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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떡케이크 만들기 체험한 남편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약초동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약초나 혹은 호박으로 만든 떡케이크... (쌀가루에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서 종류가 참 다양해지더군요. 고구마를 넣으면 고구마케이크도 된다니....^^)

떡순이인 제가 요거 작년에 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팔지도 않으니 사먹을 수도 없었고 반드시 자신이 참가해야 하는 것이라 시간이 없어서 못 만들었기에 먹을 수도 없었던 그 아쉬움을 금년에 풀었습니다. 재료비 5000원내고 울남편이 참여했습니다.^^


약초를 원하면 약초케이크를... 호박을 원하면 호박케이크...
우리는 호박케이크를 만들기로 하고 남편이 손을 씻고 참여했습니다. 손등에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ㅎㅎㅎ

쌀가루에 호박삶아서 으깬 것과 막걸리를 조금 넣어 버무리더군요. 자원봉사자 아주머니께서 도와주십니다. 아이들이 많이 참여하는 체험장이긴 하지만 간간이 아저씨도 보이기에 울남편이 체험하기로 했지요.


내용물이 잘 혼합되면 고운채로 두번 내립니다. 울남편, 채에 내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나 봅니다. 채 아래로 잘 빠지지 않는 쌀가루를 내내 휘저으며 시간을 지체하니깐 아주머니께서 도와주시는데 순식간에 너무 잘 하셔서 놀랐습니다^^



(동영상 편집기능으로 매직원을 사용하는데요... 업그레이드 한 후에 편집기능이 예전하고 달라지면서 삼성에서 받은 캠코더 동영상을 편집할 수가 없는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누가 좀 가르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장면이 요 아래 동영상 두번째 들어가야 하는 것이거든요....



(예전하고 달라진 편집기능으로 말미암아 글편집도 엉망이네요.ㅠ.ㅠ)

고운채에 두번 내린 쌀가루에 설탕과 대추외 약간의 약초를 넣어 섞은 후 시루에 담아 김을 올리면 완성된답니다.


남편의 손등에 붙였던 이름표를 대나무 시루 뚜껑으로 옮겨 붙인 후, 30분 후에 오라고 하니 그 정도쯤 김을 올리나 봅니다.


공연을 보다가 30분 후에 가니 남편이 참여해서 만든 우리떡이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마침 나오고 있었습니다.


대추로 만든 작은 꽃과 호박씨로 떡케이크에 무늬를 놓아 집으로 가는


남편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우리가족은 떡돌이, 떡순이거든요.ㅎㅎㅎ


홀로 집에 있던 딸이 아빠가 건네주는 뜻밖의 케익상자를 받으며 너무 좋아합니다.
 "OO아~ 이거 아빠가 만들었다."
 "정말요. 아빠 최고예요. 그런데 엄마는 뭐했어요?"
 "나.... 나야 사진 찍었지 뭐.ㅎㅎㅎ"
 "우리아빠 너무 멋져. 아빠 말고 다른 아저씨는 없었겠네요?"
 "아냐. 아빠말고도 만드는 아저씨가 있었으니까 엄마가 부탁했지^^"
 "아빠가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어요."
아빠칭찬과 더불어 떡맛에 홀딱빠진 우리딸을 진정시키려고 제가
 "원래가 맛있는 거야. 재료가 토종이고 자원봉사자 아주머니가 도와줬어."
  "......"

딸의 착각이 아니라 떡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물대신에 막걸리를 조금 넣어 쌀가루를 버무리는 데 사용한 것이 떡을 부드럽게 한다는 설명을 떠올리며 멜라민소동으로 옛정취의 토종적 간식거리를 즐기고 있는 우리딸의 또다른 간식거리가 되어 기쁨이 되었습니다.

단맛이 풍부한 빵케이크에 비해서 질리지 않는 은은한 단맛을 떡케이크를 통해서 즐기고 또한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라서 소화도 잘 되니 참 좋습니다.

나중에 울남편이 집에 쌀가루 있느냐고 물을까봐 걱정입니다. 집에서 혼자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까봐서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