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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의 유전인자로 태어난 애들이니 술을 좋아할 리 없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술을 잘못 배워 주사라도 갖게 되면 안될 것 같다는 판단에, 우리부부는 애들 초등 고학년시절부터 명절날엔 술 맛을 보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술버릇과 술자리 예절에 대한 조언을 곁들였다.

그 당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로 인한 사고가 많았던 탓에 미리 신경을 썼던 우리부부는 아이들 고교시절엔 아예  최고주량이 어느정도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괜찮다며 만취할 정도로 마셔보기를 권하기도 했다. 비록 애들은 우리부부의 의견을 수락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아들의 생일을 맞아 우리가족이 모처럼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기분이 좋았던 남편은,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해서 준비를 했다. 아들과 딸이 한잔씩만 받고는 사양하며 자연스레 술자리에서 경험한 것을 털어놓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딸은 이미 지났지만 대학시절에 치닥거리 대상이었던 같은과 동기 여학생의 꼴불견 주사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며 '정말 함께 하기 싫은 꼴불견 상대'임을 강조했다.

평소에는 얌전하던 그 애는 술만 마셨다하면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함은 물론, 말려도 듣지 않으며 만취된 상태로 남녀 동기 선배 가릴것 없이 옆사람한테 기대어 안아달라고 하고 스스로 귀가도 못할만큼 망가져서 '술먹으면 OO'(청소도구 중 하나에 속함)라는 별명까지 지닌 그 애가 최악의 상대라며 혀를 찼다.

그 애의 주사를 모르고 옆자리에 앉게 되는 남학생일 경우 더욱 쩔쩔매게 된다는 것이다. 안아달라고 뽀뽀해달라고 기대는 바람에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 연출되어 슬금슬금 자리를 옮기느라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끌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치근대는 그녀의 주사 끝은 만취된 몸을 양옆에서 부축하여 택시 태워 보내면서 그애 집에 전화로 알리며 마무리가 된다.

동기 여학생의 이같은 모습때문에 오히려 동석한 여학생들이 부끄러워 술로 인한 주사에 대해 몇 번을 충고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딸의 입장에서 더 황당하다고 느꼈던 것은, 다음 날 등교해서는 한마디 감사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소곳한 평소의 모습으로 행동함이 너무 낯설고 어색했고 친목도모의 술자리에서는 여지없이 똑같은 광경을 펼쳐 정말 피하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그녀의 주사를 아는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앉으려고 서로 눈치작전을 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TAG 꼴불견, , 만취, 상대, 서운함, , 술버릇, 술자리, 술주정, 주사,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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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심리와 관련된 분야공부를 접하게 되었다.

공부방을 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며 세월이 흘렀는데, 아이들 수가 줄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 참 감사했다. 심리공부를 계기로 이어진 미술심리공부는 더 흥미로왔고, 급기야 관련분야 대학에 진학까지 하여 금년에 신입생이 되었다.

만학도다 보니 얼굴도 모르는 어린 새내기들이 착각하여 인사를 한다. 참 거북하게 인사를 나눈 후 웃으며

  "착각하지 마요. 나 교수 아녀요^^"

인사했던 학생도 웃는다.

 

이렇게 새내기들에게 혼란을 주는 만학도로 입학한 후 학교생활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과목마다 교수님들은 과제물을 주시고, 홀로 하는 과제물이야 어떻게든 알아서 제출하면 되는 것이라서 별 걱정이 없었지만, 30여년 전에 대학새내기였을 때와는 달리, 21세기 대학과제물에는 조별로 책을 요약한 PPT활용으로 발표를 직접해야하는 점은 그야말로 부담백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구나 다들 얼굴 익히기도 전에 조별과제라 어수선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한달이 정신없이 흐르는 동안 여러개의 과제물 중 두어개의 과제물은 마무리가 되어가고 발표에 대한 부담감도 좀 줄어들어 겨우 한숨을 돌릴 때즘... 어느덧 중간고사가 다가왔다.

참 아찔했다. 하교해서는 곧바로 이어지는 나의 일, 아무리 공부방 아이들 수가 줄었다고 해도 일은 일이다보니 하루 스케줄이 빡빡할 수 밖에 없고, 학교에서 받은 수업내용을 다시금 음미해볼 엄두도 못내고 그렇게 학교만 왔다갔다한 생활이었기에 시험이란 부담스러울 수 밖에.

나름대로 요약을 한 후, 하루전 벼락치기로 달달외워 시험에 임했던 결과는 참패 ㅜ.ㅜ

아무리 만학이라고 해도 그렇치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한테.

우째 공부한답시고 책에서 읽었던 내용으로 스쳤던 대목도 야속하게 떠오르지 않던 긴장감.

무엇보다도 만학도임을 감안하여 나름대로 배려해주신 교수님 얼굴 볼 면목이 없다. 클났다. 부끄러워서 어쩌누.

하루에 한두어과목 시험이라 부담이 적을 줄 알았는데 고건 나의 착각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ㅋㅋ 절대로 아님을 절감했다. 시험기간이었던 일주일 내내 늦은 시간 잠속에서 교수님께 불러가 혼나는 꿈을 꾸느라 아침이 되어도 정신이 홀가분할 수가 없었다.

긴장하지 말라고, 성적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만학도를 위로하고 격려하시던 교수님 볼 면목이 없음이 무엇보다 걱정이다.

젊은 시절 공부할 때는 좋은 성적을 목표했다가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면 자존심 문제로 속이 상했다면, 만학도가 되어 치른 시험 결과에서는 중간이 되어 있는 듯 없는 듯 묻혀가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변화를 느낀다.

아~~ 두달간 정신없이 동승했던 대학생활을 돌아보며 모처럼의 심호흡을 길~~게 내쉬어본다.

 

TAG 걱정, 과제물, 기억력, 긴장, 대학교, 레포트, 만학, 발표, 버락치기, 부끄러움, 성적, 중간고사,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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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heuranus.tistory.com BlogIcon 소인배닷컴 2013.06.12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배움의 열정은 끊임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전하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3.09.19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시죠?

    즐거운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대학생인 딸, 자신의 공부도 하랴 아르바이트로 학원강의 뛰랴,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에 최근엔 예비고 1학년 과외까지 맡아 주말조차도 짬내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더 바빠졌다.

