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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버스정류장에서 우리 딸이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할까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데 낯선 할아버지께서 딸에게 다가와

 "학생~ 역전에 가려면 몇 번 버스를 타야해?"

 "할아버지, OO번이 역전으로 갑니다."

딸은 자신이 아는 대로 대답을 했고, 딸의 대답을 들은 주변에 계시던 낯선 두 할머니께서

 "OO번도 가고 OOO번도 갈 걸...."

하시며 할머니께서 알고 있는 버스노선의 번호를 알려주시더랍니다.

할아버지는 두 할머니의 말씀에 게의치 않으시고

 "내가 최근에 경로우대증을 잃어버려서 혜택을 못받지 뭐야. 버스 요금은 얼마를 내야하뉴?"

할아버지의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딸은 버스요금이 얼마인지를 알려드리자, 할아버지께서는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친절하게 대답을 잘해 줘서 고맙네^^"

하시더랍니다. 딸은 미소를 지었답니다.

 

이 후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대화가 우리 딸에게 있어 길이 남을 에피소드가 되었는데요.

딸과 할아버지의 대화를 듣고 있던 두 할머니가 졸지에 우리 딸을 외국인으로 만들었는데요.

한 할머니께서 친구분에게

 "요즘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말 무척 잘해"

하시더랍니다. 이에 다른 할머니께서

 "그래 맞아. 베트남 사람들 중에도 한국말 잘하는 사람이 있지."

하고 맞장구를 치시더랍니다. 딸은 주변에 외국인이 있는가 궁금해서 주변을 살펴보았답니다.

 "우리 동네에도 베트남새댁이 있는데 한국말을 곧잘 하더라구..."

딸은 아무래도 자신을 보고 나누는 대화같아서

 "할머니 죄송한대요 혹시 저 보고 하시는 말씀이세요?"

할머니께서 웃으시며

 "응, 그랴"

 "할머니 ㅎㅎㅎ 저 베트남 사람 아니예요. 이 곳이 고향인 한국사람이예요."

 "잉 한국사람이라고? 우짜까나 우리동네 베트남 새댁하고 비슷하게 생겼으까~~"

 "아빠가 약간 이국적으로 생기셔서 오해를 받긴 하지만 저 순수한 한국사람입니다^^"

 "그랬구나~ 어쩐지 한국말을 잘한다했어^^"

 "예~^^"

대답하고 웃고 있는데 옆에 계시던 다른 할머니께서 느닷없이

 "아 중국사람이라고!"

하시는 바람에 딸이 놀라고 있는데... 더 황당했던 것은 이 상황을 보시던 할아버지(버스번호 물으셨던)께서 우리 딸을 향해

 "학생이 외국인이었다구~?"

라고 하시는 바람에 우리 딸이 더 더 의아했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소통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라고 느꼈답니다. 다시 해명할 엄두를 못내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네요.

 

이마가 약간 짱구인데다가 눈, 코, 입이 커서 외국여행(특히 유럽)시, 딸을 보고 "타일랜드"라고 여기는 유럽인들이 착각한 외모이긴 합니다.

그 할아버지 할머니 눈에는 우리 딸이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으로 착각을 불러일으켰나 봅니다. ㅎㅎㅎ 오해하고 계신 할머니께 기껏 해명했는데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소통의 부재로 또 다시 딸을 외국인으로 만듦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대화세계도 자신의 외모만큼이나 이해가 쉽지 않다며 웃었습니다.

 

TAG , 베트남인, 소통, 오해, 외국인, 외모, 이해, 착각, 할머니,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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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김연아선수는 메달색보다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며 준비한 이번 경기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후회없기를 바랐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팬인 우리가족은 착지에서 실수를 보인 소트니코바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들여야함이 너무 속상했고 슬펐다. 우리 모녀는 약속이나 한듯이 억울한 탄성과 함께 소리내어 울었고, 점잖은 남편의 입에서 순간 튀어나온 불만어린 짧은 단어를 들은 우리모녀는 놀라면서도 흥분하여 함께 거들었다. 러C8

 

김연아선수는 그야말로 국보급이다. 아니 인간문화재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간 보여준 훌륭한 경기와 태도에 진심으로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선수로써 보이는 마지막 경기로 올림픽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올리브빛이 살짝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를 처음 선뵈었을 때, 잘 어울린다는 반응보다 이상하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면서 의상디자이너의 홈피를 초토화시키는 팬들의 관심에 대처하는 그녀의 태도도 참 멋졌다.

