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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6.2지방선거, 전화여론조사 믿을 수 없는 이유

6.2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전화벨이 심심찮게 울립니다.사용자 삽입 이미지
1분간 소요된다는 녹음된 멘트로 여론조사기관이오니 협조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지요.
전화거는 쪽에서 보면 한번이지만, 받는 쪽에서는 한번이 아니기에 횟수가 거듭될수록 귀찮아서 응하지 않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감선거,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등등
이번에는 당을 막론하고 웬 후보들이 그리도 많은지...
경선을 앞두고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과 정책 등등...
참 다양한 질문을 차례대로 나열하면서 지지하는 번호를 누르라고 합니다. 처음엔 진지하게 성실한 답변을 했지만 요즘은 녹음된 멘트가 시작되면 바로 수화기를 놓습니다.

친구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명함을 내밀면서 인사하는 사람을 부쩍 많이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6.2 지방선거에 대해 관심있는 척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전화여론조사에 대한 경험이 흘려나왔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직장생활로 바빠 집안에 머무른 시간도 부족할 뿐더러 1분간이라는 그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는 이도 드물었는데, 한 친구가 시어머니께서 응하신 경험을 전했습니다.
 "엄마, 지금 누구 전화받으셨기에 아무 말도 안하고 전화를 끊으세요?"
하고 물었더니
 "전화 잘 듣고 번호누르라고 해서 번호만 누르다 끊는거야."
 "엄마는 전화로 설명하는 사람이야기 들으면 누군지 아세요?"
 "내가 어떻게 알아? 잘 몰라. 선거때가 되야서 저거들이 원하는 사람을 뽑아달라는 거 아녀?"
 "엄마~ 그래서 엄마는 내용을 다 듣고 번호를 누른거야?"
 "듣기야 하지만 도대체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무조건 1번만 눌렀어."
 "....."
이어지는 뒷부분 멘트를 듣노라면 혼란스럽고 잊어버리게 되니까 무조건 1번을 누른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다양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1번이랍니다.
노모께서는 1번이건 어쨌건 간에 끝까지 응하기라도 하셨지만, 젊은 연령대는 응하기나 할련지... 한번은 울아들이 응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들은 처음의 몇가지 질문에는 나름 진지하게 생각하고 번호를 눌렀는데 지루한 느낌이 들면서부터는 번호를 골고루 눌렀다고 하더군요.

때가 때인 만큼 당신도 전화를 많이 받으실테지요?
그럼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다들 소신껏 진지하게 참여하십니까.

오차범위 몇% 감안하여 통계학적인 수치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는 다양한 여론조사~!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의문을 갖게 됩니다. 1번이 되는 사람이나 1번에 배치된 내용이 더 많은 지지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반응할 게 못됩니다.
울나라 한글순서상 이름은 가나다 순으로 매겨지는 행운이 따르는데, 더구나 같은당 후보들이 너무 많아서 공천받을 후보를 뽑는 과정에 반영한다면?... 불리한 쪽에서 트집잡을 만한 불만사항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