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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학교생활에 슬슬 불만이 터져나오는 사춘기 우리딸 대학생이 된 오빠의 고등학교 사춘기시절을 옆에서 지켜본 딸인지라 스스로 조심하고 있는 듯 느껴지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자신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격해질 때가 있는 요즘의 우리딸 모습이 참 딱해보입니다. 휴일날, 딸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동안 제가 "네가 못하면 다 불공평한 것처럼 느껴지는 거니까 그냥 받아들여라. 아빠엄마가 너한테 공부 잘하는 딸보다는 네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니까 학교생활도 편하게 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아침에 학교간다고 인사하고 나설 때마다 "우리딸 오늘하루도 잘 놀고 와아~" 하면서 딸의 출렁이는 사춘기 감정이 별 굴곡없이 차분하게 잘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엄마가 철없는 인사로 공부에 매달리지 않기를 바라시는 듯.. 더보기
애들핑계로 잠자는 방이 다른 부부이야기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부방샘이라는 명칭상, 상담차 아이엄마와도 친해져 교육이야기를 하노라면 어느새 슬그머니 가정사로 돌입될때가 가끔 있습니다. 몇년전부턴가 공부방에 보내는 아이엄마의 연령대가 저하고는 앞의 숫자가 다를 정도로 세월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데... 삼십대 중반부터 후반의 엄마들로, 아들이나 딸에게 도움되는 아빠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가정사가 흘려나오던 중에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어느순간부터 잠이 들때에 엄마를 찾는 아이곁에서 스르르 잠이 들어버린 습관으로 인해서 남편과 자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잠자리를 더 편하게 여기게 되어 따로 자게 된 부부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두번의 실수가 이어져서 자녀도 아빠는 안방에서 홀로 주무시고.. 더보기
자신의 손에서 낼 수 있는 손동작을 자랑하는 아이를 보며 저의 하루일과중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최근들어 이생각을 자주하게 되는데... 저 살아온 세월을 의식하지 않고 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수없이 아주 가끔 밀려오는 세월에 대한 서글픔이나 우울한 기분은 아이들로 인해서 잊을 수 있고 또한 새로운 활력소가 됨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12월이면 예비중학생으로 떠나 보내는 아이와 새로 맞이하는 아이들을 대하면서 생각의 차이를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되기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사랑스럽습니다. 다음달에 있을 기말고사를 끝으로 예비중학생이 되어 떠날 아이들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이 밀려드는 요즘입니다. 맞벌이부부의 자녀들로 초등 2,3학년때 저를 만나서 변덕스런 마음없이 4,5년을 함께해준 아이들과 저를 믿고 맡겨주신 .. 더보기
공부방샘인 내가 특목고 준비를 권유하고 싶은 아이 외고진학이나 과고등 특목고를 목표로 어릴 적부터 자녀에게 맞춤교육을 시키는 부모님이 대도시에는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대도시에서 행해지고 있는 자녀교육이야기를 듣노라면 그야말로 다른나라 소식처럼 생소하고 때론 소외감마저 느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곳에도 맞춤교육받는 아이들이 드물게 생겨나고 있는 소식을 접하다가 최근에는 저도 제가 맡고 있던 어떤 아이의 부모님께 특목고 맞춤교육을 권유하게 된 아이가 있습니다. 공부잘한다고 다 특목고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특목고를 겨냥해서 교육시켰다고 해서 다 가는것도 아닙니다. 혹시 갔다손치더라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능력이 딸려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재~! 환경을 좋게해서 노력하면 키워질 것처럼 착각하는 부.. 더보기
수능끝난 고3 교실을 습격한 무서운 후배들 유명대학의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 외에는 수능을 마친 고3교실은 대체로 여유로운 분위기로 대학진학에 참고하게 될 성적표가 나오기까지 고3들은 할것이 없어서 일찌감치 하교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고3들이 고생했던 시간을 빨리 청산하려는 듯, 후배들에게 자신이 사용했던 문제지를 대물림하려는 뜻을 후배들에게 비추었습니다. 요즘 문제지값이 너무 비싸서 다 사용한 문제지라도 한두권 갖추면 그야말로 마음이 풍성해지는 후배들을 배려한 처사지요. 이런 과정에서 고3들은 자신이 사용할 것은 교실에 두고 후배에게 물려줄 문제지랑 책을 복도에 내다놓고 하교를 했다는데 그 다음날, 고3교실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줄 문제지는 분명히 복도에 내다놓았는데, 선배들의 뜻을 잘못 받아들인 양심없는 후배들이 선배.. 더보기
학원에 도움되는 엄마와 害(해)가 되는 엄마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사건을 일으킨 학원에 폐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입학을 목표로 노력한 시간과 경제적 지원이 물거품이 되었으니 이일로 인해 피해입은 아이와 엄마의 참담한 심정이 참 안타깝습니다. 간혹, '족집게 과외'로 자신의 실력보다도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단독으로 족집게 과외를 받는 아이도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어떤 연결고리를 이어서라도 학원의 명성을 위해 검은거래를 했어야만했던 학원장의 처지를 보면서 미약하나마 제가 듣고, 경험한 사교육시장의 현실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제가 공부방을 시작할 때는 몇안되는 아들 친구를 불러놓고 재미있는 시간보내기의 수준으로 교육비는 한달 간식비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면서 저를 찾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는 겁이 났습니다. '내가.. 더보기
남자아이들이 야동을 처음 보게 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밤새 첫눈이 내렸던 아침을 맞이한 아이들은 기분이 꽤 좋았나 봅니다. 오후에 온 아이들은 눈과 관련된 이야기를 서로하겠다고 순서없이 재잘거리며 꽤나 시끄러웠습니다. 눈싸움하다가 맞은 일, 그늘진 곳에 쌓인 눈위에서 썰매타기, 얼음위에서 미끄럼타기 등.. 꽤나 활기찼습니다. 이런 중에 한 여자아이가 피시시 웃으며 마주보고 앉은 남자아이의 눈치를 보더니 "이야기해도 돼?" "무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 "ㅋㅋ해라." 두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둘이 사귀니?"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공부방에서 남:남, 남:여, 여:여 구분하지 않고 둘이서 소근거리면 저는 아이들의 말을 멈추게 하려고 둘이 사귀니? 로 질문하고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조용해지는데... 머뭇거리던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비밀을 폭로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