그녀는 의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선수의 실력임을 강조하며 논란을 잠재우더니, 이번에는 점수는 선수의 몫이 아닌만큼 자신이 보여주려고 연습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을 다 보여줬음에 만족함을 드러내므로써,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녀의 대장부같은 태도를 볼 때마다 나는 몹시 부끄럽다. 어쩌면 저 나이때에 저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도 아쉽고 속상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임을 토크쇼를 통해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관리를 무척 잘하는 것 같다.

그녀의 수식어로 여제. 여왕, 여신 그 어떤 표현으로도 그녀를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느낀다. 단단한 강철같아 보이는 그녀의 강점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다양한 반응에 대해 대범하게 대처함이 참 멋지다. 누구탓도 하지 않고 그 누구도 거론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추구한 대로 온몸으로 경기하고, 판단은 자신이 아닌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우리는 그녀의 마지막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은 아쉬움으로 인해 긴 여운을 간직한 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녀로 인해 우린 행복했다. 감사했다.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그리고 아쉬움에 분노도 했으며 또한 많은 이들이 피겨스케이트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을 익히게 된 계기도 되었고 안목도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모범이자 우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 길이 되었다.

피겨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고유의 것이었다면 충분히 인간문화재급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다독일 줄 아는 그녀의 품성은 감동을 주고도 남을 만큼 훌륭하게 여겨진다. 김연아선수는 진정한 스포츠인이다.

김연아선수가 힘겹게 뿌려놓은 여자피겨계의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나라의 보배로, 김연아선수의 보람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김연아선수와 함께 풍미했던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소감으로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아사다 마오.

 

 

김연아선수와 늘 비교되던 동갑내기 선수로써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감정은 한마디로 안쓰러움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간사한 위상에 힘입어 아사다 마오는 언론이나 나라의 힘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닌 인형같은 인상을 풍기곤 했다. 그녀에게 과연 진정한 아사다 마오가 존재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 인물이다. 무척 예민하여 주변의 관심과 시선에 쉽게 좌지우지 흔들리며 상처받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보이면서 꼭두각시같은 느낌을 애처롭게 풍겼기 때문이다.

경기때마다 보인 그녀의 표정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님을 우리는 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실수많은 요소를 끝내 고집하며 소치올림픽에서도 야심찬 꿈을 꾸었지만 그녀는 쇼트경기 후 이방인이 되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상밖의 성적으로 말미암아 일본언론에서조차도 외면을 받아야 했던 아사다 마오의 입지가 너무 불쌍해 보여 그녀를 다독거려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졌던 그녀가 프리경기를 통해 실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나도 모르게 그녀따라 눈물이 났다. 가녀린 새같았다.

이상이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소감으로 착각일 수도 있을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에게서 당찬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 번의 올림픽 출전도 꿈인 선수들이 많은데,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3회 출전으로 드디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심을 담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눈도 크고 입도 큰 서양인으로 드물게, 치아가 조금 돌출되어 좀처럼 다물어진 입을 보기 힘든 선수로, 항상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표정을 보인다. 피겨선수로 키까지 커서 엉성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녀를 보노라면 키 큰 시골 처녀같은 인상을 받곤 했다. 그리고 분명 상위권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쟁에 밀려 있음과 나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근성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그녀가 드디어 해낸 것이다. 잔잔한 실수를 자주 하던 그녀에게서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그녀의 노력이 느껴질 만큼 실수가 확실하게 줄어든 것을 봄으로써 노련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표정을 통해 아사다 마오와 대조를 이룬 그녀다. 아사다 마오는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듯한 어두움을 읽을 수 있었다면,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표정에서는 그녀의 속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순수한 웃음 그 자체를 느꼈던 거 같다.

 

이제 이들도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때가 된 것 같아, 추억하기 위해 올려보았다.

TAG 감동, 경기, 근성, 김연아, 눈물, 대범한, 멋진, 메달, 박수, 불안, 비교, 소감, 소치 동계올림픽, 아사다 마오, 안타까운, 용기, 점수, 축하, 캐롤리나 코스트너, 피겨선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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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3.08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그간 우리에게...행복을 준 선수이지요.
    고생 많았다는 말 하고 싶어요.

    잘 지내시죠>?

  2. BlogIcon 2014.09.0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 사이에 내막은 전혀 모르시네요 ; 아사다마오가 이제까지 소트니코바보다 더한짓을 했다는 걸 아시는지 2008년 세선 때 겨드랑이로 랜딩을하고 딱1점 마이너스로 금메달을 가져갔죠 그때 김연아선수 다친몸이끌고 주사까지 맞아가며 퉁퉁 부은 얼굴로 큰실수없이 좋은 연기했는데도 동메달 ; 코스터너는 스텝연기하다 여러가지 실수를 냈는데도 은메달..

