바뀔 것 같은 예감에 정지할 마음으로 서행한다.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뀔 것 같은 예매한 시간차로 갈까 말까 망설인 경험, 없으십니까^^ 대형화물차를 운행하는 남편은, 신호등과 나란히 설치되어 있는 무인카메라를 의식하면서도 어쩔수없이 법칙금 70,000원을 내게 되는 경우를 초래합니다. 이미 초록색이 들어와 있을 때는 언제 노란색으로 바뀔지 모르니까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간혹 그야말로 운이 없는 날에는 공교롭게도 노란불로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여 급히.. 더보기
야채와 함께하는 볶음우동 준비물:생우동 세개 (한봉지를 샀더니 그안에 세개가 들어있더군요.) 굴소스2큰술 혹은 돈가스소스 (입맛에 따라 초고추장도 좋아요) 설탕 1큰술과 후추가루 외 참기름 각종 야채와 햄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을려고 구입했는데 마음이 변하여 끓는 물에 우동을 넣고 끓인 후, 찬물로 헹구고 브로콜리도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쳐내고요 다양한 야채를 준비하면 됩니다. 양파, 피망, 당근, 양송이버섯, 그리고 소시지까정? 팬에 생우동포장에 들어있던 고추기름을 이용하여 야채를 먼저 볶습니다. 그리곤 굴소스로 혹은 돈가스소스로 양념을 합니다. 부족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설탕과 후추가루 참기름을 첨가하여 양념과 잘 버무린 후에 삶아두었던 우동과 함께 볶으면 완성입니다^^ 물우동은 물우동대로...... 볶음우동은 볶음우.. 더보기
헌혈하지 못해서 실망한 우리딸의 불만 며칠 전, 우리딸 고등학교로 헌혈차량이 왔답니다. 거리에서는 가끔봤지만 학교에서는 첨보는 광경이라 꽤나 신기했다고 전하는 우리딸, 희망하는 아이들의 자유의사에 의해 헌혈이 이루어졌는데 딸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약간 들떴다고 합니다. '아~ 이제 나도 헌혈에 참가할 만큼 자랐구나 호호호^^' 스스로 뿌듯했나 봅니다. 그런데... 헌혈에 앞서 설문지로 조사하는 내용에서 거부를 당했다고 투덜거렸습니다. 내용인즉, FSH(여포자극호르몬)란이 있기에 생리불순으로 그 무렵에 약을 먹었던 것이 생각나서 O표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간호사가 이게 무어냐고 묻더랍니다. 그리하여 딸은 자신이 알고 있는대로 설명을 했고 설명을 들은 간호사는 헌혈을 못하게 했답니다. 실망한 딸, 궁금한 것은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성.. 더보기
아내선물을 챙기라고 남편을 유혹하는 목소리 초창기 우리 부부의 결혼생활은 경제적으로 그리 여유롭지 못했기에 생일이니 기념일이니 뭐 그런거 챙기지 않고도 서로에게 너무 잘하는(?) 천생연분 베필임을 자부하면서 서운함없이 잘 살았는데...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어느해부턴가 남편은 결혼기념일에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직접이 아니고 배달입니다^^ 무엇이 갖고 싶냐고? 묻지도 않고 멋대로 보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이런 일을 처음 시작했던 해에는 목걸이와 케익에 장미꽃다발까지 보내서 저를 무지하게 감동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 또 목걸이@?@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보석도, 치장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낙이기에 연거푸 목걸이를 받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되면서 물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개만 있으면 되지 뭐 두개씩.. 더보기
원했던, 싫어했던 후보든간에 새로 맞이 할 대통령에 대해 뽑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투표하지 않으면 비판할 자격도 없다면서 남편은 출근을 하면서 투표를 했고, 저는 오전에 공부방아이들 수업을 마친 후, 저처럼 미루고 있을만한 이웃아낙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투표하러 가자." "어, 난 했는데..." "빨리도 했네^^" "남편이 하도 함께 가자고 해서 일찌감치 하고 왔어." 이잉~~ 맥이 빠집니다. 추워서 집을 나서기도 싫은데 함께갈 사람이 없으니 투표소에 가기가 더 싫어져서 컴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우짠일인지 남편이 평소와 달리 이른 시간에 퇴근을 해서는 "당신 투표했어?" "아니." "그럼 내가 태워다줄테니 얼른 해." "안하면 안돼. 누가 되어도 나는 군소리 안하고 살텐데...^^" 미끄적거리고 있는 나에게 남편이 결정적인 말을 던졌습니다. "당신이.. 더보기
투표할 후보가 없다구요? 제 남편이 갈켜주는 선택법 참고해 보세요 지금쯤이면 대부분의 가정에는 우리집과 비슷하던지 아니면 이미 깨끗하게 치워졌던지 대선후보들의 선전물이 각가정을 방문했을 것입니다. 며칠전부터 우리집에는 대통령후보 선전물과 충북교육감선전물이 남편따라 신문과 함께 이방으로 저방으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얘들도 주인이 남편인줄 파악했는지 남편이 가는 곳엔 신문과 선전물이 펼쳐져 있기에 여간 성가시러운게 아닙니다. 낮엔 주인없으니 빛을 못보다가 저녁에 남편이 들어오면 또 어느새 펼쳐져 지들끼리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그만보고 싶거든요. "여보, 제발 그만보고 이제 좀 치워요." "아직 덜봤어." "집에 있는 시간이면 내내 보더구만 뭐그리 볼게 많다고 며칠째 그걸 끼고 살아? 이제 버릴거다" "안돼. 버리지 마. 덜 봤어. 찬찬히 읽어볼게 아직도 많.. 더보기
신병교육대로 이동한 아들의 사복을 받았습니다. 아들생각에 짜안해하니까 제마음을 읽은 남편이 캐쉬를 충전시켜주며 음악이라도 감상하라고 권했습니다^^ 3박4일의 보충대대에서의 일정으로 건강과 인성검사를 받은후 정상인 경우, 신병교육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읽으면서 아들이 혹시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되돌아오면 어쩌나?... 남편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어미아니랄까봐서 별걱정을 다하면서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렸습니다. 금요일에 알게 될 것이라고 했거든요. 신병교육대로 이동하여 5주간의 훈련을 받게 되었으니 훈련소를 알고 싶으면 ARS전화로 알아볼수있다는 알림문자가 휴대폰에 찍혀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니까요^^ 27사단? 겨울철 입대니 당연히 춥겠지만 조금이라도 남쪽이기를 바랐건만... 더 북쪽이네요. 제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