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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아내의 생리전현상, 어찌 남편이 먼저알까? 나이탓일까? 피곤함 탓일까? 규칙적이던 생리현상이 심하게 변덕을 부리는 바람에 병원하고는 거리가 멀던 내가 병원을 자주 찾게 된다. 금년초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현상으로, 한달내내 조금씩 비추는 생리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며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불안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진찰결과는 이상무로 밝혀졌다. 다만 나이가 나이니만큼 폐경초기 증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성 조언을 듣고서 마음에 준비를 했더니, 다음달부터는 거짓말처럼 정상적으로 회복되었고 나는 이상증세를 겪은 것조차 잊고 지냈다. 정상으로 돌아왔기에 무심했던 내몸에 또다시 뜻모를 증세로 불안감을 던졌던 얼마전엔, 부인과가 아닌 내과를 찾아야만했다. 밥을 먹어도, 밥을 먹지 않은 빈속에도... 시도때도없이 명치끝이 콕콕 찔리는 듯한 .. 더보기
이번 6.2지방선거에선 따라쟁이하겠다는 울남편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묵직한 우편물이 일주일 전에 도착했습니다. 이 우편물을 본 남편이 한숨을 내쉬며 하는 말이 "이거 수운 낭비야. 국민들 세금으로 이런 거 만드는 거잖아. 그런데도 이걸 누가 꼼꼼하게 다 읽어보긴 하나.." "당신같이 바쁜 사람을 위해 만들어서 보낸건데 당신이 그러면 안되지^^" "당신은 읽어봤어?" "나? ㅎㅎ 아니. 하지만 나는 이미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를 한두번은 봤잖아." "후보봤다고 결정이 돼?" "히히 그건 아니지만..." "당신이 시간날 때 꼼꼼하게 읽어보고 나한테 이야기 해주면 안되나?" "여보, 나 봉투 열어봤다가 식겁했어. 너무 많은 사람이 쏟아져 나오잖아. 그래서 그냥 넣어 둔건데 나더러 읽어보고 알려달라면 이건 완전 숙제야. 당신이 하루에 한명씩 시간.. 더보기
'난 이런 며느리 싫다'는 선배언니의 고민 예전에 비해 결혼이 늦거나 혹은 아예 결혼을 하지 않고 싱글로 살겠다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이성과 가정을 꾸리며 살고파 결혼을 서두는 젊은이가 많음은 예식장에 가보면 알수 있습니다. 알고 지내는 인생 선배언니들의 자녀 결혼식이 심심찮게 많아지고 있는 요즘,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아줌마들의 화제는 자녀결혼에 관한 걱정과 기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지난 주말 예식이 있어서 참여했던 모임의 한 언니가 예식장을 빠져나오면서 시간이 허락되면 조용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좀 더 나누기를 바라기에 동석하게 되었습니다. 한숨을 내쉬며 털어놓는 언니의 고민은, 아들이 원하는 배우자를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데 꺼려져 갈등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부자에 비하면 보잘것 없겠지.. 더보기
6.2지방선거, 당신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맑은 날은 물론,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지 않고 네거리 교차로 인도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하는 후보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과 함께 선거운동에 동원된 아줌마부대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느라 거리는 온통 선거운동으로 시끄럽기 그지 없는 요즘입니다. 일반인들은 시켜줘도 못한다고 머리 흔들며 도망갈 직책이지만 정치에 뜻을 품고 도전한 후보(명예? 권력?)는,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동안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여 씁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속된 말로 간도 쓸개도 없다할 만큼 자신을 낮추었다가 당선과 함께 회복되는 자존심?으로 말미암아 지지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지요. 사람의 내면에는 누구나 양면성이 .. 더보기
활용하지 못한 장롱면허증같은 내 DSLR카메라 블로거로써의 활동에 더 적극적이고 흥미롭게 응원해 준 이 디카는, 이벤트에 응모하여 받은 상금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자그마한 똑딱이 디카의 장점은, 작고 가벼워서 부담없이 항상 소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또한 동영상도 담아낼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블로그에 재미를 붙이면서 열정을 쏟을 때, 이 카메라는 저의 친구가 되어 각종 행사장을 누볐던 흔적을 사진으로 추억하게 해주는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벤트에 응모할 때 글을 살리는 감초역을 톡톡히 해줌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색다른 기쁨과 즐거움을 맛보였던 아주 고마운 카메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있다면, 기능면에서는 멀리 있는 물체를 확대하는 데는 힘이 딸린다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활.. 더보기
집안행사에 홀로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단상 서울에서 치른 친지분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동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여느때와 같이 무너져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지만, 남편대신에 여대생 딸이라도 동행할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웠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은 휴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남편이 조절하지 않으면 부부동반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저 홀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편할 때도 되었건만... 시댁으로 집안행사때나 가끔 보게 되는 많은 친지들 틈바구니에서 누구의 처로 인사나눔과 식사시간은 언제나 낯설고 어색하여 동행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살짝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번에도 나 혼자 가?" "미안해. 대신에 OO(딸)이 불러서 함께 가." "과부도 아니고... 혼자 참석하면 얼마나 벌쭘한줄 알아? 더구나 시.. 더보기
눈물로 쓴 편지들고 시어머니 산소찾아간 사연 가까운 거리에 친정이 있었다면 조르르 달려가 나도 홀로 계신 엄마한테 멋지게 한상 차려드리고 싶고 수다를 떨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저 마음일 뿐... 한번도 실천하지 못한 못난 딸이다. 어버이 날~ 이 다가오면 내가 하는 일은, 전날에 형님내외분과 울친정엄마한테 통장으로 입금해 드린 후 전화로 안부하는 것으로 어버이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되새기다 가슴앓이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작이다. 예전에는 선물을 고른답시고 고민도 많이 했건만 용돈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에 방법이 바뀌었다. 울남편은 조실부모하여 형님내외분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이런 남편의 처지를 고려하다보니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친정부모님을 따로 찾아뵙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 그렇다고 형님내외분까지 직접적으로 찾아뵙고 챙기기엔 신혼때 겪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