  3. BlogIcon 2014.09.01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사다는 안무카피나 의상카피도 많이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2010년때 김연아선수의 프로그램이 아직 발표되지않았었는데 일본방송에서 몰래찍어 불법으로 방송한적이있었습니다. 그후로 아사다선수가 바로 안무를 바꿨는데 그안무가 한국의 민속춤을 원리로 만든거라 큰창피를 당한적이있지요.. 연아선수프로그램이 한국에대한 오마주로 만든거였거든요
    그외에도 김연아선수의시그니처 유나스핀을 따라했었는데 정말 못해서 비웃음을 당한적이있습니다. 이거외에 위험하게 스케이트날로 연습시간에 의도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공격한적이있는데 아시는지..

  4. BlogIcon 2014.09.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오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김연아 마오이야기 치면 정확한 증거들과 함께 많이 나옵니다 참조해주세요

  5. BlogIcon 2014.09.0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트너도 유명한데 현재 ISU회장인 친콴타와 같은나라 출신이여서 점수 버프가 심하지요
    예를 들어 이선수는 실수를 많이 했는데 기술점수가 전체에서 10위라면 예술점수는 2위를 한적이있습니다 . 상식적으로 많이 넘어지고 했는데 예술 점수를 클린한 김연아 선수와 비슷하게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 BlogIcon 2014.09.01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이선수는 최근에 마오와 같은 수법으로 오프닝 자세를 김연아선수 의 거쉰자세로 카피했네요. 사진은 검색해보시면 나올껍니다.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서 발견한거니.. 그외에도 이제까진 안그랬었는데 이번에 연아선수의 안무를 많이 배꼈네요. 그선수의 이매진갈라가 소치후로 전에는 없던 김연아선수의 이메진에 나왔던 마지막에 손모아 기도 안무가 급하게 추가됬어요 명백한 도용이지요

  7. BlogIcon 2014.09.01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은 나중에 소트니코바가 다음올림픽에서 겉클린을하고 엉엉울면 거기에 소트니코바, 김연아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와 뭐가 다른지 ;

  8. BlogIcon 2014.09.0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라고 많아들 소치프리에서 마오가 클린연기했다 하는데 여전히 고질병인 트악 프리로테 심하고요 회전도 다 못채웠습니다. 여전히 비비기 심하고요. 말그대로 겉에서 보기엔 클린인 겉클린 이지요 더이상 착오없으시길..

 

 

새로운 도전에 몰두하느라 블로그에 소홀했다. 한참을 방치하다시피 하다가 가끔 생각나면 댓글란에 도배된 스펨글을 삭제하거나 메일을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3월 중순경에 도착한 뜻밖의 메일이 내 시선을 사로잡고는 무작정 긴장감을 던졌다.

제목이 '출석요구서'

열어보지 않아 내용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이 쭈빗서는 전율을 느끼게 했고, 얼마나 당황스럽고 두려웠던지 감히 메일을 열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복잡한 생각으로 며칠을 보냈다.

  "도대체 뭘까? 출석요구서라면 경찰서 같은 곳에서 보내는 것일텐데... 내가 뭘 잘못한 걸까?"

고민과 걱정을 하는 내 모습을 본 남편이,

 "괜히 고민하지 말고 메일을 열어봐. 그래야 뭔 내용인지 알고 대처하기라도 하지. 당신답지 않게 왜 그래?"

 "그래야겠지. 읽어봐야겠지."

 "당신, 경찰서에서 호출할 정도로 나 모르게 뭐 크게 잘못한 거 있어? 요즘은 출석요구서를 메일로 보내나? 세월 좋아졌네^^ 근데 웃긴다. 메일안보면 어쩌려고?"

남편의 말을 듣고보니 조금 용기가 생겼다.

 '메일 안보면? 글치. 내가 메일 안보면 어쩔거여 급하면 또 다시 보내던지 아니면 전화라도 하겠지...'

하는 약간의 베짱이 잠시 생기기도 했으나, 곧바로 자신감은 사그라들었고 메일은 계속 내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꼭 필요하면 또 메일을 보내겠지. 그냥 넘겨보자.'

나는 메일을 열어보지 않은 채 삭제를 했고, 또 다시 메일이 오나 안오나 지켜보기로 했다.

