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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바람난 남편 피해 도망자 신세된 아내 사연 검은머리 파뿌리될때까지 사랑하며 사이좋게 잘 살자고 남들앞에서 맹세한 부부에게도 위기는 옵니다만, 부부간의 배신을 그린 막장드라마의 영향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는지 아주 가관인 지인의 남편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임에 나갔다가 최근에 갑자기 보이지 않는 지인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더운날에 아줌마들의 흥분은 열기를 더했습니다. 안부를 나누던 중, 지인의 남편은 바람이 났고 지인(아내)은 피신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바람은 남편이 났다면서 왜 아내가 몸을 숨겨? 잘못 전해진 소식 아냐?" "혹시 아내가 이혼해 주기 싫어서 피한거야?" "아니래." 여러 여인들이 각자의 추측성 의견을 내놓으며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배신과 함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상대가 된 알지 못.. 더보기
민망하지만 초등생이기에 가능한 수영복 패션 여자 어린이 수영복에는 가슴에 브라가 달려 있지 않아, 성장기에 있는 여자아이에게는 마땅한 수영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브라가 부착된 수영복을 입자니 자신의 가슴과는 달리 과해 보임이 부담스럽고, 어린이용 수영복을 입자니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한 가슴이, 얇은 수영복 위로 조금이라도 드러남이 신경쓰이고... 수영복 만드는 회사에서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든 여자아이들을 위한 수영복을 출시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걸 보면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나 봅니다. 우리딸 초등 5,6학년시절에 마땅히 입을만한 수영복이 없었습니다. 스포츠 브라 형식으로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레 가슴을 감쌀 정도의 두껍고 잘 마르는 재질의 천만 한겹 더 대놓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요. 결국 그 시기엔 수영장 출입을 하지 않.. 더보기
처음 구입한 새 수건을 본 딸의 반응 결혼 후, 처음 구입한 수건 방학을 맞아 집에 온 아들이 욕실에 걸린 수건을 보더니 "엄마, 수건 샀어요?" 하고 묻습니다. 살림살이에 관심도 없던 아들이 물으니 신기했지요. "으... 근데 어떻게 알았어?" "표가 나잖아요.^^" 우리 대화를 들은 딸이 욕실로 향합니다. 그리고는 "ㅋㅋ 나도 알겠다 뭐. 울엄마 모처럼 돈 좀 썼네. 뭔일 있었어?" "그래 뭔일 있었다. 너그들이 수건 다 가져가니 집안에 제대로 된 수건이 없어서 샀다..." "잘하셨어요." 아들은 간단한데, 울딸은 "엄마 우리집에 제대로 된 수건은 예전에도 없었어.ㅎㅎㅎ" "야가 무슨소리하노. 좀 괜찮은 수건은 너그가 다 가져가서 그렇지..." "엄마는 우리집 수건만 보니까 잘 모르는 모양인데... 친구들 수건하고 내 수건의 차이점이 뭔.. 더보기
옥수수를 즐겨먹던 우리모녀, 결국 탈나다 여름철 간식으로 옥수수가 주를 이루는 요즘, 강원도와 가까운 이곳엔 흔하디 흔한 간식이지만, 25년전 대구에는 이런 옥수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으로 시집와서 처음 접하게 되었던 찰옥수수, 쫄깃하고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지요. 대구에서 옥수수라고 먹었던 노란색의 옥수수는, 이곳에서 사료용으로 사용하고 있음에 적잖이 놀랐고, 첫애를 임신한 몸으로 여름을 나던 해에 유일하게 입덧을 일으키지 않던 찰옥수수의 식감은 매우 신선했습니다. 지금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찰옥수수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못했기에 제가 겪은 신선한 식감을 친정엄마한테도 전하고 싶어서 여름철이면 찰옥수수를 챙겨드리는 책임(?)을 스스로 지게 되었고,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더보기
송어양식장을 둘러보다 내 시선이 싫어진 이유 산좋고 물맑은 곳이라면 강원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부부동반 모임을 통하여 맛난 송어회를 먹으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잘 차려진 상을 볼때는 사진에 담을 생각을 미처 못하고 먹기에만 바빴다가, 배가 부르니 주변경관에 시선을 돌리게 되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표현이 딱 맞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계곡물로 키워지고 있는 송어양식장을 둘러보다가, 제 스스로 저의 시선과 사고가 싫어진 날입니다. 송어- 독이 없고 맛이 달며 색이 소나무 속색깔을 띤다고해서 송(松)어(魚)라고 불리웁니다. 10℃이하의 차고 깨끗한 1급수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로, 적당한 지방에 단백질이 풍부하여 육질이 단백하고 고소하며 쫄깃쫄깃한 식감을 느끼게 하는 송어에는 DHA(불포화지방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 더보기
내 인생의 자기계발은 늘 현재 진형형... 결혼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접은 나는 전업주부로, 유아를 둔 엄마로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내가 시대에 뒤지고 있음에 대한 회한이 밀려왔고,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찾아보다가 그림을 끝까지 하지 못한 아쉬움을 되살려 그의 일부인 초상화그리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 일은 후에 나 개인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경제적으로도 성취감을 맛볼수 있는 나의 계발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지금은 어느 행사장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인물그리기가 널리 퍼졌지만, 내가 시작할 당시에는 연필로 표현했던 액자속에 존재하는 초상화가 흔했다. 결혼과 함께 삶의 터전이 지방의 작은도시로 바뀌는 바람에 학원이나 과외 받을 곳을 찾지 못하여, 우편제도를 활용하여 반복해서 연습한 그림을 완성해서 보내면 평가.. 더보기
아파트 화단을 수놓은 살구와 살구의 효능 한 아이가 들어서자 마자 "새엠~ 손내밀어 보세요^^" "뭔데?" '이 녀석이 무엇으로 장난치려고 하는 걸까?' 잠시 생각하다가 손을 내밀었더니 "어~ 이거 살구 아냐." "맞아요. 요 아래 화단에 많이 떨어져 있어요." "잘 익었네. 예전에는 살구가 익기도 전에 아이들이 따는 바람에 먹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게 더 많았는데..." "새엠, 우리 살구나무 안건드려요." "몇년전에 그랬다는 거야. 익기전에 따면 시다는 것을 애들도 아는지 요즘 애들은 살구나무 안건드리지. 예전에는 놀이삼아 흔들어대서 화단 주변에 터진 살구가 아주 지저분했단다." "누가요?" "그 때 아이들이 이제 중고생 되었지.ㅎㅎㅎ" 봄이면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목련과 철쭉꽃이 활짝펴서 봄기운을 내뿜고 여름이면 곳곳에 서 있는 살구나무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