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다한생각

단열재 부실시공으로 인한 반복되는 수도관 동파사건 주인장이신 토토, 즉 엄마께서는 지금쯤 따뜻한 나라에 계시겠지요. 반면에 저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수도관이 동파되는 일에 직면했습니다. 눈이 이렇게 내리고 기온이 뚜욱 떨어짐과 동시에, 칼바람이 불더군요. 29일 새벽, 부모님은 집을 떠나 공항으로 가셨고, 그날 오후 경비아저씨께서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학생, 혹시 지금 물 쓰고 있나요?" "아니요. 무슨 일이시죠?" "물 안쓰고 있는거 확실하죠? 그런데 계량기가 막 돌아가고 있네. 흠..." "네? 그럴리가요. 작년에 다 수리도 했고, 계량기 이불로 감싸놨는데요." 그렇습니다. 계량기 동파를 대비해 이렇게 이불로 꽁꽁 싸놨거든요. 더군다나, 작년에 단열재 부실시공으로 인한 수도관 동파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파된 수도관을 아래서 잘라내고 막은 다음.. 더보기
해외에서 맞게 될 연말연시에 대한 기대감 결혼 25주년을 기해서 떠나게 될 줄 알았던 우리 부부 해외여행이 남편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인해, 뜻밖에도 한해 앞당겨 24주년이 된 2010년에 뜻을 이루게 되어 지금 저는 한국이 아닌 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이 글은 한국을 떠나기 전에 미리 써서 예약을 한 것입니다.) 4박6일 일정인지라 짧다면 짧지만 또 길다면 긴 시간일 뿐만 아니라, 더구나 2010년과 2011년을 거친 두해를 동시에 해외에서 보내게 됨으로써, 제가 잠시 비운 블로그가 행여나 썰렁해 지면 어쩌나 염려된 심정에 미리 인사 말씀을 올려놓고 떠나려 합니다.(울딸이 제가 없는 동안 단 한번이라도 블로그에 머물겠노라고 하지만... 글쎄요 반신반의가 되어서리.ㅋㅋㅋ) 울님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요!! 빡빡한 스케줄로 말미암아 .. 더보기
겨울철,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이 위험한 이유 겨울철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이 위험한 이유 어제는 참 추웠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때면, 하루쯤 쉬고 싶다는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운동하러 집을 나서는 게 싫어서 갈등합니다. '체육관에 갈까? 말까?' 망설임 끝에 다녀와서는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날씨가 추워지니 이렇게 갈등하는 날이 잦아지는군요. 어제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막 마치자 전화벨이 울립니다. 운동광인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놀라서 병원에 갔더니 다리에 깁스를 하고 누워있었습니다. "왜 이래 갑자기?" "인대파열이래. 운동하려는 데 갑자기... 나도 어이가 없어." "하루이틀 운동한 것도 아니고... 운동광인 네가 어쩌다가..." 체대출신인 제 친구는, 다양한 운동을 다 잘합니다. 아무리 가정주부였다고 해도 .. 더보기
모임의 총무인 당신은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요? 친목도모를 위한 계, 혹은 동창회나 동호회와 같은 모임의 회원으로 몇개쯤은 동참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혹은 두달에 한번, 성격에 따라 어떤 동호회는 한달에 두어번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더군요. 규모가 크던 작던 간에 모임엔 회원과 더불어 회장과 총무가 있습니다. 좀 더 철저하게 관리되는 모임엔 감사까지도 있구요. 모임의 구성원으로써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총무일 것입니다. 총무가 하는 일은, 회원들에게 연락하기, 회계보기, 그리고 각 회원에게 일어나는 애경사를 챙겨 다른 회원들에게 알리는 것과, 일반회원은 개인사정상 참석치 못한다고 해도 총무는 참석하는 등... 사소하나마 신경쓰는 일이 많은 감투입니다. 여러가지 잡일을 다 감당해야하다보니 부담을 느끼며 서로 안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보기
컴퓨터 자판기 커버, 사용기간이 얼마나 되세요? 컴퓨터 자판기를 덮고 있던 비닐커버가, 5년이란 세월과 함께 낡아 해졌습니다. '아예 벗겨버릴까' 다 헤진 커버를 벗겨 버리고, 커버없는 자판을 두들겨 보니 익숙치 않은 탓인지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ㅣ. 미끄러워 자꾸만 오타가 납니다. ㅣ. 따딱따딱 큰소리도 거슬립니다. 커버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거북해서 투명테이프를 붙여 아쉬운 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특정부분에만 때가 낀 듯 더러워 보이는 자판기,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음은 그동안 제 손가락의 마찰에 의해 변색되었기 때문입니다. "엄마, 커버를 아예 벗겨버리던지 아니면 새로 하나 구입해. 이게 뭐야." "커버만 파는 데도 있어?" "팔겠지. 요즘 별거별거 다 파는 세상인데 이거 안팔라구." "그럼 하나 사줘.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 그랬잖.. 더보기
연평도 해병대 희생소식이 더 두려운 이유 오늘 오후 2시 30분경, 공부방 아이들이 잠깐 빈 시간에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보려고 TV를 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뜻하지 않은 긴급뉴스 속보를 봤거든요. 북한이 우리 나라 연평도를 향해 포탄을 사격했다는 것입니다. 연평해전과 천안함사태가 떠올려지면서 우리 아들같은 청년들의 희생이 안타까워 또 다시 코끝이 시큰해졌는데, 공부방 아이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잠시 잊고 있었던 그 시간에 우리 해병대 병사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는 소식은, 수업이 끝난 후에야 알게 된 후 나는 간이 오글라 들었습니다. 시댁쪽으로 시동생 장남이 해병대(일병)에 지원해서 군복무중이고, 친정동생 장녀가 해병대(하사후보생)에 지원해서 훈련중인 상황이라 혼란스러웠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그리고 손이 떨렸습니다. 해병대?.. 더보기
진학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한 딸같은 질녀가 준 감동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