바쁘면 하루 24시간을 더 잘 활용하게 되는지... 이번학기는 장학금을 받음으로 효도까지 한 딸은, 지금까지 집에 다니러 자주는 오지 못해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왔었는데, 이번달엔 토요일 저녁에 왔다가 일요일 아침차로 가야할 만큼 주말조차도 여유가 없다고 해서 내가 딸한테 다녀왔다.

주말을 이용하여 잠이라도 실컷 자므로써 한주간의 피로를 풀 수 있기를 바라며...

 

딸에게 갖다 줄 반찬과 겨울옷을 챙겼는데, 딸이 또 다른 부탁을 했다.

책꽂이에 꽂힌 수학의 정석과 서랍에 있는 노트를 찾아서 갖다달라는 거였다.

여고시절 옆에 끼고 살던 책과 노트, 우째 버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지 물었더니 자신이 좋아한 수학공부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자 했음이란다.

 "그 책과 노트는 어디다 쓸려고? 그리고 책이면 책이지, 노트도 안버리고 뒀다구?"

 "예, 그 노트는 수학의 정석 풀이과정을 정리해 둔 거라서 참고하려고요."

 

 

딸이 일러준 곳에서 노트를 찾아 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과 함께 소름이 돋았다.

 '세상에... '

정말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순서대로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딸의 성격상 깨끗하게 필기했을 거라는 추측은 하고 있었지만 해도 이건 너무 심하게 상상외의 노트다.

도대체 누굴 닮아서 이렇게 완벽한 구석이 있단 말인가?

 "너 혹시 강박증있니?"

하고 농으로 물었다가 혹하나 달았다.

 "당연한 거 아니예요? 내가 누구 딸인데^^"

 "내 영향을 받았단 말이니?"

 "요즘은 엄마가 일부러 멍한척 하는 것 같아. 어릴적에 본 엄마는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하려고 했던걸로 기억해."

 "아닌데..."

 "난 그렇게 보였어."

 "딸, 또 하나 물어보자. 내가 언제 너보고 글씨 잘쓰라고 압력준 적 있니? 네 노트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어. 엄마가 잘못한 거 있나 해서."

 "아뇨, 나한테는 글씨 잘 쓰라고 직접 말한적 없었지만 엄마가 오빠 초등학생 때 글씨 잘 쓰라고 지도하는 거 보고 자라서 그런지 나도 글씨 잘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뭐."

 "그래?"

 "엄마, 나 잘했지^^"

 "음... 깨끗하게 정리는 잘했는데... 좀 슬펐어. 내가 너한테 강박증 생기게 한 것 같아서..."

 "아니니까 걱정말아요. 글씨 잘 쓰면 보기 좋잖아. 그리고 정리는 내가 좋아서 한거고."

 "일부러 이런 풀이과정 노트까지 만들 정도로 수학이 좋았니?"

 "ㅎㅎ"

노트에 깨끗하게 정리하기까지 수많은 연습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하긴 수학이 좋아서 수학공부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학에 몰두했던 딸이니까.

 "풀이과정이 책에는 없니?"

 "책 뒤쪽에 붙어 있는데 좀 불편해. 분리시키자니 책이 지저분해 질 것 같고... 그리고 내가 이해한 풀이과정하고 다른 것도 있고, 수많은 반복과정을 통한 연습량의 결과물을 남기고 싶었어.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급할 때 참고하기도 좋았고, 고3때 내 친구들도 유용하게 사용해서 뿌듯했는데 또 다시 사용하게 되네."

 

새로 맡은 학생한테 제대로 도움주기 위해 그동안 덮어 두었던 책을 다시 펼치는 딸의 모습을 보노라니 대견하면서도 한편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아들과 딸에게 사랑과 관심을 빙자한 교육을 내세워 은연중에 압력을 가한 결과물 같아서 마음이 찡했다.

 

 

 

TAG 감탄, 강박증, 글씨, 노트, 노트정리, 놀란, 대견, , 반성, 분리, 뿌듯, 소름, 수학의 정석, 연습, 이유, 풀이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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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2.11.26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수학을 좋아 하는 것은 수학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쾌, 상쾌한 과목이지요. 대학생활도 성실하고 보람있게 보내서 보기 좋습니다.
    대견하네요. 장학금도 타고 ..... 부모에게 큰기쁨을 주었어요.^^

 

 

청주에 있는 용두사지철당간 주변 공간인 철당간광장에서 벌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한 욕문화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까지 왔는지 가늠할 수 있기에 걱정반 기대반으로 현장을 둘러보았다.

 

 

초등학생도 참여하고

 

 

중.고.대생들도 참여한

 

 

욕에 대한 생각은, 욕을 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자신부터 먼저 친구에게 욕을 하지 않겠노라고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나혼자 안한다고 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외감 때문임을 읽을 수 있었다.

 

 

각종 매체(방송, 영화, 드라마, 인터넷 등)를 통해 우리는 쉽게 욕을 접하는 분위기에 살고 있음이 매우 유감스럽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걸쭉한 사투리로 욕을 곁들인 욕쟁이 할머니의 말을 거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해석부터 잘못되었다고 본다.

특히나 최근 몇년사이에는 남.여학생을 불문하고 쓰이는 욕대화는, 친할수록 더 아무거리낌없이 사용하게 된다는 보편화된 듯한 느낌이 학교분위기를 더 거칠게 만들고 있음이 무척 안타깝다.

욕에는 친근감의 의미만 있는가?

아니지 않는가. 친근감의 의미를 넘어선, 왕따나 학교폭력에서 드러나는 욕설이 언어폭력으로 이어져 상상이상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통해 또래집단에 소속이 된 유아들 사이에도 욕이 쉽게 전달되는 추세임은 심히 걱정스럽다. 

 

 

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설문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속에서 맨 위에 올려져 있는 설문지를 들여다 보노라니...

 

 

*당신의 성별, 나이는 무엇입니까? - 남자, 20세

*평소 언어 사용과 관련하여 심각성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 언어폭력

*욕을 처음 사용한 시기는 언제입니까? - 초등학교 입학전

*욕설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는 어디입니까? - 학교

*욕설을 사용하는 대상은 누구입니까? - 친구

*욕설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누군가로부터 욕설을 들었을 때의 느낌은 어땠습니까? - 아무렇지 않았다

*욕설을 하고 난 후의 기분은 어땠습니까? -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본인이 한 욕설을 들은 상대방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더 심한 욕설을 했다.