편치 않은 나날속에 나의 상상력은 부풀어 올랐고, 그만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그동안 드라마를 보고 가끔 그에 대한 글을 올릴 때 사용한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저작권에 휘말려 벌금을 물게 되었다는 상상의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게 되었고, 고객센터에 문의해 볼 엄두도 내지 않은 채 다음블로그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맘의 여유가 있었더라면 좀 더 알아봤을 텐데... 새로 시작한 다른 일과 겹쳐서 자꾸만 신경쓰임이 부담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약 열흘정도가 지났을까?

또 다시 배달된 '출석요구서'

예상해 본 금액보다 훨 많은 벌금형을 받게 되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지만, 사정해서 깍을 수 있으면 깍을 각오도 한 터라, 이메일을 열어보기로 했다.

 '후덜덜,,,'

 

 

 

 

 

프로그램 PD**

뭐야? PD**

이름도 없이...

내가 뭘 어쨌다는 거야?

PD?, 방송국 PD가 아닌 다른 뜻이 있다는 건가?

서대문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전화번호까지 적혀있는 이 메일을 보노라니 내 가슴이 마구마구 뛰어서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즈음 마침 아들이 집에 있어서 이메일을 보여줬더니, 아들은 어이없는 웃음을 던지며

 "엄마, 이게 스펨이예요. 보세요. exe"

 "exe가 어쨌다는 건데?"
 "모르세요? 출석요구서라면 한글일테니 hwp가 붙는거예요."

인터넷상에서 이미 주의를 요하는 문제의 이메일이었음을 깨달으며 잔뜩긴장했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어이없는 웃음을 흘렸다.

 '출석요구서.exe'라는 첨부파일에는 금융정보를 빼내는 악성코드가 들어 있으니 속지말라는 내용으로 주의를 요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이메일에 적힌 빨간 작은 글씨가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첨부된 아동음란물

'으이구야, 이 바보! 나랑 상관없는 글귀가 왜 진작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

침착하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당황하여 블로그의 친정같았던 다음블로그를 폐쇄한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도 너~~~~~무 한심스러워 경솔했던 내 행동을 탓해본다.

 

TAG EXE, 경솔한, 금융사기, 긴장, 당황, 사이버수사, 스펨메일, 악성코드, 이유, 전현우, 출석요구서, 폐쇄한, 한심한,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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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zinearticles.com/?Sinus-Infection:-Find-and-Neutralize&id=7537503 BlogIcon 종영짱 2013.04.14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습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4.18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어쩝니까...
    이런 메일도 오는군요. 쩝~

    잘 지내시죠?

 

 

두번째 솔로앨범을 낸 '가인'이 섹시댄스와 함께 타이틀곡 '피어나'를 뮤직비디오에 담긴 봉춤과 함께 공개한 화면을 포탈사이트를 통해 보았다. 

소품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한 춤을 통해 그녀만이 지닌 귀여움과 섹시미는 한껏 물이 오른 관능미를 풍기는 파격적인 춤이었다.

 

 

 

이에 봉을 이용한 퍼포먼스는 그녀의 노력과 열정을 가늠케 했다. 더구나 효과까지 첨가된 화면을 보노라니 와어어줄에 의지한 게 아닌가? 의심해 볼 정도로 그녀의 동작이 대단해 보여 감탄이 나왔다.

하지만 요즘 걸그룹이나 혹은 솔로 여가수의 파격적인 복장이나 과한 섹시댄스를 보고 있노라면 쉰세대인 내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이를데 없다. 왜냐하면 옛시절 성인나이트클럽(성인회관) 같은데서나 볼 수 있었던 무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경쟁적으로 노출이 심하거나 속옷같은 복장에, 강렬하고도 파격적이며 아찔한 섹시춤을 추구하는 우리 나라 연예계의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린 나이에 활동하는 것 자체도 안쓰러운데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음이 유감스럽다.

 

 

가인의 매력이 발산된 봉춤을 보노라니, 문득 몇 해전에 해외여행으로 태국에 갔다가 가이드에게 이끌려 봉춤이라고 보러 가서 충격받고 나왔던 일이 떠올랐다.

 

지역은 다르지만 친구들과 떠난 해외여행은 몇차례 있었으나 부부동반으로 해외랍시고 나간 것은 처음이었기에, 가이드의 안내만 철썩같이 신뢰하고 따랐었는데... 그 가이드(남자)는 우리의 기분을 망쳐놓았다.

