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인 아들은 다섯살무렵까지 우리부부에게 반말을 사용했고, 저는 아들에게 굳이 존댓말을 하도록 지도하지 않았습니다. 아빠, 엄마아닌 다른 어른께는 존댓말을 사용하는 눈치있는 아들에 만족했으니까요. 울아들 다섯살때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새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이미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울아들은 그 친구친구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우리부부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한 존댓말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둘째인 딸은, 태어나서 말을 배울때부터 오빠의 영향탓인지 부정확한 발음임에도 불구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더군요. 겨우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아주 어린 꼬마가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주변사람들에게는 무척 귀엽게 보였는지 칭찬을 많이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딸이 여고 2학년때쯤인가...?(찾아보니 그 시기에 쓴 글이 있네요.)
▶ 엄마한테 반말 사용하면 안되나요? 하고 물어왔습니다.
이유인즉,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딸의 존댓말에 익숙했던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 시기쯤 아마도 울딸은 사춘기를 맞이했거나 지나고 있는 때임을 감지하면서 편한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딸은 쉽게 반말을 하지 못하고 조금씩 혼용하여 사용하다가 여고 졸업무렵에서야 자연스럽게 반말이 되었습니다.
간혹 제 블로그에 딸과 나눈 대화를 글로 써서 올리면, 존댓말사용하는 대화법을 읽은 방문객이 국어교과서처럼 말하는 울딸을 비난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사실이 그랬습니다. 딸이 편하게 반말한지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루아침에 반말하기가 쉽지 않아 끝을 흐리면서 서서히 탈바꿈되더군요.
이제는 우리부부앞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반말을 구사합니다. 어떨때는 제 친구같았다가? 또 어떤 경우에는 언니같은? 느낌마저 팍팍풍기는 의젓한 딸로 변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아빠한테 애인같이 구는 여우로 변해 저는 속으로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끔 딸에게서 존댓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부탁하거나 뭔가 불리할 때면 아주 공손한 존댓말을 사용함으로 딸은 우리부부를 홀려놓습니다^^ 특히 아빠를ㅋㅋㅋ
그러다가 최근에 저는 딸의 반말대답이 불쾌하게 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객지로 내보낸 딸이다 보니 제가 아무리 강심장엄마(아이들이 본 제 이미지입니다)라고 하지만, 편하지만은 않아서 안부전화를 통해서 저도 모르게 주의사항을 잔소리처럼 나열하게 되는데... 딸은 중간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다 듣고서는 최종적으로 딱 대답한마디 합니다.
"으응~"
얼굴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 딸이, 전화를 통해 듣게 되는 딸의 대답이 너무나 간단할 뿐만 아니라, 저음의 점잖은 톤과 느린 대답으로
"응"
도 아닌
"으응~"
하면서 뒤를 살짝 올리며 대답을 함으로, 제 귀에 언짢게 들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느낌인가 하면, 서양사람들 대화에서 볼수 있듯이 이야기중간에 어깨을 들썩이며 상대방 이야기에 흥을 돋구게 하는 분위기처럼 느껴져, 저는 쟁쟁대는 아이같고 느긋하면서도 저음으로 대답하는 딸은 오히려 어른처럼 느껴져 제 걱정이 공허하게 되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딸~ 네 대답이 뭐 그래?"
하면서 괜스레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제가 느낀 불쾌감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며 딸에게 부탁했습니다. 엄마가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으응~'이라고 살짝올리는 대답말고
"예"
아니면
"알겠습니다."
로 대답해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저는 점점 유치해지고 있나 봅니다.ㅠ.ㅠ
둘째인 딸은, 태어나서 말을 배울때부터 오빠의 영향탓인지 부정확한 발음임에도 불구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더군요. 겨우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아주 어린 꼬마가 부모님께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주변사람들에게는 무척 귀엽게 보였는지 칭찬을 많이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딸이 여고 2학년때쯤인가...?(찾아보니 그 시기에 쓴 글이 있네요.)
▶ 엄마한테 반말 사용하면 안되나요? 하고 물어왔습니다.
이유인즉,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딸의 존댓말에 익숙했던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 시기쯤 아마도 울딸은 사춘기를 맞이했거나 지나고 있는 때임을 감지하면서 편한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딸은 쉽게 반말을 하지 못하고 조금씩 혼용하여 사용하다가 여고 졸업무렵에서야 자연스럽게 반말이 되었습니다.
간혹 제 블로그에 딸과 나눈 대화를 글로 써서 올리면, 존댓말사용하는 대화법을 읽은 방문객이 국어교과서처럼 말하는 울딸을 비난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사실이 그랬습니다. 딸이 편하게 반말한지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루아침에 반말하기가 쉽지 않아 끝을 흐리면서 서서히 탈바꿈되더군요.
이제는 우리부부앞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반말을 구사합니다. 어떨때는 제 친구같았다가? 또 어떤 경우에는 언니같은? 느낌마저 팍팍풍기는 의젓한 딸로 변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아빠한테 애인같이 구는 여우로 변해 저는 속으로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끔 딸에게서 존댓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부탁하거나 뭔가 불리할 때면 아주 공손한 존댓말을 사용함으로 딸은 우리부부를 홀려놓습니다^^ 특히 아빠를ㅋㅋㅋ
그러다가 최근에 저는 딸의 반말대답이 불쾌하게 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객지로 내보낸 딸이다 보니 제가 아무리 강심장엄마(아이들이 본 제 이미지입니다)라고 하지만, 편하지만은 않아서 안부전화를 통해서 저도 모르게 주의사항을 잔소리처럼 나열하게 되는데... 딸은 중간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다 듣고서는 최종적으로 딱 대답한마디 합니다.
"으응~"
얼굴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 딸이, 전화를 통해 듣게 되는 딸의 대답이 너무나 간단할 뿐만 아니라, 저음의 점잖은 톤과 느린 대답으로
"응"
도 아닌
"으응~"
하면서 뒤를 살짝 올리며 대답을 함으로, 제 귀에 언짢게 들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느낌인가 하면, 서양사람들 대화에서 볼수 있듯이 이야기중간에 어깨을 들썩이며 상대방 이야기에 흥을 돋구게 하는 분위기처럼 느껴져, 저는 쟁쟁대는 아이같고 느긋하면서도 저음으로 대답하는 딸은 오히려 어른처럼 느껴져 제 걱정이 공허하게 되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딸~ 네 대답이 뭐 그래?"
하면서 괜스레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제가 느낀 불쾌감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며 딸에게 부탁했습니다. 엄마가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으응~'이라고 살짝올리는 대답말고
"예"
아니면
"알겠습니다."
로 대답해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저는 점점 유치해지고 있나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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