 

20대의 청년은 자신이 욕을 해도, 또 욕을 들어도 별로 거부반응이 일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아마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친구였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에 일면식이 없는 사람에게서 욕을 듣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어쩌면 싸움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그리고 싸움을 통해 더 심한 욕설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욕이란?

친근감의 의미로만 볼 게 아니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 위해 드물게 사용했던 거친언어였음을 상기해야 한다.

 

 

* 친근감을 드러내기 위해

* 혹은 상대방의 기분을 언짢게 만들기 위해 

같은 욕이라도 듣기에 따라서, 혹은 욕은 하는 사람에 따라서 감정이 달라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너무나 쉽게 일상의 언어처럼 사용하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이 친근감과 불쾌감을 어떻게 구분하고 사는지 신기하게 여기지 않겠는가.

 

 

욕 사용을 줄이기 위한 해결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한 욕설이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

적어도 우리가 청소년기였을 때처럼, 욕이란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라도 친근감보다는 불쾌감을 주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걱정스런 현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심이 되는 점은,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으로써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면 적어도 드러내놓고 사용하는 욕은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TAG 모순, 불쾌감, 양면성, , 욕설, 친구, 친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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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2.09.21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아이들이 욕이 입에 붙어있다는 생각입니다
    그저 아무대서나 가리지 않고 해대는 욕설
    참 난감할 때가 많죠
    잘보고 갑니다^^

 

대학생인 딸, 지난 봄부터 가방구입에 있어서 고민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더니만 어느날은

 "엄마, 저 요즘 자꾸만 명품가방에 관심이 가는데... 이러다 저 된장녀 되는 거 아닐까요?"

자신의 심정을 걱정스럽게 털어놓는게 아닌가.

 "딸~ 명품가방에 관심갖는다고 된장녀가 되나? 너 된장녀란 뜻은 제대로 아니?"

 "명품에 눈이 먼 여자란 뜻 아닌가요?"

 "그건 아니지.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는 여성이 명품을 선호할 경우는 된장녀라고 할 수 없지."

딸의 고민때문에 된장녀란 뜻을 찾아보았다.

된장녀란, 해외 명품 소비를 선호하지만 정작 자신은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기에 부모나 상대 남성의 경제적 능력에 소비 활동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젊은 여성을 비하하여 일컫는 말이다. 

 "넌 절대로 된장녀가 될수가 없어."

 "비록 구입은 안했지만 관심이 자꾸 간단 말이예요."

 "넌 네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살까 말까? 고민중이잖아. 그리고 능력도 없으면서 부모신세를 지거나 남자친구를 사귀게 될 경우 명품받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니?"

 "당연 아니죠."

 "거봐, 엄마가 장담하는 데 넌 성격상 절대로 된장녀는 안될거야. 혹시라도 그런 기미가 보이면 또 내가 혼낼테고^^ 관심갖는 게 뭐 어때서? 그리고 능력되면 네것으로 만들 수도 있지. 비록 엄마는 명품에 대한 상식이 없어서 관심도 없지만 그런것까지 엄마 닮을 필요는 없어." 

어떤 가방을 구입할까? 딸의 고민은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했다.

 

딸은 그동안 고작해야 이삼만원 안밖의 가방을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사용했다. 그리고 가격대비 디자인과 실용성이 자신한테 잘 맞는지 꼼꼼하게 따져본 후,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 나의 의견을 참고할 정도로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지중지 아끼며 잘 사용했던 가방끈이 떨어져 더 이상 사용을 할수 없게 되자, 오래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가방을 떠올리다 명품은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딸 생각에는, 명품이라는 이름값답게 오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수선이라는 서비스를 통하여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몇만원짜리 가방을 구입함에 있어서도 요리조리 따져보느라 섣불리 구입하지 못하는데, 백만원 단위가 넘는 해외명품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몇 십만원 단위가 넘는 가방이기에 더 신중할 수 밖에 없을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딸의 고민속에는 엄마라는 장벽도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는데, 엄마도 들지 않는 고가의 가방을 자신이 구입해서 들고 다님에 있어서 죄송한 감도 비추었고, 또 다른 이유는 명품에 환장하는 문제있는 젊은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소문의 무리속에 자신도 한사람이 되면 어쩌나? 염려하기도 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갈등을 하고 있는 딸에게 나는 딸이 절대로 된장녀가 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주었다.

생애 처음으로 딸이 번 돈으로 구입한 지갑, 비록 대단한 명품 브랜드는 아닐지라도 내가 권한 이유를 쓴 글이다. 아르바이트로 첫소득 맛본 딸에게 명품지갑 권한 이유

이 지갑을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으며 굉장히 뿌듯해 한다.

 

딸이 된장녀가 아닌 이유

첫째, 부모나 남자친구에게 사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구입하려고 조금씩 따로 저축했다.

둘째, 무작정 구입하는 게 아니라 가격대비 실속있는 물건인지 고민 중이다.

셋째, 명품에 시선꽂혀 낭비녀가 될까봐서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본다.

넷째, 명품가방이라고 해서 다 좋아보이지 않고, 디자인과 실용성을 따진다.

 

 

가방이던 옷이던 간에 구입시 갈등을 겪게 되면, 사진을 찍어 보내 나의 의견을 참고하고자 한다.

결정은 딸 스스로 내리지만 성급하지 않을까? 혹은 실용적인지? 꼭 다른사람의 의견을 들은 후에 가격대비 만족스러워야 구입을 하는 신중하고 알뜰한 면모를 보이는 딸이 기특하다.

 

 

솔직한 내 느낌을 전한다.

심사숙고해서 골랐겠지만 내가 보기엔 별로라고.... 그리고 이왕에 구입할거 좋은 가방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좋겠노라고 내 생각을 전한다. 생활비외엔 더 이상 보내지 않으니 필요한 것은 스스로 벌어서 해결한다.

 

 

 

명품을 선호하는 엄마였더라면 울딸 별 갈등없이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 의견을 보냈더니 이같은 답이 왔다.

 "명품가방보다 명품딸이 좋을텐데~"

감동이다.

유명한 명품은 아니더라도 좀 좋은 가방을 구입하려는 거 보니, 그동안 알바해서 알뜰하게 모아 둔 돈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가방을 구입하기를 권했던 것이다.