우리일행이 기대한 것은, 외국에서 온 여행객을 상대로 한 봉춤이라고 하니 얼마나 대단할까?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기술과 예술성을 겸비한 고난도의 봉춤일거라고 상상하며 내심 기대가 컸었다. 그런데.... 말이 좋아 봉춤이지 우리 눈앞에 펼쳐진 봉춤의 실체는, 성매매 전시장같은 곳으로 우리일행을 모두 충격에 빠뜨렸다.

남자들만 온 것도 아니고, 부부동반으로 이런 곳을 안내한 가이드가 몹시 원망스러웠다.

속살이 비치거나 혹은 아예 가슴을 다 드러낸 하얀색 속옷같은 비키니 차림의 소녀들이 좁은 공간의 봉을 잡고 서서 흔들거리며 남자손님의 선택을 기다리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쪽엔 공개된 욕조에서 나신의 소녀가 몸에 있는 거품을 느리게 물로 쓸어내리는 동작을 연출하기도 했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고 '저게 뭐야' 하고 보다가 민망스러워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지만, 워낙 공간이 좁은 탓에 한눈에 다 보고 말았다. 그리곤 얼른 나가자고 일행을 재촉했다. 남자들이야 볼거리가 될지 모르나 딸을 키우는 엄마입장에선 차마 눈뜨고 볼 수 있는 현장이 아니었다.

가이드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했던 한국인 태국현지 가이드는, 우리의 신뢰를 이용하여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 몹시 불쾌했다. 

우리일행을 설득할 때 그 가이드는, 해외여행은 같은 곳을 두번 다닐 기회가 없으니 왔을 때 유명한 볼거리는 많이 볼수록 좋지 않겠나고 했고, 한국에서 떠날 때 스케줄에 없었던 봉춤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몰라서 당했다고 우리는 한탄하며 가이드를 원망하기도 했다. 

 

가인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보인 봉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봉춤이었던 태국에서의 봉춤에 대한 황당하고도 충격적이었으며 불쾌했던 기억을 들추어 보았다.

 


TAG 가이드, 가인, , 봉춤, 부부동반, 불쾌, 성매매, 어리석은, 착각, 충격,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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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대구 큰댁에서 아주버님 내외분과 조카들이 왔다.

산소를 향해 오르는 산길엔 작년과 달리 사람들 출입이 없었던 지,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잡초가 무성했다. 작은 조카가 예초기를 들고 앞장서 가면서 길을 만들고 우리들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쪽으로 오지마세요."

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예초기를 들고 앞장서던 작은 조카 목소리가 아니고, 큰조카가 바닥에 엎드려 외치는 소리였다.

 "왜 그래?"

 "제가 벌집을 건드렸나 봐요. 피하세요."

 "너도 피해야지."

 "......"

큰조카의 외침에 당황한 우리는 물러섰지만, 큰조카는 피할 생각을 않고 엥엥거리는 벌떼의 공격을 다 감내하며 꼼짝을 않고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어떻게 도움을 주지 못해 무척 안타깝기만 했다.

몇 분이 흘렀을까.... 얼마 후 벌떼들이 잠잠해지자 그제서야 큰조카가 일어나며

 "아야 따가워. 고놈들 대단하네."

하며 한숨을 내쉰 뒤 발걸음을 옮겼고, 뒤를 따르던 우리는 작은 조카 뒤를 따라 산소에 도착했다.

큰조카 한쪽 귀가 벌겋게 부어오른 게 보였다.

 "도대체 몇방을 쏜거야? 녀석들 정신못차리게 공격하네."

라며 투덜거린다. 우리 일행은 걱정되어

 어지럽지 않니?

 쏘인 곳 말고 특별하게 아픈 곳은 없니?

 병원부터 가봐야지.

등 염려되는 상황들을 나열하며 얼른 병원에 가기를 바랐으나, 큰조카는 참을만하니 벌초한 후에 병원에 가보겠노라며, 응급조치로 막걸리를 벌에 쏘인 곳에 부은 후 얼린 물병을 대고 누웠다. 무척 어지럽다고 했다.

"아~~ 너무 아프니까 하늘이 막 도네. 돌아^^"

벌초하는 데 참여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며 누운 조카가 혼잣말을 하며 아픔을 참고 있음이 무척 안타까웠다..

 

 

벌초 후 성묘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남편은 119에 전화를 걸어 휴일날 응급환자를 위해 진료하는 병원이 있나 알아보았고,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조카는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벌에 쏘인 귀는 더 빨갛게 부어올랐고, 식사를 하는 내내 조카는 얼어있는 물병으로 여기저기를 갖다대며 찬찜질로 열기를 식히려 애를 썼다. 머리, 어깨, 옆구리 등... 벌떼들은 조카의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한다.

