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진학이나 과고등 특목고를 목표로 어릴 적부터 자녀에게 맞춤교육을 시키는 부모님이 대도시에는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대도시에서 행해지고 있는 자녀교육이야기를 듣노라면 그야말로 다른나라 소식처럼 생소하고 때론 소외감마저 느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곳에도 맞춤교육받는 아이들이 드물게 생겨나고 있는 소식을 접하다가 최근에는 저도 제가 맡고 있던 어떤 아이의 부모님께 특목고 맞춤교육을 권유하게 된 아이가 있습니다.
공부잘한다고 다 특목고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특목고를 겨냥해서 교육시켰다고 해서 다 가는것도 아닙니다. 혹시 갔다손치더라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능력이 딸려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재~!
환경을 좋게해서 노력하면 키워질 것처럼 착각하는 부모님이 간혹 계시는데 그건 결코 그리되는 것이 아닙니다. 뭔가 특별한 아이는 특별한 무엇을 선천적으로 지니고 태어난다고 믿는 저의 견해로는 평범한 아이들 속에서 좀 특출나고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으로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내아이가 영재가 아닌가? 기대를 가지고 아이를 학원으로 과외로.... 마구돌리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아이가 지니고 있는 능력과는 관계없이 부모님의 노력으로 키워진 아이는 언젠가는 평범해지므로 영재하고는 다르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아이, 집중하는 아이, 누구의 권유나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어떤 계기로 인해서 자신이 지닌 사고력과 창의력으로 그 아이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터득하는 과정을 통해서 만족감을 얻고 또다시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을 즐기는 아이가 지금 저와 함께하고 있어 저를 흥분시킵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줘도 불평하지 않고, 모른다고 하지 않습니다.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자신의 생각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으며, 비록 오답일지라도 끝까지 스스로 풀어보고자 집중하는 아이입니다. 공부방샘으로써의 오랜 경력동안 성적우수자로 공부잘하는 최상위권 아이와 이 아이와의 차이가 너무나 확실하여 이 아이를 평범한 무리속에 두는 것이 안타까와서 제가 부모님께 권유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속에서 이 아이한테만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에 저의 모자람을 고백하고 당신의 자녀가 좀 특이한 부분이 있으니 책읽기에 소홀함이 없도록 좋은 책을 많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년에 맞는 공부를 하되 수학은 어려운 문제로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주시라고... 그냥 두면 아까운 아이같아서 그런 부류의 아이들틈에 끼워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하고 싶은 아이입니다.
보통의 아이가 부모님의 영향력으로 뒷받침되어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도 있으나 이건 평범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이 아이는 분명히 뭔가 다른 면이 느껴졌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능력되는 아이와 전업주부인 엄마와 경제력도 다 뒷받침되는 가정의 아이이기에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기를 권했습니다.
제가 마침 이 아이의 부모님께 새로운 곳을 알아보라고 권하는 사이에 '초딩생을 외고보낼 준비'로 스케줄을 엄마식으로 빡빡하게 세워놓고 엄마가 아주 부지런히 발로 뛰면서 정보를 얻고 또한 아이에게 뒷바라지하는 이웃엄마때문에 열받은 초딩생활 이야기님의 기사를 읽으며 웃음이 났습니다. 저도 초딩생활 엄마와 같은 엄마거든요^^
이런 제가 저랑 함께하는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를 맞춤식 교육기관에 보내보라고 권했으니... 참 모순이지요. 하지만 키워야할 인재는 미리부터 길을 인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그 아이만이 갖고있는 남들하고 다른 무엇이 분명히 느껴지기에 말입니다.
잘하는 아이가 저한테 있으면 홍보차원에서 무척 놓치기 아까운 아이지만 제가 그 아이만을 위한 시간을 제공 못해 줄 뿐만 아니라 밑천이 딸려서 들통이 날 것 같은 불안감에(^^) 아깝지만 그 아이에게 맞는 교육기관을 찾아서 잘 적응하고 또한 그 아이가 지닌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어느 부모나 제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그러기에 저도 제 자식이 남들하고 좀 다르기를 바랐지만 크흐흐.. 아쉽지만 제 아들과 딸은 평범했기에 그저 그렇게 자라고 있습니다.
때때로 자녀교육에 있어서 너무 앞서가는 엄마가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녀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은 어떤 엄마를 막론하고 다 하고 싶은마음일 것이기에 함부로 비판할 수 없습니다. 방법이 다를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또한 자녀교육에도 마찬가지 적용을 시키고 있습니다.
아이의 타고난 능력이 따라주지도 않는데 서두는 엄마는 중간에 포기하고 말 것이며 또한 경제력도 부도가 나면 안될 것입니다. 그래서 추구하는 가장 좋은 환경이
첫째는 능력을 타고난 아이요,
둘째는 엄마의 정보력이며
세째는 아빠의 경제력이 뒷받침되면
참으로 이상적이라고 한숨을 쉬지요^^
무엇이던 주인공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뛰어날 경우 그냥둬도 다 잘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방법이나 길을 잘알고 있는 사람이 예시해준다면 더 많은, 큰효과를 거둘수 있기에 엄마들이 서두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어보면 어떤 아이인가는 더 정확하게 판단되겠으나 무조건적으로 아이에게 밀어부치면 안된다는 말씀이며, 가능하다면 특별하게 잘 키우고 싶은게 부모님 마음일 것입니다. 우선 척도가 되는 것이 학생은 공부이고 학교이기에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느 부모나 다 한결같이 아이에게 기대를 하게 됩니다. 스스로 알아서 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우리에게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서 더 조급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ㅎㅎㅎ
평준화 물결이 학력파괴! 실력위주로 이어졌다면 성공한 정책일 텐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보니 세박자의 능력(아이능력+정보력+경제력)만 갖춰지면 이땅에 머무는 자녀를 둔 부모마음은 자사고 특목고 물결에 휩쓸리고 싶어하는 게 솔직한 마음일 것입니다. 개성있게 특별난 것도 특출난 것도 그리고 창의적인 것도 모두모두 학교출신에 묻혀버리는 현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우리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마음을 헤아려보면서 최근에 초등학교 5학년의 진로에 대해서 약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특목고를 권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부러운 아이, 우리딸이 무척이나 부러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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