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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방자전', 춘향문화선양회측에선 상영중지 요청할 만했다 이성간의 애틋한 연애감정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불행한(?) 나의 청춘탓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남녀간의 혼전관계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사고를 지닌 여자인지라, 사정상 결혼식을 뒤로 미루고 동거로 시작하는 남녀를 이해하기란 정말 힘들다. 21C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성문화가 아무리 개방되었다고 해도, 나는 우리 아이가 그 물결에 동승하지 않기를 바라는 어미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나는 할머니의 구전을 통해 춘향과 이도령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다. 할머니는 이도령과 춘향이가 사랑한 사이였고, 이도령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길에 오르며 헤어졌고 변사또의 수청거부로 감옥살이하게 되는 고초를 당함에도 불구하고 절개를 지킨 여인이라 하셨다. 어린 나이에 남녀간의 사랑이 뭔지는 잘 몰랐지만 할머.. 더보기
'난 이런 며느리 싫다'는 선배언니의 고민 예전에 비해 결혼이 늦거나 혹은 아예 결혼을 하지 않고 싱글로 살겠다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이성과 가정을 꾸리며 살고파 결혼을 서두는 젊은이가 많음은 예식장에 가보면 알수 있습니다. 알고 지내는 인생 선배언니들의 자녀 결혼식이 심심찮게 많아지고 있는 요즘,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아줌마들의 화제는 자녀결혼에 관한 걱정과 기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지난 주말 예식이 있어서 참여했던 모임의 한 언니가 예식장을 빠져나오면서 시간이 허락되면 조용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좀 더 나누기를 바라기에 동석하게 되었습니다. 한숨을 내쉬며 털어놓는 언니의 고민은, 아들이 원하는 배우자를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데 꺼려져 갈등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부자에 비하면 보잘것 없겠지.. 더보기
[YES24블로그축제]영화 '하녀'가 실망스럽고 불쾌했던 이유 호평과 혹평으로 나뉜 영화 '하녀'를 보고나니 관객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해되었다. 내 소감은... 실망스럽고 불쾌하다로 요약이 된다. 뭘 기대했는가? 소재가 신선하지 않음은 미리 알았기에 별로 기대도 안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선배하녀 병식(윤여정)의 아.더.메.치.유의 불평을 통해 뭔가 반전을 기대한 것이 내 실수였다. 대저택의 주인부부가 간섭을 심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병식의 아들이 검사됨을 축하하며 돈을 건네는 친절함까지 베푸는 주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집안에 오래 머문 베테랑 하녀가 불평함으로 인해, 나는 병식이가 훈(이정재)이나 혹은 훈의 집안에 대해 한맺힌 무슨 사연(아들과 관계 된)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에 이르렀고, 급기야는 언제쯤 병식의 고백으로 이런 비리가 밝혀질까? 하는 나의 앞선.. 더보기
군인결혼식에 등장하던 축복된 장난이 사라진 이유 지인의 딸이 직업군인과 혼인을 하므로, 군인가족(직업군인)이라면 이용할 수 있다는 국방회관에서 치르는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예식시간이 가까워지자 제복을 차려입은 멋진 군인청년들이 입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은 일반예식장에서도 볼수 있는 장면이 되었지만, 제복입은 군인이 절도있게 들어주는 모습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요. 참 멋져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늦은 오후시간에 준비된 식순이었기에, 하객들은 점심식사부터 하도록 되어 있었고 식사후에 치른 예식이라 그런지... 시중에서 흔히 접했던 일반예식장과는 달리 비교적 넉넉하게 주어진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이벤트로는 신랑이 신부에게 바치는 축가뿐이었습니다. 그외 친구들이 짖궂게 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지중에 .. 더보기
6.2지방선거, 전화여론조사 믿을 수 없는 이유 6.2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전화벨이 심심찮게 울립니다. 1분간 소요된다는 녹음된 멘트로 여론조사기관이오니 협조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지요. 전화거는 쪽에서 보면 한번이지만, 받는 쪽에서는 한번이 아니기에 횟수가 거듭될수록 귀찮아서 응하지 않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감선거,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등 이번에는 당을 막론하고 웬 후보들이 그리도 많은지... 경선을 앞두고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과 정책 등등... 참 다양한 질문을 차례대로 나열하면서 지지하는 번호를 누르라고 합니다. 처음엔 진지하게 성실한 답변을 했지만 요즘은 녹음된 멘트가 시작되면 바로 수화기를 놓습니다. 친구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명함을 내밀면서 인사하는 사람을 부쩍 많이 보게 되는 요즘.. 더보기
외동딸인 나, 딸부잣집 친구가 부러운 이유 저는 3남 1녀의 둘째면서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엄마는 형제, 자매를 둔 4남매를 키우고 싶으셨다는데, 막내가 아들로 태어나자 영문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다짜고짜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딸로 혼자인 제가 고민에 빠지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때 의논할 상대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한 엄마는, 저에게 언니같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무척 애썼다는 것은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저의 말벗이 되어주셨고 숨김없이 모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사고의 눈높이를 제게 맞춰주려고 애썼던 분입니다. 남자형제들 속에 자라면서 때로는 남성적으로, 때로는 귀한대우를 받으며 자랐기에 여자인 듯 조신하면서도 잘 삐치고 변덕스럽게 변하는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때때로 언니가 있었으면.. 더보기
딸의 반말대답이 왜 거슬리는 걸까? 첫째인 아들은 다섯살무렵까지 우리부부에게 반말을 사용했고, 저는 아들에게 굳이 존댓말을 하도록 지도하지 않았습니다. 아빠, 엄마아닌 다른 어른께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눈치있는 아들에 만족했으니까요. 울아들 다섯살때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새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이미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울아들은 그 친구친구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우리부부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한 존댓말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둘째인 딸은, 태어나서 말을 배울때부터 오빠의 영향탓인지 부정확한 발음임에도 불구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더군요. 겨우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아주 어린 꼬마가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주변사람들에게는 무척 귀엽게 보였는지 칭찬을 많이 받으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