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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생선회 수분제거용으로 사용된 수건이 찝찝한 이유 실망감을 드러낼 딸을 생각하니 그냥 돌아갈 수 없어서 최소한의 횟감을 구입하면서 오징어 한마리를 끼웠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저는 바다생선회던 민물고기회던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지만, 생선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엉터리 주부입니다. 우리가 구입한 생선은 양동이로 옮겨 횟감뜨는 아주머니 앞으로 운반되었습니다. 분업이 잘 되어 있는 수산시장. 생선 파는 상인 따로, 횟감뜨는 아주머니 따로, 포장용 아이스박스 파는 사람 따로... 분업화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수산물 시장입니다. 모처럼 찾은 이곳에서 예전에는 볼수 없었던 또 하나의 분업된 분야를 보았습니다. 오징어회를 사람손으로 뜨지 않고 기계가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썰기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편리하게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신기해서 담았습니다. 동영상이 아니라.. 더보기
[다음뷰] 교육블로거 모과님을 추천합니다. 벌써 한해가 또 저물려나 봅니다. 떼어낼 달력이 한장 남은 11월에 다음뷰에서 '2010 view 블로거대상 후보자를 추천하라'는 이벤트을 열고 있다니 말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다음측에서 후보자를 선정해놓고 블로거들의 추천을 받는 형식으로 치렀던 행사였는데, 금년엔 더 많은 블로거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후보자선정까지도 블로거들에게 넘겼으니 참 좋은 취지로 여겨져 참여코자 합니다. 2010 view 블로거대상 후보자를 내심 결정해 놓고 있었던 터라, 이번 이벤트가 매우 반가웠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생각한 블로거가 후보자로 등장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떨쳐버릴 수 있게 했으므로^^ 제가 염두에 두게 된 후보를 소개하겠습니다. 교육블로거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계신 모과님의 .. 더보기
밤에 쓴 글, 아침에 읽으면 왜 유치하게 느껴질까? 당신의 글쓰기는 안녕하십니까? (영화 '애자'에서 공수해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음은 학창시절에도 경험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힘겨워짐을 느낀다. 책 많이 읽고, 남이 쓴 글을 많이 대하며 자신의 생각을 추려보는 습관을 갖노라면 글쓰기에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기대치만큼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는 작업도 재능을 타고 나면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보다도 수월할 것이기에. 난 차라리 그림으로 표현하라면 잘 할것 같다. 하루를 정리하며 블로그에 내 일상을 옮겨놓고 즐기던 시기를 지나, 찾아오는 방문객을 의식하면서부터 내가 쓴 글은 몇번의 수정작업을 고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나 스스로 지친다. 그래서일까? 내가 글쓰기로 보내는.. 더보기
아버지가 딸 결혼식장을 숙연하게 만든 사연 무르익은 가을에 각 고장마다 특산물과 색다른 자연환경을 내세운 축제의 장이 다투어 마련되듯이, 선남선녀들이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장도 무척 붐비는 시즌입니다. 제 친구는 예비부부의 신부측 대모로 성당에서 치른 결혼식에 다녀와, 일반적으로 떠올려지는 시장터같은 결혼식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듣고 있던 우리도 경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성당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답니다. 신랑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으로, 신부는 비장애인으로... 우리가 시끌벅적한 장터같은 시중의 예식장에서 흔히 보던 그림이 아니었던 점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부아버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니면 흔쾌하게 결혼승낙을 하지 못하고 딸과 몇차례 충돌.. 더보기
시낭송회에 초청된 중국동포 문인이 남긴 감동의 인사 "문학아! 얼굴 좀 보자" 문학이가 누고? 얼핏 '문학'이란 이름을 가진 친구를 그리워하는 듯한 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던 '시낭송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고장의 문인과 각계각층의 명사(?), 그리고 시낭송가가 참여하여, 자작시 혹은 시인들의 시를 낭송하는 행사로, 가을밤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잔잔한 설레임을 맛본 시간이었습니다. 이분은 시낭송회 자리도 처음이고, 무대위에서 낭송해보기도 처음이라는 우리고장의 시장님이십니다. 자작시 '등굽은 소나무'를 낭송하셨는데,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오래된 소나무가 많은 의림지가 클로즈업되면서 인구감소로 고민하시는 시장님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외 시인. 수필가. 각계각층의 명사. 시낭송가가 출연하여, 자작시나 애송.. 더보기
택시바퀴에 깔릴뻔한 카메라, 그 아찔한 순간 분명히 카메라 가방끈을 어깨에 메고 택시를 탔다. 그런데 가방끈이 어느새 아래로 내려와 있었나 보다. 택시에서 내렸는데 어깨가 가볍다. 그순간, 현기증을 느끼며 두리번 거렸다. 택시안에는 카메라가방이 보이지 않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 하마터면 택시바퀴에 깔려 박살이 났을 지도 모를 (?) 카메라가방이 택시 바퀴에 물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떨어진 카메라가방을 주우려는 순간, 차문도 닫히지 않았는데 바퀴가 움직이고... 나도 모르게 날카로운 비명으로 "아저씨, 돈!!!" 하고 외쳤다. 영문을 모르는 아저씨는 그순간 멈추었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저씨~ 택시문도 안닫혔는데 출발하면 어떡해요 ㅜ.ㅜ" 나는 울상이 되어 부르짖었다. "미안해요. 어디 다쳤어요?" 멈춘 택시 바퀴에 끼인 카메라가방.. 더보기
노인요양사로 일하는 올케의 말이 짧아진 이유 노인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작은올케는, 추석연휴에도 근무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주.야 교대근무로 저녁에 출근하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까? 차례를 지내고 큰댁을 나서 친정엄마를 보러간 길에 잠깐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올케가 이 일을 시작한지도 일년하고도 반년이 지나고 있으니 이제 초보딱지는 뗄때도 되었건만, 올케가 근무하는 곳이 힘든 탓인지 새로운 후배가 들어와도 며칠 견디지 못하고 나가버려, 후배없는 올케는 여전히 초보로 통하고 있답니다. 올케는 노인요양사로 일하면서 문득 자신을 돌아보니 가장 큰 변화가, 자신의 말이 짧아진 점과 목소리가 커졌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말이 짧아지다니...'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들 대부분이 가는 귀가 멀어서 잘 들리지 않는 관계로, 말을 길게 하면 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