작은 조카가

"형, 내가 가던 길로 안오고 좀 벗어나서 왔지?"

"그래. 빠른 길 만들려다가... 우와 벌집이 땅에 있는데 무척 커. 지름이 한 20cm는 될 것 같아."

"안 무서웠어?"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나는 단지 내 뒤에 오는 사람이 피해를 입을까봐 그게 더 걱정이었어."

벌집은 조카가 급하게 엎드린 바로 옆에 있었다고 한다. 피하려고 하다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게 될까봐서 꼼짝하면 안되겠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야 우리도 알고 있지만, 과연 그같은 일을 당하면 본능적으로 도망부터 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서기에 큰조카의 침착함과 용기있는 대응이 대견하게 여겨져 감탄을 했다.

 '얼마나 아팠을까?'

다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니 불행 중 다행이지만 조카의 고통이 느껴진다. 

자 참으면 되겠다는 생각에 꼼짝없이 달려드는 벌떼들의 공격을 감수한 조카의 행동은 생각할 수록 대단하게 여겨졌다.

 

 

TAG 감탄, 대처법, 땡벌, 벌집, 벌초, 병원, 용기, 응급조치, 조카, 주의, 지혜, 침착, 칭찬,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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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2.09.11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일날뻔...
    그래도 용감하게 잘 대처했네요.

  2. 2012.09.11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2.09.11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년에 우리 형님도 시골집 담밑에 있는 땅벌에 물렸어요.
    시누이형님이 입으로 큰동서형님의 발등의 독을 빨어 냈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에 갔었어요.^^

 

운전면허증을 소지했다고 해서 도로교통법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상식을 벗어난 도로교통법으로 인해 억울함을 겪는 운전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피해자 입장이 되어 사과까지 받았던 일이 황당한 도로교통법으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도리어 가해자의 처지가 된 지인의 사연을 듣노라니,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몇해전 남편이 겪은 억울한 일이 떠오르면서 문득 '화물차가 봉이야?'라는 반발심이 일었다.

 

먼저 지인의 사연

중앙선이 없는 국도를 대형화물차가 달리고 있었다.(사연의 주인공은 화물차 운전자)

우측 농로에서 나오는 경운기를 본 기사는 속도를 줄였고, 어느새 경운기가 화물차와 나란히 달리는 상황이 펼쳐져 지인은 경계를 하며 간격을 넓히려고 좌측공간으로 비킬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옆으로 붙여 운행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경운기가 화물차 뒤를 들이받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깜짝 놀란 지인이 차를 세우고 내려가 봤더니 다행스럽게도 사람은 다친 곳 없어 보이고, 차는 뒤쪽 연료통이 약간 찌그러졌으며 경운기는 앞쪽이 찌그러지긴 했으나 운행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한다.

지인은 경운기를 몰던 아저씨가 잠깐 졸았던 것은 아닌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단다.

경운기 아저씨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화물차 운전자에게 연실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고, 지인은 아저씨의 건강을 염려한 후 자신은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차나 경운기가 약간 찌그러진 것은 각자 알아서 책임지기로 하고 헤어지려다가, 지인은 비록 경운기 운전자가 잘못하긴 했지만 예의상 명함을 건넸다고 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경운기 운전자는 민망해하며 그 자리를 떠났고, 화물차 운전자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도착지를 향해 달렸다. 일이 마무리 된 줄 알았는데...

 

다음날, 화물차 운전자는 뜻밖에도 경찰로부터 호출을 받았고 경운기를 몰던 그 아저씨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과 함께, 조서를 꾸미는 과정에서 화물차가 100% 잘못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게 되었다. 밤새안녕이라고 하룻밤 사이에 일이 희한하게 뒤집혀진 상황을 맞은 것이다.

지인은 자초지종을 자세히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입장이 바뀐 처지는 되돌려 지지 않았다. 일을 맡은 담당경찰 또한 억울해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입장과 심정은 충분히 이해는 되나, 도로교통법에 따른 것이라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며 위로를 하더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었던 점은, 경운기는 전혀 잘못이 없고 화물차가 100% 잘못이라는 것에 화가 나서 따졌더니,

 "도로교통법 상, 경운기가 농로에서 나오는 것을 본 상황이면 대형화물차가 멈춰야 한다"

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지인은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단다.

 "무슨 법이 그래요? 대형차가 멈췄다 다시 시동 걸어 출발하는 게 쉬운 것 같소? 또 연료낭비가 얼만데... 간격을 뒀는데 갑자기 차쪽으로 튼 경운기가 잘못이지... 그런데 왜 경운기는 하나도 잘못이 없다는 거요."