이렇게 두어달이 흐르는 동안에도 딸은 가방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눈치였는데, 최근에 2학기 대학 등록금을 내는 데 뜻밖에도 장학금이 붙어서 반이상의 금액이 남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동안 고민하던 딸에게 기쁨과 격려의 뜻을 담아 기념으로 가방을 선물로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딸, 장학금 받은 기념으로 가방하나 사줄까?"

했더니

 "ㅎㅎ 참 얼마전에 드디어 가방 구입했어요. 제가 엄마한테 말씀 안드렸나^^"

하며 보여 준 이 가방을, 딸은 서울에 볼일 있어 간 김에 면세점에서 할인받아 구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격은 이십만원대.

그럼 그렇지, 내가 못 알아보는 브랜드인걸 보니 그리 유명한 해외명품은 아닌 듯하다. 

우리딸 기준엔 소품가격으로 십만원이 넘으면 무조건 명품취급을 하는 경향이 있어, 나조차도 가끔 도대체 명품기준이 뭔지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ㅎㅎㅎ 

자신의 생각과 동행한 친구와 선배의 의견을 참고하여 심사숙고 끝에 거금들여 구입한 가방이라며, 장학금으로 아빠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들게 해 드림을 기뻐하며 선물을 사양했다.

 

 

 

 '이러니 어떻게 네가 된장녀가 될 수 있겠니^^'

딸 기준에 고가의 가방인 탓인지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맘 편하게 들지 못한다고 고백하며, 들고 나갔다 와서는 그냥 걸어두지 못하고 또다시 포장해서 보관한다니... 어쩜 좋아..

알뜰한 경제개념을 지닌 딸이 대견하여, 몸처럼 글을 쓰면서 딸바보엄마가 되었다.

 

 

 

TAG 가방, 갈등, 경제개념, 고민, 구입, 기특한, 대견한, 된장녀, , 명품가방, 신중한, 알뜰한, 이유, 자랑, 장학금,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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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혜령 2012.09.05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굴에 미소가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대견한 따님에 현명한 어머니시네요. 아직 40도 안되었고 딸내미 아직 취학전이지만 일찍부터 마음 다잡아봅니다. 따님의 신중함과 경제관념은 부모님의 영향이죠. 저도 그런 어미가 되어야겠습니다.

  2. 나그네 2012.09.05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명품을 갖고 싶어한다고 해서 무조건 된장녀인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참 좋게 읽힙니다.
    사치품을 소비하는 것이 비도덕적인 행동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되묻고 어머니께 상의하는 따님의 태도도
    훌륭하구요. 그런데 저는,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 명품을 사도 된장녀가 아니고 그렇지 않으면 된장녀, 혹은
    분수에 맞게 싼 물건을 사면 된장녀가 아니다라는 단순한 도식에는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수입이나 경제력이 어느정도인지와 상관없이 상업주의나 유행같은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안목과 경제관념으로 건전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철학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평생 소득은 적은데 명품을 갖고 싶어서 계속해서 다른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저축->명품소비'가 반복된다면
    다른 의미에서 명품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또, 수입이 아주 적어서 아예 명품을 사지 못하는 사람한테는
    '무능력자'라는 패배감을 심어줄 수도 있지요. 그래서 '가난한 엄마라서 명품을 사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말씀에는 어딘지 씁쓸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명품을 갖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감있고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 위해 어떤 가치관을 갖는 것이 우선인지, 같은 기회비용으로 다른 어떤 것에 투자를 했을 때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 보도록 이끌어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미안해하지 마시고, 명품이 없어도 행복해 할 줄 아는 딸로 키워주셨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3. zvzv 2012.09.05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에서 매사에 불평불만과 거지근성, 탐욕에 찌든 모습들만 보다가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사고방식의 건전한 가정을 보니, 개운한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있으면 사지 못할 이유도 없고, 없으면 분수에 맞게 소비하고 충분히 만족해하는 모습,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자녀 스스로 겪으면서 건전한 방향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
    가르치지 않아도 배우는 똑똑한 자녀... 내가 생각하는 가정교육이죠..
    이렇게 길러낸 자녀들은 이 나라 민도에서는 과분한 인재들이죠..

    • 거지근성..ㅋㅋㅋ 2012.09.06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기요. 님이 페라리 한대 사는거 두고 비판한다고 거지근성이라 싸잡아 버리시면 안돼죠.ㅋㅋ 살거면 사세요.

      사치가 왜 욕처먹는지 아십니까? 과거에는 그 '사치'라는게 '재테크'나 '이목을 끄는 파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둘다 없습니다. '재테크'에는 '금'을 넘을 수 없고,
      '이목을 끄는 파워' 역시 지금은 '분노'만 사기에 그닥입니다.

      돈과 차량 가방.. 이것들이 잔뜩 있으면 뭐합니까?
      당신이 문선명이 자재들보다 병원에서 진료를 더 일찍 받을 수 있습니까? 팔다리 부러져 보고 반 ㅄ이 되봐야 병원진료비들에 대해서 관심이라도 가지렵니까?

      쓰잘데기 없는 명품백, 차량에 투자할 시간에 그 불만들을 무너뜨릴 집단을 구축하는데 힘쏟는 선구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명분을 따릅니다. 당신은 명분이 수구꼴통들이나 짓거리는 말로 보입디까?
      그들의 고마운 비판에 눈뜰줄은 모를망정 거지근성이라니.ㅋㅋㅋ
      누굴 진짜 그지샊인줄 아나.ㅋㅋ

      무언가 불평과 불만이 쌓일적에, 그것을 해결할 집단을 구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그에 대한 고찰은 못할망정, 그냥 '사랑받고자, 관심받고자 하는 욕구'를 그저 백과 차량에 투자한다는 우매함이 웃기는게지요.

      그런 정체성 잡히지 않은 행동들에 대해서 우매하다 비판하는것을 되비판하는 그 꼴이 참으로 초딩스럽습니다.ㅋㅋ

      조조가 살아온다면, 이에야스가 살아돌아 온다면. 아니, 이건 이건희가 봐도 웃겠군요..ㅋㅋㅋㅋ.

