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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무한걸스'를 본 딸이 신김치로 만든 김치부침개 토요일오후, 여고생 딸이 머리도 식힐겸 텔레비전앞에서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재방하는 '무한걸스'를 보았답니다. 캠핑카를 타고 강가옆에 소풍나온 듯한 분위기에서 민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식사준비를 하며 수다떠는 장면속에서 김치부침개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군침을 흘린 딸이 자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도전해 보았답니다. 금년 김장을 마쳤지만 우리집 김치냉장고에는 작년 김장김치가 한통 남아있습니다.ㅋㅋㅋ 태양초 고추가루를 사용한 김치는 빛깔의 변화를 느낄 수 없을 만큼 곱습니다. 딸이 요걸 한쪽 꺼내어서 쫑쫑 썰어서 밀가루에 물과 계란을 풀어 묽은 반죽을 만들고 야채통에 있던 양파와 파를 썰어 김치와 함께 밀가루 반죽한 통에 넣고 섞었답니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조금 넣고 반죽한 것을 팬에 폈답니다. 요.. 더보기
여고생 딸이 떠올린 추억의 간식 꿀호떡빵 하교한 딸이 빵봉지를 내밀면서 "엄마~ 가게에서 이 꿀호떡을 보는 순간, 문득 제 어릴적 간식이 생각나서 사왔어요. 유치원생이던 저에게 엄마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빵안의 꿀을 부드럽게 녹여 우유랑 함께 간식으로 주셨던 건데...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빵을 보는 순간 무척 반가웠어요.ㅎㅎㅎ" "그랬니. 넌 별걸 다 기억하는구나^^" "한 10년은 넘었을걸요.ㅎㅎㅎ" "그동안 뭘로 간식대용했기에 그토록 잊었지? 그리고 그동안 먹었던 간식도 많았는데 이 빵을 보니 그렇게 반갑더냐?" "예.헤헤헤^^" "어~ 예전의 크기보다 딱 반으로 줄었네." "예." "가격은 어땠어?" "예전가격을 모르니 비교는 안되구요. 두봉지를 한봉지값으로 세일해서 판매하더군요." 1200원 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2.. 더보기
떡케이크 만들기 체험한 남편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약초동산 약초나 혹은 호박으로 만든 떡케이크... (쌀가루에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서 종류가 참 다양해지더군요. 고구마를 넣으면 고구마케이크도 된다니....^^) 떡순이인 제가 요거 작년에 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팔지도 않으니 사먹을 수도 없었고 반드시 자신이 참가해야 하는 것이라 시간이 없어서 못 만들었기에 먹을 수도 없었던 그 아쉬움을 금년에 풀었습니다. 재료비 5000원내고 울남편이 참여했습니다.^^ 약초를 원하면 약초케이크를... 호박을 원하면 호박케이크... 우리는 호박케이크를 만들기로 하고 남편이 손을 씻고 참여했습니다. 손등에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ㅎㅎㅎ 쌀가루에 호박삶아서 으깬 것과 막걸리를 조금 넣어 버무리더군요. 자원봉사자 아주머니께서 도와주십니다. 아이들이 .. 더보기
멜라민 소동이후, 달라진 우리딸의 간식거리 '중국산'이라고 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격을 받고 나면 경계를 하게 되는 게 우리네 심리입니다. 한때 만두소를 더러운 것으로 만들어 수출해서 쓰레기만두로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중국이 이번에는 멜라민이라는 성분을 아기들이 먹는 분유에 첨가하므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자류에 분유가 첨가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간식거리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중국산 분유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한동안은 그 불신의 기억을 지울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바람을 타고 게으른 어미를 둔 우리딸의 간식거리가 이참에 확 바뀌었습니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과자나 빵종류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아주 가끔씩 별미로 먹었던 찐감자나 찐고구마 혹은 굽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별다른 가공없이 익히기만 하.. 더보기
비오는 날에 먹는 감자부침개 장마라고 하지만 이곳엔 장마같지 않은 날씨로 살짝 왔다가는 빗줄기로 습도만 높아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나날입니다. 이런 날에 기말고사 주간을 맞은 딸은 허기가 지는지 먹을 것이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다가는 방으로 들어가고 또 나오고... 과일을 먹으니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다른 걸 먹자니 군살 붙는게 싫고 안먹자니 입이 심심하고ㅋㅋㅋ 집중되지 않은 상황의 그림입니다.^^... 그러다가 무슨 좋은 생각을 떠올린양 의기양양해서는 "엄마,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감자전 해주시면 안되나요?" 하고 묻는데 안해줄수 없어서 준비했습니다. 감자를 깍아서 준비하고... 거의 비다시피한 냉장고에 남아있던 애호박에게 감사함서^ 채썰어서 준비하고 감자를 강판에 갈아 밀가루와 소금을 조금 넣고 함께 섞습니다. 이때 계란하.. 더보기
곤드레 만드레 내 입맛을 사로잡은 '곤드레밥' 지난휴일, 의림지 주변의 노송을 따라 산책을 즐긴 남편의 제안에 따라,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집밥을 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남편인지라 좀 놀라면서 따라간 곳은 의림지 도로 건너편쪽으로 넓은 주차장과 산아래에 자리잡은 촌가를 개조한 식당이었습니다. 의림지를 내려다보며 잔잔한 음악에 취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위치의 현대식 건물의 레스토랑도 근처에 있지만 양식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의 취향에 딸과 저는 뒤따르며 "근처에 분위기 좋은 곳도 많은데..." 중얼거렸더니 옆에 있던 딸이 듣고는 "돈내는 사람이 아빠니까 어쩔수 없죠.ㅋㅋ" "정답이다.ㅎㅎ" 남편은 철없어뵈는(?) 모녀의 대화는 전혀 못들은척... 앞서갑니다. 맛도 분위기도 기대감없이 들어선 마당의 왼.. 더보기
오디로 만든 쨈과 야채곁들인 샌드위치 오디를 꽤 많이 땄습니다. 남편은 따면서도 그냥 먹더니 씻지말라고 했지만 저는 먼지라도 털고 싶은 마음에 채에 받쳐서 물을 한번 흘러보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3분의 2 정도는 흑설탕에 재웠습니다. 한켜는 오디 그 위에 설탕 또 오디 설탕 이런 순서로(처음하는 거라 뭐가 될지 모르지만...^^) 나머지로는 쨈을 만들려고 설탕을 묻혔습니다. 몇g정도되는지 뭐 그런 수치는 전혀 모릅니다. 불량주부지만 초보급은 아니라고 제 스스로 믿기에 감으로 하는데... 일을 저지르니까 남편이 두가지 다 못먹게 될까봐서 염려스러운지 자꾸만 "당신이 좋아하는 인터넷에 정말로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다시 확인해봐^^" 라고 합니다.ㅋㅋㅋ "걱정마요. 우리둘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들지는 않을테니까요.ㅎㅎㅎ" 설탕을 묻힌 오디를 약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