억울함을 따졌지만, 경찰은 도로교통법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했다.

도로교통법에는 대형화물차 운전자들이 억울해하는 조항이 있는데, 『대형차가 소형차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라는 항목이다. 이 항목을 대형화물차 운전자들은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지인도 보호하기 위해서 속력을 줄였고 간격을 넓히기 위해 최대한 옆으로 비켰는데, 들이대는 경운기를 어떻게 피할 수 있단 말인가.

보상은 보험으로 처리했지만 도로교통법에 의해 100% 잘못이라는 판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이기 억울했는데 일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이 일로 인해 차 보험료가 할증되어 부담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의무적으로 1년에 한번씩 받았던 운전자 안전교육을 타도시에 있는 교통안전공단에 가서 또 다시 받아야 했고, 졸지에 운전자 정밀검사까지 받느라 일도 못했으며, 무엇보다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무척 커서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경운기를 몰았던 그 아저씨, 어쩜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는지 알수 없다.

병실을 찾아 물었더니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더란다.

일이 있은 지 며칠 후 병원에 입원했던 그 아저씨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아주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속을 진정하느라 지인은 애를 먹었다고 한다.

경운기 운전자 아저씨가 순진한 척하면서 설마 법을 악용한 것은 아닐테지만, 우째 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더라며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둔갑했던 그 때의 상황을 듣는 우리도 억울함에 동승했다.

사고가 났을 시 대형차보다 소형차가 분리한 조건임을 내세워 대형차는 소형차를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조항에 있어서는 이해가 되지만, 지인이 겪은 사건에서는 경운기 운전자의 고의성이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단지 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경운기를 본 경우 멈춰야 한다니... 뭐 이런 불리한 법도 다 있을까.

 

뭐 화물차가 봉이야? 

 

 

두번째 남편의 사연

난폭운전으로 신고가 들어왔다는 통보를 받았고, 경비절약을 위해 따질 엄두도 내지 않고 법칙금을 내야만 했던 사연이다.

몇해전 경찰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은 남편이 억울하다고 한숨을 쉬면서 털어놓는 사연은 이러하다. O월OO일 남편은 가지도 않은 고장에서 난폭운전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통보를 타지의 경찰로 부터 받았다.

차계부와 차량일지를 꼬박꼬박 정리하는 남편의 차량일지에는 경찰이 신고 받았다고 알려주는 그 날짜에 그곳뿐만 아니라 근처 고장에도 간 기록이 없었다. 남편은 그곳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일단 신고가 들어왔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니 증명을 요구했다.

이에 남편은 그럼 남편의 차량임을 증명하는 사진이라도 있냐고 물었고 경찰은 그런 증명될 만한 물증은 없다고 했다. 

남편이 쓴 차량일지가 증거물이 될 상황이었는데, 그곳까지 다녀오느라 소비될 경비와 하루 일을 못하게 되는 손해가 법칙금보다 더했으므로 억울함을 투덜거리던 남편은, 경찰의 권유대로 억울하지만 차라리 법칙금을 내고 마무리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우리는 심심찮게 이 일이 찝찝하게 떠오르곤 한다. 

잘못한 후에 법칙금을 내는 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근처도 가지 않았는데 신고자가 누군지도 밝히지 않으면서 단지 신고에 의해 법칙금이 부과되는 일은 모순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TAG 가해자, 경운기, 고의성, 난폭운전, 대형 화물차, 도로교통법, 법칙금, 보험, 불리한, 사과, 사연, 신고, 억울한, 운전자, 운전자 정밀검사, 피해, 호소, 황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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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1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woodflooringz.blogspot.com/ BlogIcon Bamboo 2013.04.22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 사실 드라이버 무심코 매우 위험 할 것

 

 

한해가 다르게 내 머리카락은 세월의 무게를 드러낸다.

집에서 직접 염색을 하다가 가끔 귀찮을 때면 미용실을 찾게 되는데, 이번에 미용실에 들렀다가 동네 아줌마들이 성범죄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바라는 심정을 분노로 쏟아내는 다양한 생각들을 듣고서 속으로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 또한 지금보다는 좀 더 강력한 처벌에 찬성하는 바이지만, 감히 아줌마들 대화에 끼지 못했던 이유는 무척 끔찍했기 때문이다. 

 

우리 어린시절에도 부모님이 아들보다는 딸을 키움에 있어서 신경을 더 많이 쓰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남매를 둔 나 또한 딸에 대한 염려를 더 깊게 만드는 현실이 두렵다.