      집이 해커들에 대한 공격에는 안전합니까? 정보를 막을수나 있느냔 말입니다.
      사기치고자 하는 자들의 아이디어에 안넘어갈 자신은 있습니까?
      당신이 가진 돈 다 날리는거 시간문제입니다.
      남편회사의 거래처가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해결보지 않습니까?
      불안요소는 산재합니다.
      이 복잡한 시내에 차량몰고 다니지 않습니까?
      사고나서 보험처리 얼마나 힘든지는 아시는지.ㅋㅋ

      당신도 어느한순간 삐끄덕거릴 수 있는게 한두개가 아닌 이마당에, 그런것에 대한 걱정은 달나라에 보낸 그꼴이 우습네요.
      거지근성..ㅋㅋ 지는 거지안될줄 아는 모양이 참으로 거만스럽군요.
      신이 그 거만함에 미소짓습니다.ㅋㅋㅋ

      조조,이에야스,이건희. 그냥 갑부들인줄 아십니까? 사람을 끌어당기고 모으는 힘이 있었습니다. 명품백과 차량이 그런줄 아십니까? 번득이는 통찰력이 그 힘입니다. 명분이지요. 깃발인겁니다.
      이들이 롤스로이스 팬텀 끌고 다니니, 거기에만 투자하는 줄 아나;;
      이들이야말로 자기 가진돈의 80%이상을 저 위험들을 통제하는데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근데 당신들은 어디 그럽디까?

      그런것에 시간투자해도 모자랄 판국에, 뭘 잘했다고 자식들더러 토닥이며, 더욱이 합리적인 더큰시야로 비판해주면 들어먹지는 못할망정 거지근성이랰;;ㅋㅋ... 혁신이 사치에서 나올줄 아십디까? 혁신은 분노와 불평을 아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이 마당에 사치에 투자하는 것도 웃기는 데, 그걸 그나마 수지타산 맞췄다고 오~ 경제관념~ 하는 꼴들이 우스워서 댓글 거하게 남겨드리고 갑니다.

      집안의 물주권자가 돈벌기 위해서 남의 밑에 들어가 아쉬운짓 하고 있는 노예들인 주제에, 꼴에 겉모양이라도 갑부모양새 내려는 꼴들이 가관인데. 그걸 또 잘한다고 칭찬하는 그 꼴이 숲속에서 코앞의 돌맹이만 보고 가는 꼴보다 더하리요..

      노예가 쳇바퀴에서 벗어나기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아니 인간이라면 어느 위치에 있든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사람들을 한데 모을 깃발을 찾는 것입니다. 그들의 그 노력을 거지근성으로 치부해버리는 사고가 웃겨죽겠습니다.ㅋㅋㅋ


      -p.s-

      남자는 현실을 만들고, 여자는 미래를 만든다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정신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꼴들을 보아하니, 미래에는 ㅄ들만 나오겠군요.

      여자들이 평등을 주장하는데, 이런 편협스런 사고들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뭔 평등을 바랍니까? 사회에서 개무시당하는 이유가 단지 힘아리가 없어서일거라 봅니까?.... 평등은 개가 물어다 주지 않습니다.

  4. ㅎㅎㅎ 2012.09.05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얘기이지만 명품 하나 사서 그것만 떨어질 때까지만 써도 되는데 그게 아니라 이것 저것 안 사도 되느 거 까지 사니까도 문제더라구요. 명품을 과소비+충동구매도 참 문제입니다..

  5. BlogIcon ㅎㅎㅎ2 2012.09.05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여직원이 600만원 가방샀길레 그런거 왜사느냐고 물었더니.. "평생의 소원인데요.. 평생의 소원은 살 수 있잖아요.." 그랬습니다.. 물론 평생의 소원이라면 이해는 하는데요.. 그런데 평생의 소원이면 평생에 한번이어야 될꺼 같은데.. 그놈에 평생의 소원이 20~30개는 되는게 문제네요 ㅋㅋㅋ

  6. BlogIcon dd 2012.09.06 0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소원이야...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하나만 살께. 성능 연비 다 따져봤어. 이만한 성능에서 이만한 연비내기 어렵더라구~ 난 정말이지 최적의 선택을 하고 사는거얌~ 음~ 담번엔 페라리 FX 에보도 살까 해. 에이~ 성능대비 연비구린 부가티 베이론 보다는 낫지 뭐~ 암~ 나는 정말 최적의 소비를 하는 거 가타~~~~
    아! 제태크 용으로 세스크 엘레멘토 하나 사놔야 겠다.ㅋ 미래를 생각하는 이 사고! ㅋ 아~ 난 넘 기특해! 아잉~!>.<

  7.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12.09.06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 된장녀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한번쯤 갖고 싶은 여자들의 가방인데
    가방은 유행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어
    그럴 이유도 되겟지요
    좋은 글 향기에 수미도 얻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8. BlogIcon 손님 2012.09.0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는 '된장녀'를 구분하는 기준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어요. 경제적 능력과는 별개로 물건의 가치를 알지 못한 체로 소지하고자 하는 욕구만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것이 '된장녀'라고 여겨집니다. 스스로 물건의 가치를 느끼고 그에 합당한 경제적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남들의 시선과는 상관없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해요. 두 번째와 네 번째 고려 조건을 봐서는 따님은 전혀 된장녀로 보이지 않는걸요??

  9. 색종이 2012.09.06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된장녀가....쉽게 말해서...
    명품을 살수있는 능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 괜히 눈만 높아서 엄청 비싼거 사서 자랑할려는 사람을 일컬어 불리죠.
    현재 대기업에서 근무합니다.
    저희 회사에 된장녀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니 대기업의 여성직원이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연봉이 4000만원인데 성과금+상여금+각종수당 및 야근,특근 하면...연봉이 4700만원 이상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자들은 입사한지 몇달안되어 고급 승용차 뽑아타구요
    여자들은 한결같이 값비싼 화장품,향수 또는 1년마다 신제품 휴대폰을 밥먹듯 바꾸죠.
    제가 사무실에서 근무해서....된장녀들 아주 잘 알죠
    자기들끼리 이건 어디서 샀네 저건 어디서 샀네....등등...
    1달전쯤에 여름 휴가기간이라 프랑스로 해외여행 갔다와서 뭘 그리 사왓는지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일하면서 얘기하드라구요..
    또...이번달 카드 한드초과 될랑말랑한다...아이고 너무 많이썻다
    다음달 월급나옴 그때 사지 뭐......-_-
    사무실에서 일하다 그거 듣고있음 참...기가 막히죠 -_-;
    뼈빠지게 일해서 월급 받음 족족히......명품에 올인하니.....한심스럽고....
    게다가 나이 +,- 30살 되었는데도 정신 못차리죠
    또 이런 여성직원은 방패삼는게 뭐냐하면
    지들끼리 난 능력되서 사는거야....골드미쓰야 우린 키키키키킥~~~ 거리며 좋다고 웃습니다.
    뭐 이런 여성직원들 물어보나 마나 비싼명품만 사는데 통장잔고 0원일테고....
    결혼할 돈도없을듯.......
    아무튼 딸은 된장녀 아니예요. 근데 까딱하단 이런꼴 됩니다.
    저희 대기업 여성직원들 처럼 이러면 아무리 연봉 많이 받아도 결혼하기도 힘들어요.
    남자가 바보가 아닌이상 이렇게 돈을 물처럼 생활하는 여자랑 결혼할 남자는 아무도없죠.
    사무실 남자 직원들끼리 술마시면........
    여성 직원들 결혼상대 절대 아니라고 단결되요
    미쳣냐고 집안 박살날일 있냐고...
    아무튼.....딸은 지금 된장녀가 아니구요....어머니가 교육 잘시키세요

