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한 딸이 빵봉지를 내밀면서
"엄마~ 가게에서 이 꿀호떡을 보는 순간, 문득 제 어릴적 간식이 생각나서 사왔어요. 유치원생이던 저에게 엄마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빵안의 꿀을 부드럽게 녹여 우유랑 함께 간식으로 주셨던 건데...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 빵을 보는 순간 무척 반가웠어요.ㅎㅎㅎ"
"그랬니. 넌 별걸 다 기억하는구나^^"
"한 10년은 넘었을걸요.ㅎㅎㅎ"
"그동안 뭘로 간식대용했기에 그토록 잊었지? 그리고 그동안 먹었던 간식도 많았는데 이 빵을 보니 그렇게 반갑더냐?"
"예.헤헤헤^^"
"어~ 예전의 크기보다 딱 반으로 줄었네."
"예."
"가격은 어땠어?"
"예전가격을 모르니 비교는 안되구요. 두봉지를 한봉지값으로 세일해서 판매하더군요."
1200원 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2000원
크기는 예전의 반으로 줄었지만 세일해서 두봉지를 준다고 하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추억을 낚은 딸은 표정이 밝습니다.
어릴 적 간식을 떠올리고 자신의 용돈으로 사온 꿀호떡을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생각해 보니 그동안 호떡가루를 이용하여 직접 반죽하여 구워주느라고 가게에서 팔던 완성된 꿀호떡빵을 잊었었나 봅니다^^
호떡을 구울때보다 훨씬 편합니다. 완성된 빵이기에 은근한 불로 잠깐만 구우면 노릇하게 됩니다.
크기도 많이 줄었기에 동그란 모양으로 그대로 내놓으니 어릴 적에 먹던대로 작게 잘라 달라기에 한개만 통째로 두고 4등분하였습니다. 예전에는 8등분을 했지요. 아이도 어렸지만 빵크기도 컸답니다. 이젠 딸도 컸고 빵크기는 줄었고...ㅎㅎㅎ 맛은 예전맛 그래로인 것이 다행입니다.
우리딸 꿀호떡을 먹는 것이 아니라 10여년 전, 유치원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며 추억을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는 딸이 참 이뻐보이는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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