이 사회의 병폐가 점점 깊어지고 있는 즈음에, 한편에서는 인권을 내세워 타인의 삶을 망가뜨려 놓은 범죄자에까지 인권을 지켜줘야한다는 지론을 펴고 있는 점은, 나를 비롯한 미용실에 고객으로 와서 흥분하는 아줌마들이 무척 답답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동네 아줌마들의 열띤 흥분에서 나온 이야기에는, 국회나 단체를 통해 인권 운운하는 사람들과 가까운 주변인물이 직접 피해를 입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그래야만 피해당사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 그리고 분노를 제대로 이해할 것이고, 또한 피해입은 아동이나 부녀자의 상처가 치유되기까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닫고, 범죄자도 인권이 있다며 보호하려 했던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인권운운하는 그들은 말하겠지. 성범죄자에게 반성의 기회를 줘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그러면 피해입고 상처받은 충격으로 평범한 삶과 거리가 멀어진 피해자가 너무 가엾지 아니한가. 솜방망이 처벌로 말미암아 모방범죄가 점점 더 늘어나는 만큼,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아줌마들 의견이 국회에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긴다.

어느 누가 졸지에 피해자가 될지 모를 상황들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심리에 충분히 공감이 갔다.  

 

ㅣ. 저자거리에 매달아야 한다.

아동이나 부녀자를 성폭행한 성범죄자를 시내 중심지에 내걸어서 시민들에 의해 처단받아 죽도록 해야한다는 무시무시한 생각까지 들을 수 있었다. 사극드라마에서 본 광경이 떠올라 소름이 돋았다.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남의 인생을 무참하게 짓밟은 자에게 용서는 사치라는 것이다. 

ㅣ. 거세를 해서 고통을 줘야한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감옥을 운영하며 먹이기까지 하는데, 화학적 거세니 전자발찌니 해서 그 나쁜 자들에게 돈을 더 들일 필요가 없다고 흥분했다. 범인으로 밝혀지면 거세를 해서 평생 고통을 줘야한다. 그래야 피해입은 아동이나 여성의 고통을 이해할 것이라며.

ㅣ. 사형제를 부활해야 한다.

사형을 시키되 바로 죽이면 안되고, 피해자의 고통을 어느정도 알게 한 다음에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같은 사회에 가해자와 함께 살게 되는 피해자가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기 때문에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고...

ㅣ.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며 반성해야 한다.

징역형 100년 이상으로 평생을 반성하며 감옥에서 최후를 맞게 해야 한다. 

ㅣ. 특별구역에서 평생을 피해자를 위해 살게 한다.

감옥같은 형태에 가깝다. 성범죄자들끼리 모아서 그들끼리 살게 하고 관리해야한다. 그리고 일을 시켜 그들이 벌어들인 수익금은 피해입은 아동이나 여성의 물리적. 정신적 치료비로 사용하며 평생을 피해자를 위해 살도록 해야한다.

 

자식키우는 아줌마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털어놓은 의견들이 끔찍하긴 했으나 공감되었다. 그리고 아동과 부녀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에 대한 남성들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다며 입을 모았다. 여성입장에서 보면 남성들에게 너무 후한 사회로 여겨져 못마땅하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

아줌마들 대부분의 의견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게 한 다음에 반드시 처단해야한다는 쪽 의견이 강했으며, 법이 엄하고 강력해야만 또 다른 성범죄를 꿈꾸는 자들에게 경각심을 울리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최근에 엄마들이 일어나 사형제 부활을 부르짖고 있는 뉴스를 보았다.

피해입은 아동이나 부녀자의 남은 인생이 순탄할 리가 없다는 것을 같은 여성으로써 크게 공감하기에, 일단 같은 사회에 살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동감하며, 아줌마들이 쏟아낸 다양한 처벌들을 떠올려 보노라니 나는 맨 마지막 의견이 와 닿았다.

 

아줌마들이 아무리 흥분하고 분노한들, 그리고 강력한 처벌을 원한들... 피해 당사자나 피해 가족에게 조금의 위로도 되지 못함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가여운 마음이라고 다들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쉬면서 말문을 닫았다. 떠들썩했던 미용실에 갑자기 정적이 찾아드니 딴세상처럼 낯설게 느껴졌다.

 

TAG 강력한, 고통, 다양한, 사형제, 성범죄자, 유형, 의견, 인권,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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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7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09.09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무서워져습니다 이런 범죄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죠 우리아이들 맘편히 살수 있었음하는 맘입니다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