  10. ㅇㄴㅈ 2012.09.07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치는 사치인게지 무슨 합리화로 그리 포장들 하고있는지.ㅉㅉ. 그꼴들이 더 우습네요. 그냥 사치해요. 된장녀 소리는 듣기 싫어설랑 꼴에.ㅉㅉ. 자기 가지돈으로 충당 가능하면, 누구말마따나 통일교 자재들은 다들 합리적인 소비에요 헐. 문선명 마누라 한학자가 에쿠스 10대의 경호를 받으며 롤스로이스 팬텀타고 기름 흘리며 다닌다는데, 내참 어이가 없어서. 님들 논리라면 과거 프랑스 루이 16세도 지가어케든 감당할 만큼의 소비를 하는거니 혁명의 단두대에 오른거 잘못이구만요;; 그냥 사치들 하세요. 된장녀 소리듣는게 그렇게들 두려우신가. 아이에게 그런 자기합리화나 가르치는 부모가 전 더 나쁘다 봅니다.

  11. 아닙니다. 2012.10.07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된장녀란 남에게(특히 이성(남자)) 피해를 주는 모든 행동과 사고를 가지고 있는 자들을 말합니다. 니 돈으로 빚을 내서 백을 사던 뭔 사치를 하던 상관없습니다. 다만 니가 결혼할때 불평등하고 남자는 집하고, 혼수 꼴랑 2~3천 하면, 그동안 니가 니 상판 고치는데 성형비와 맛집과 국내외 여행과 사치하고 소비했던 돈을 예비 남편이 다 덤탱이 쓴거나 다름 없는거지.

    그리고 천하의 이기적이고 몰상식한 천박한 근성과 못된 인간성으로 남자 갈아타기와 배신 행위, 갈취 등쳐먹기 등등등 그런한 수많은 만행을 일러 예전에는 된장녀라 칭했지만 요즘은 된장녀를 보슬아치라고 불러. 줄여서 보슬.

  12. Favicon of http://mad.kr BlogIcon 마들렌 2012.10.21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이 저희 블로그 유입경로로 되어 있어서 우연히 들어왔습니당^^
    명품에 관한 좋은 반복해서 잘 읽고 생각했습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방문자님들의 댓글도 유용했고요

    제가 쓴 글 하나가 여기 운영자님 쓰신 글과 맥락이 맞는 거 같아서 소개드려봅니다
    광고로 생각하시면 삭제하셔도 되구용 ^^;
    http://mad.kr/148

  13. 쟌다르크 2014.08.07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글을 잘 읽고있습니다
    보면서 느낀건데 일단 부모로써 성공하신게 부럽네요...자식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고 하죠..
    정말 잘키우셨네요 근데 명품가방도 여자쪽으로 보면 전쟁터 나갈때 무기와 같죠...저도 아주 어릴땐
    왜 저렇게 명품시계 명품가방에 목멜까 생각햇는데 일단 명품이 명품인 이유는 A/S와 성능부터 일반 시계보단
    훨씬좋습니다 왠만해선 고장 안나고요 그러니 명품시계 쓰시는분은 사시면 거의 10년 이상 씁니다 그리고
    시계가 비싸기 때문에 일단 차고다니면 약간에 긴장을 하죠 그리고 명품을 차면 일단 상대방의 시선이 달라지는것도 있습니다 보기도 좋은떡이 먹기도 좋다고 명품매니아는 아니지만 적어도 명품 한두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죠 싸구려 몇개사서 몇년사서 버릴바에 제대로 된 좋은거 하나사서 오래쓰는게 더 좋다고
    그게 어느정도 맞는거 같아요 비싼만큼 일단 오래가거든요 잔고장도 없고요 이렇게 애기하는 이유는 근검절약 정말 좋은거죠 하지만 돈도 써봐야 안다고 그럴땐 일단 반정도 부담할때니까 한개 사두라고 부추겨야합니다 ㅋㅋㅋ
    명품가방 하나정도는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여자입장에서요 중요한 자리나 특별한 자리에 들고갈만한 가방하나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안타깝게 그게 어느정도 그 집안에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기도 하죠....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간 김에, 나홀로 시간을 쪼개어 알뜰하게 사용하고 귀가했다.

오전엔 종묘, 그리고 목적이 있어서 상경했던 일을 마치고 나니 예매했던 차시간이 꽤 남았다.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술의 전당'을 검색해 보니 '루브르 박물관전'이 열리고 있었다.

 '아싸 요거 보고 가야지'

서울상경에 짜투리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내겐 또 다른 활력이 되어 들떴다.

 

 

더구나 작년에,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딸이 내민 사진을 통해 루브르 박물관 전경을 보는 순간, 부러움과 동시에 몇 년전에 책과 영화로 '다빈치코드'를 접한 후 예술품을 통한 신비한 상상력을 맘껏 발휘되었던 공간임을 떠올리며, 루브르박물관전을 통해 약소하나마 그곳에 소장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다.

 

 

최근 몇년 사이에 일년에 한번 정도는 방문하다 보니, 이제 '서울 예술의 전당'이 낯설지 않음이 좋다. 파란신호로 바뀌기를 기다리고 서 있는 눈앞에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를 보니 더 흥분되었다.

