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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바닷가 강태공과 추억을 감싸고 있는 등대의 흔적 지난 휴일, 바다가 보고싶다는 딸을 데리고 주문진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회를 먹은 후, 딸과 함께 우리부부는 방파제쪽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오징어배가 장관을 이룹니다. 확트인 바다를 보는 순간, 복잡한 머리속을 비우는 개운함을 맛보며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바다를 향해 던져놓은 미끼를 지켜보는 강태공들과, 선착장쪽을 향해있는 낚시대... 이분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낚시라면 남자들이 즐기는 것으로 단순하게 알고 있었는데 여자분도 볼 수 있었고 사람은 없고 낚시대만 있기도 하고 이곳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것도 볼수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았으며 이곳을 산책하는 우리도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분은 열심히 지켜보시다가 좋아라 하시더니 너무 작은 물고기가 잡혔는.. 더보기
우리는 네가 행복한 딸이 되기를 바란단다. 네가 있어 너무 행복한 엄마가 모처럼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두어시간만 있으면 이제 집으로 돌아오겠구나. 찬날씨에 걸어다니느라고 수고가 많은 딸, 불평없음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구나. 고등학생이 되어보니 지난시간의 오빠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부쩍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딸아, 오늘은 행복했니? 지난 주말에 느닷없이 던진 너의 질문으로 인해서 덕분에 계획하지도 않았던 뜻밖의 나들이로 엄마도 바닷내음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고맙고 행복했단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사흘밖에 없다면 무얼할거니? 란 질문으로 인해서 어떤 아이는 갑자기 슬퍼진다면서 울기도 했지만 저는 꼭 해보고 싶은 것을 떠올렸어요." "뭐였는데?" 참 어처구니없는 너의 .. 더보기
운전대만 잡으면 변심하는 이기적인 양심 갑자기 의림지 찬바람을 맞으며 컵라면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딸의 부탁으로 야밤(11/3)에 의림지로 올라갔습니다. 현수막이 새롭게 하나 걸려있었습니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는 디카 후레쉬의 한계입니다.ㅎㅎㅎ 왕복 일차선 도로로 늘 붐비던 곳이었는데 2007년 9월 21일부터 원활한 도로소통을 위하여 일방통행이 실시된다는 안내였습니다. 잘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스치는데 좁은 도로에 주차까지 시켜놓은 차량을 보았습니다. 더구나 일방통행로에서 마주보며 주차된 차. 운행을 시도하면서 근처에서 유턴이라고 할려는지 알수없네요. 밤이라 차량의 수가 덜하니까 방심한 마음일까요? ............................................ ♡ ................................... 더보기
두번하고 싶지않은 유방암검사 남편의 도움 예민한 시기의 딸이기도 했지만, 최근에 일찌감치 치료를 했더라면 나았을 안타까운 사연으로 불임이 되는 여성이야기를 들었던지라 걱정된 마음에 우리딸을 산부인과로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확실한 결과는 일주일 후에 밝혀지겠지만 일단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제글에 관심을 가지고 올려주신 고운님들의 경험과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딸가진 부모라면 한번쯤은 딸의 몸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참고가 될 것같아 쑥쓰럽지만 우리딸 산부인과 체험기를 올린 날, 블로거'까시'님의 아내유방암투병기가 올려진 글을 읽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까시님의 따스한 사랑과 정성된 보살핌으로 부인의 회복이 마음과 몸, 다함께 활기차게 쾌유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유방암의 경우, 대개는 여자쪽 집안으로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적.. 더보기
한방의학으로 본 내체질과 약함에 대한 정의 금속이 오래 닿아있으면 가려움증이 생기므로 목걸이를 하더라도 외출시 단시간에, 혹은 옷위로 하곤 금방 벗어놓던 제가 요즘 가죽줄에 메달을 하나 달은 이러한 형태의 목걸이(?)를 하고 있으니 상대방 눈에 당연히 띌테지요^^ 흔한 디자인이 아닌 독특함이 이쁘다며 딸이 달라고 합니다. 공부방아이들도 자신에게 달라고 합니다.ㅋㅋㅋ 이 목걸이는 우리 고장에서 열렸던 '한방건강축제'를 통한 저의 이런 저런 체험을 통해서 새로이 알게 된 제몸을 이기적으로 챙겨보려고(?) 구입한 물품으로 남편은 이 물품의 보증에 대해서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저는 믿는마음으로 구입해서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런일 처음입니다. 인생여행의 중반쯤 온것이니 몸도 피곤함을 호소하기에ㅋㅋㅋ) 주변의 아낙은 제품팔기 위한 농간쯤으로 여기고 축제.. 더보기
이별을 예고한 사랑이지만『행복』했습니다. “돈도 없고, 있을 데도 없고, 술도 못 끊고…… 쪽 팔린다”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된 영수는 주변에 유학 간단 거짓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멜로영화니까 좀 야한 장면도 있겠지^^""있을거야. 동안배우인 임수정이 배드신을 찍었다는 영화라고 들었거든." 우리 부부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누릴 짜릿함을 상상하며 영화가 야했으면 하는 기대를 잔뜩 품었습니다만...ㅋㅋㅋ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딱 한장면 흥분(?)되는 장면이 짧게 있긴 했으나 연애중인 젊은 연인도 아닌 중년의 부부가 보기에는 그리 민망하거나 야한 .. 더보기
추석을 앞두고 만든 반찬에 숨은 뜻을 들키다 대학생이 되어 객지로 떠난 아들이 객지에서는 처음 맞는 추석이었던 작년, 굳이 오라고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명절이니까 집에 올 것이라고 믿었다가 뜻밖에도 끝내 나타나지 않은 아들의 행동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우리 가족들... 금년초에 맞이한 설날을 앞두고는 조심스럽게 내내 마음졸였는데 아주 태연하게 등장한 아들보고 여동생인 딸도, 나도, 그리고 더 말이 없는 아빠인 남편조차도 별다른 말도 못하고 그저 집에 와 준것만해도 고마워서 슬그머니 눈치까지 보게 되었던 심정들... 여름과 겨울에 방학이 두번 있지만 고교동창들과의 만남이라던가 혹은 자신에게 필요한 볼일이 있기 전에는 여간해서 집에 오는 일이 없음을 뒤늦께나마 감지하게 된 아들의 뜻. 그리하여 이젠 아들을 불러야 할 일이 생기면 아들의 의견을 존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