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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투표할 후보가 없다구요? 제 남편이 갈켜주는 선택법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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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대부분의 가정에는 우리집과 비슷하던지 아니면 이미 깨끗하게 치워졌던지 대선후보들의 선전물이 각가정을 방문했을 것입니다.
며칠전부터 우리집에는 대통령후보 선전물과 충북교육감선전물이 남편따라 신문과 함께 이방으로 저방으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얘들도 주인이 남편인줄 파악했는지 남편이 가는 곳엔 신문과 선전물이 펼쳐져 있기에 여간 성가시러운게 아닙니다. 낮엔 주인없으니 빛을 못보다가 저녁에 남편이 들어오면 또 어느새 펼쳐져 지들끼리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그만보고 싶거든요.
 "여보, 제발 그만보고 이제 좀 치워요."
 "아직 덜봤어."
 "집에 있는 시간이면 내내 보더구만 뭐그리 볼게 많다고 며칠째 그걸 끼고 살아? 이제 버릴거다"
 "안돼. 버리지 마. 덜 봤어. 찬찬히 읽어볼게 아직도 많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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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말대로 찬찬히 읽어보고, 따져보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서로 비교해보노라면, 심각하게 고민이 되면서도 현실적으로 이루기 희박한 공약을 대하노라면 잠시나마 그 이상론에 취해서 수긍을 하며 즐거움을 맛보기도 하나봅니다.
남편은 삼자입장에서 느낄수 있는 여유를 맘껏 누리고 있습니다만... 얌전히 한곳에 있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저녁에 남편만 들어오면 그때부터 얘들이 졸졸 남편이 가는곳마다 따라댕기면서 공간을 차지하고 혼란스럽게 하니 제눈엔 가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책임지고 잘 치워놓기를 바라지만 워낙에 많다보니 한두장은 미처 남편을 따라댕기지 못한 흔적을 꼭 남기곤 합니다.
 "여보, 이제 버려도 되잖아."
 "안돼. 투표하고 올때까지 그대로 둬."
그래서 우리집엔 아직도 그대로 있는 선전물... 남편이 하도 이뻐하니까 제가 디카에 담아서 올리려고 새로 봤더니만 그래도 몇장은 길을 잃어 안보이는 후보도 있네요ㅋㅋ
혹시? 남편이 가지고 나갔나? ㅎㅎㅎ

어젯밤에 남편이 제게 묻습니다.
 "여보, 이제 정했어?"
 "아직. 당신은?"
 "나는 이제 정했어."
 "나는 그날 기분따라 할래. 히히"
 "여보 그러지 말고 내말듣고 한번 참고해봐."
 "어떻게?"
님도 아직 정하지 못하셨나요? 그리고 아무도 찍고 싶지 않으신가요?
만약 그러시다면 저하고 같으네요 후훗^^ 차라리 기권할까? 했다간 남편한테
혼날 것 같고, 무효표 만들어버릴까? 했는데 요것도 일하시는 분 기운빼는 것
같아서 양심이 꿈틀거리고... 고민된다고 했더니만 남편이 선택하는 방법으로
해보라고 권합니다. 님도 한번 참고해보세요.ㅎㅎㅎ

첫째, 꼭 이사람이 되어야한다고 확신이 드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그사람을
투표해야합니다. 쉽지요^^
두번째, 이사람이 되어도 상관없스. 저사람이 되어도 상관없스... 할때는 그래도
맘에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마음에 끌리는 사람한테 투표하면 되지요^^
그러나 세번째, 이사람이고 저사람이고간에 다 싫다. 요것이 참 문제지요.
이럴 경우에는 거꾸로 생각해보랍니다.
많은 후보들 중에 맘에 드는 사람없이 다 싫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저사람이
되면 절대로 안돼! 하는 그런 후보는 있을 것입니다. 고걸 이용하라는 거죠.
"이사람이 대통령되는 것은 절대로 볼수없다"
아주싫은 사람을 골라서 그사람과 대결을 벌이고 있는 반대편 사람에게 투표를
하라고 조언을 해주는 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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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 행사 포기한다구요?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제 남편의 조언을 참고해서 저의 투표권을
어느후보에게 쏠지? 고민해보려구요...
누구나 단 한표밖에 없는 표인지라 귀한것도 같고, 별것도 아닌 것도 같지만...
모이면 많아지는 세력이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포기하기에는
국민으로써 미안하기도 하구 말이죠. 히히^^ 참고하려고 합니다.
님도 기권? 혹은 무효표? 생각하신다면 제 남편이 말하는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그리고 결과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왔다고 해도 욕하면 안되겠지요.
우쨌던, 유권자로써 책임과 권리는 행사했으니까요.
동참도 하지않고 욕하는 국민은 되지 말아야겠지요.

즐건 주말 되십시요^^


토토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