 

 

 '이구 내 맘만 바쁜게 아니구만. 이 커플은 더하네. 아무리 급해도 버스차선으로 직행하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주로 주말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유별나게 젊은 커플들이 더 많이 눈에 띄더니만,

 

 

대부분의 젊은 커플들이 이 전시장으로 몰렸나 보다. 작품감상에 도움을 받고자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는 데 30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게 아닌가.

차시간을 고려하여 아쉽지만 오디어 가이드 대여를 포기해야 했다.

 

 

입구에는 다양한 포토공간을 마련해 놓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무척 붐빈 공간이다.

남의 손을 빌려 찍은 내 사진은 하나도 쓸만한 게 없었다는 게 두번째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루브르박물관전'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으로 회화, 조각 등 110여점이 전시되었다.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크게 5가지 테마별로 기획한 회화와 조각들이라 더 흥미롭고, 스토리텔링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감상하기가 쉬울 뿐만 아니라, 책으로 만화로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했던 작품이라 친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요즘 공공기간 실내는 전력비상에 걸리지 않기 위해 예방책으로 실내온도를 26도로 규정하고 있다. 추위를 몹시 타는 나로써는 반가운 정책이 아닐 수 없다. 항상 긴팔옷을 준비하고 다니지만 춥게 느껴지지 않아 개인적으로 참 좋다. 

 

 

지난 5년동안 매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유명한 루브르박물관은 세계 1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공간인 만큼, 명성에 걸맞게 각기 다른 나라 관광객을 위해 준비된 안내문도 타공간에 비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며 울딸이 담아온 사진이다.

 '나 언젠가 이곳에 직접 가볼수 있으려나...'

 

아래에 소개하는 회화는, 전시장 입구에 걸린 액자 그림이다. 전시장 실내는 촬영금지다.

작품명 :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유명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을 유래시킨 작품이라 내용을 소개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키프로스의 왕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추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스스로 자신속에 갇혀 산다. 그러던 중 자신만이 사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해 놓고 그녀와 대화하고 사랑에 빠진다. 어느날 아프로디테 여신 축제일에 간절한 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조각상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아프로디테 여신은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해서, 조각상을 사람으로 환생시켜준다. 조각상의 여인과 결혼하여 딸 파포스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이다.

 

기충족적 예언의 효과를 통해 기대와 칭찬, 격려는 긍정적인 힘을 발휘함으로써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짐을 입증시킨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 로버트 로젠탈에 의해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심리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림이 사실적이고 내용은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라 누구나 쉽게 이해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전시회였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조와 거대하고 섬세한 조각상을 보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밥안먹어도 배부른 경험을 하면서 입장료 12,000원이 아깝지 않다.

 

작품명 : 다프니스와 클로에

 

이 그림은, 그리스 신화와는 관련이 없지만 루브르 박물관전의 메인작품이다.

이 작품이 뜻깊은 이유는,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이란다.

2~3세기경에 롱고스에 탄생한 소설 '다프니스와 크로에'를 주제로 '제라프'가 만든 작품인데, 이 소설은 출생의 비밀을 가진 남녀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사랑을 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멜로물이다.

다프니스가 자신의 무릎에 기대어 잠이 든 클로에에게 꽃왕관을 띄어주는 모습이 참 로맨틱하면서도 평화로와 보인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내용은 참 다양하다.

신들간의 사랑과, 신과 인간의 사랑, 질투, 복수, 전쟁 등등...

작품에 매료된 탓일까? 젊은 커플들의 감상태도가 다양했다.

전시장엔 젊은 커플만 존재한 게 아니고, 부모님과 동행한 초등생들도 있었고 나같은 중년도 많았다. 실내는 조용했지만, 차례대로 작품앞에 늘어선 줄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붐비었다. 아주 조금씩 물 흐르듯이 전진하는 가운데 커플들의 다양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젊은커플들의 공통점은 실속있게 오디오 가이드를 한개 빌려서 각자 한쪽 귀에 나눠 꽂고, 옆에 딱 붙어있다는 점이다. 참 예쁘게 보였다. 

l. 감상에 몰두하는 커플

오디오 가이드를 한쪽씩 각자 귀에 꽂고서 작품을 견주어 보면서 감상하느라 나름 진지한 커플이다.

l. 손을 꼭 잡은 커플

이 커플은 개인적으로 내 눈엔 참 사랑스럽게 보인다. 차례대로 줄을 서서 감상하는 상황이긴 했으나, 가끔씩 밀릴 때도 있었으니까 오디오 가이드 선을 고려하여 커플끼리 손을 잡고 감상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l. 어깨를 감싸거나 허리를 안은 커플

남자의 손은 여자의 어깨에, 여자의 손은 남자의 허리를 감았다. 

l. 배를 만지는 커플

줄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으니까 장난을 치는 건지? 여자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했는지? 남자가 여자친구의 배를 쓰다듬는가 하면,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다가 남자의 손이 여자 허리아래로 내려오기도 한다. 남자의 자유로운 손을 그대로 두는 여자가 나는 이해되지 않았다.

l. 마주보고 안은 커플

이 커플은 둘이 좋아 어쩔 줄 모른다. 바로 내 앞에 선 커플인데 수시로 마주 보고 안는다. 그림을 감상하러 온건지, 적당한 분위기를 즐기러 온건지 알수 없는 커플이다.

 

전시장에서 다양한 행동을 보이는 젊은 커플들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보았다. 애정표현이 남다르다고 여기며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지만, 행동에 따라선 주변 시선도 신경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슷한 또래의 우리아들딸을 떠올렸다.

감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남매에게 통화를 시도했다.

딸이 묻는다.

 "엄마, 실내가 추웠어?"

 "아니, 요즘은 국가정책상 추울 정도로 에어콘 틀지 않아."

 "ㅎㅎ 춥게 느껴져서 잠시 그런거라 생각하셔."

 "넌 나중에 남친 생기면 어쩔래?"

 "상황에 따라서... ㅋㅋ엄마 염려하지마. 내가 정서적으로 내 또래들에 비해 구식이니깐. 난 주변 시선 신경쓸게. 엄마가 최소한의 예절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거잖아. 나도 그쯤은 알아."

선수치는 딸의 반응으로 보아 내가 아무리 자식세대의 정서를 이해하려 해도, 다른 정서를 느끼며 어쩔수 없는 쉰세대임을 또 다시 자각한다.

이어 울아들 반응은...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엄마, 난 전시장 같은 데 안가니까 염려마세요^^"

 "ㅎㅎㅎ"

그저 웃을 수 밖에.

표현이 서툴고 조심스러운 우리세대보다는 확실하게 자기표현을 한다는 점에서는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장소에 아랑곳하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이 무조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란 사실을 내 자녀에게 알리고 싶었다.

 

 

 

TAG 감상, 공간, 그림, 다양한, 루브르 박물관전, 사랑, 스킨십, 애정, 유형, 전시회, 전시회장, 정서, 질서, 커플,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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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2.07.06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참 요즘 젊은이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인 듯 합니다
    가끔은 길가나 버스 안에서 민망할 경우도^^
    잘 보고 갑니다

  2. BlogIcon 당신이최고 2012.07.07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물 잘 봤어요- 전시관 가기전에 공부할겸 리뷰들을 보고있는데 전시관에 있는 느낌이었어요-ㅎ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서 빨리 가고싶네요-ㅎㅎ

  3. BlogIcon ㅊㅇㄴ 2014.11.25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프니스로 정정좀

 

 

요즘 젊은 엄마들은 대부분 학벌이 웬만큼 되지만, 쉰살 이상 세대인 중년 여성중에는 소위 가방끈이 짧다는 이유로 열등감을 살짝 느끼며 살았다는 아줌마를 볼 수 있습니다. 쉰살이상이면 미모도 학벌도 다 소용없고, 중년 아줌마세계에선 경제력과 자식농사 잘 지은 아줌마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데 말이죠.

아줌마의 중년은 그야말로 여유로움을 발산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수다가 최고라며, 열등의식으로 가슴깊이 꼭꼭 숨겨두었던 사연조차도 등장시키니 말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남아선호사상의 희생자가 되어 집안의 남자형제(오빠나 남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어린 나이에 일터로 나가야했던 서러움을 털어놓은 어느분의 사연입니다. 

 

친구들이 학교 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부러워했다는 그녀는, 학부모가 되었을 때 또 다시 열등감을 느껴야했답니다.(가정환경 조사서가 요즘도 학교에서 보내는 통신문에 존재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 초.중.고시절까지 따라다녔던 건데요.)

가정환경 조사서에 부모의 학력을 적는 난을 보고 참 난감했다는 그녀는, 가방끈 짧은 자신의 학력을 쓰지 못하고 거짓으로 학력을 높여 적어 놓고 마음졸였다고 합니다. 이후 자녀가 중학생이 되기 전에 떳떳한 엄마가 되기 위해 중.고교 검정고시 패스를 위해 독학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목표했던 고교졸업 검정고시까지 패스하여 가정환경 조사서에 부모학력난에 떳떳히 고졸이라고 적어낼 수 있었답니다.

요즘은 대학교도 필수코스처럼 인식되어 대부분의 아이들이 진학하게 되지만, 우리 세대는 학사출신이 드문 편이었기에 그녀는 검정고시 패스이긴 했어도 최종학력 고졸로 만족했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자녀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노라고 고백하는 그녀, 머리에 쉽사리 들어오지 않아서 마음에 갈등이 크다고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유학까지 다녀와서 유능한 재능을 뽐내며 내노라하는 직장에 취직하여 그에 걸맞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사귀고 있는 여친의 부모님 학력이 자신의 엄마학력보다 높음을 알고서, 엄마에게 대학진학을 권했답니다.

이제 제 앞가림하게 된 아들로 부터 해방되어 친구들과 즐거운 중년을 보낼 생각이었던 그녀는, 아들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하고 대학진학을 위해 날마다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답니다.

 

학부모가 되어 처음 가정환경 조사서에 자신의 학력을 적기가 거북하여 스스로 공부할 때는 정말 열심이었지만, 지금은 솔직히 별로 의욕이 없음을 고백하는 그녀를 보며 저는 한편 안쓰러우면서도 부러웠습니다.

서민층인 우리네 기준으로 볼 때에, 경제적인 여유와 더불어 그녀의 아들이 자랑스러울 만큼 잘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의 부모 학벌까지 따지는 여자친구는 아닌 것 같은데, 아들이 부모님 학력조차도 자존심으로 여기는 지 기죽고 싶지 않다니... 그녀는 아들을 위해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가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짜증이 난다며,

 "녀석이 말이야. 이래도 저래도 지 엄만데... 굳이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내심 내가 부끄럽다는 거 아니냔 말이야."

 "설마 그럴려구. 부모덕에 공부 잘 한 줄 알텐데..."

 "이제 정신적으로 좀 편해지나 했더니... 아들이 나보고 공부하라니. 이 나이에."

 "아들때문에 공부한다고 생각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글쎄 그런 생각은 안들고, 아들넘이 야속하네. 아들은 훌륭하게 키워놓으면 나라에 충성하는 인물이 되고, 잘 키워놓으면 처가집에 효도하는 자식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아들녀석 점점 그 여자친구집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하고..."

 "어머어머 자기 왜 그래? 이러다 울겠다"

그녀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맺혀있어서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학문에 대한 호기심이라던가,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다던가 뭐 딱히 이유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그녀는 아들을 원망하는 마음도 조금 담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아들생각을 나무랄 수는 없었습니다.

엄마로써 자녀에게 바라는 것이, 학창시절엔 공부 잘하는 것이고, 또한 졸업 후 원하는 곳에 취업하여 맘에 드는 배우자 만나 결혼해서 잘 사는 것으로 여기는 일반적인 우리네 입장에서는, 그녀의 아들이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성실하게 이행하면서 그녀의 기쁨이 되었으니까요.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엄마한테 권한 것같고, 아들이 엄마더러 명문대 가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속된 말로 부모님 학벌로도 여자친구에게 꿀리고 싶지 않다는 아들의 심정을, 유쾌하진 않지만 엄마이기에 이해하고 받아들여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배우자 선택시 부모학벌까지 운운하면 서글플 것 같습니다.

동기야 어떻든 간에 그녀는 아들의 바람대로 해낼 것입니다.

부모의 학벌까지도 자존심의 일부로 여기는 잘난 아들이 권해서 하게 된 공부긴 해도 뭐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뒤늦게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며, 가보지 않은 길엔 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TAG 공부, 교육, 권유, 배우자, 부모, 비교, 선택, 선택기준, 씁쓸, 이해, 자녀, 자존심, 푸념,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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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 참 2012.05.2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 쩝쩝..
    부모님 학벌도 조건이 되남?
    그닥 좋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