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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 타이완의 '지우펀거리'를 가다 1989년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비정성시'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이자, 2008년 우리 나라 SBS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우리 나라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인공으로 나왔던 고 박용하씨의 일본팬 아줌마들 사이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이완의 '지우펀거리'를 찾았다. 평지에서 한참을 버스로 달려온 것 같다. 예전에는 고불고불한 산길 깊숙이 자리잡은 산골동네로 9가구만이 살았다고 한다. 교통이 불편했기에 누구랄 것도 없이 외지에 나갔다 돌아올 때면, 물건을 꼭 9개 사왔다고 해서 붙여진 동네 이름의 유래가 정겹게 느껴진다. 한적했던 이곳이 붐비기 시작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금광이 발견되면서 불야성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후 채광산업이 시들해지면서 사람들이 떠났으나.. 더보기
해변에 만들어 놓은 바위 전시장 같은 대만의 '야류지질공원' 몇 년전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소개되었던 이곳을 드디어 지난 6월에 다녀왔다. 파도와 바람, 그리고 침식에 의해 생성된 기암들이 늘어선 해변은, 특이하게 생긴 바위를 모아둔 전시장 같았다. 참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시선을 끄는데 흥미로운 점은, 관광객 각자의 시선에 따라 바위명칭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오랜 세월의 결과물이라고는 하나, 자연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거나 희한한 모양의 바위가 멋진 장관을 이루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아이스크림 바위, 갑순이와 갑돌이바위, 닭다리바위, 버섯바위, 벌집바위, 하트바위, 여왕머리바위, 슬러퍼바위, 촛대바위, 고래바위, 식빵바위, 머핀바위, 생강바위, 체스바위, 호혈 등... 바위의 생김새가 다른 만큼 형성과정.. 더보기
타이완의 사찰, 용산사가 지닌 특징 엿보기 타이완의 타이베이에는 수많은 사원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 용산사라고 합니다. 가이드가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이 곳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밤에 절에 간다구요...?" "이상합니까^^ 이곳엔 밤에 절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요." 우리 나라 정서랑 다르니 의아할 수 밖에 없었지요.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이 절은, 불교와 도교, 민간신앙이 어우러져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다는 점도 참 특이합니다. l. 용산사의 유래 청나라 건륭왕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하늘에서 용이 내려왔다고 하여 1740년에 건립되었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며 여러 재해로 파괴되었고, 최근 모습은 1957년에 지어진 것이랍니다. 본전은 이 건물을 지나 안쪽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찰로 치면, 대웅전같은 곳이며 이곳.. 더보기
타이베이 서문정거리에서 본 하의실종패션 종결자 타이완 도착 첫날, 저녁식사를 마친 후 우리일행은 타이베이시에서 젊은이의 거리로 알려진 서문정거리에 갔습니다. 말이 안통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곳은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영화포스터가 많이 걸린 영화의 거리에 접어드니, 부산 남포동 영화의 거리가 떠오르며 비교가 되었습니다. 부산 남포동 거리는 노점상 천국이었다면, 이곳엔 노점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둘 세씩 이뤄 흩어졌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가이드도 없이 우리끼리 쇼핑한답시고 용감하게 나섰던 거리였지만, 결과는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흥정을 시작하다 마무리도 못하고 빈손으로 가게를 나왔다는...^^ 꼭 필요한 몇 문장의 영어만이라도,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기엔 아직도 먼 이야기인 듯.. 더보기
전 전두환대통령의 피난처였던 백담사에 가보니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절, 백담사에 다녀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다른일로 바빠서 요즘 블로그에 소홀하다보니 이제사 방문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백담사까지 가는 데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었으며, 입장권과 버스비는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백담계곡의 정취를 느끼고 싶으신 분은 걸으시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정원을 꼭 지키며 여러대의 버스가 왕복운행하더군요. 도로는 좁고 고불고불합니다만, 버스운전기사분이 무전기를 통해 서로 비껴나갈 만한 공간에서 기다려줬습니다. 백담사로 향하는 버스 차창너머로 백담계곡을 봅니다. 맑디 맑은 푸른물과 흰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빛의 바위가 감탄을 자아낼 정도의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고불고불한 외길을 지날 때만 해도 저는 백담사가 아담한.. 더보기
곰배령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특별한 판매품 강원도 인제를 지나갈 쯤, 국도변에 위치한 조각공원을 보았습니다. 청정조각공원? 입구에 특이한 형상의 장승이 즐비하기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간판은 청정조각공원이지만, 사실은 실내에 조각품을 가득채워 둔 창고같은 느낌이 더 강했던 곳입니다. 사진촬영금지라는 팻말이 있기에 눈으로만 보고 나왔는데, 매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실내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몇장 담았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포즈의 조각품이 가득합니다. 전시장이라고 하기에는 실내가 좁고 작품은 너무 많아 창고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남녀 성기를 강조한 조각품을 보노라니, 우리 고장 가까이에 있는 박달재 공원에 조성된 장승이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안가봤지만 몇년전에 성각스님이란 분이 박달이와 금봉이의 애달픈 사연을 담아서.. 더보기
구름에 휘감긴 울산바위, 그 자태에 감탄하다 연일 비가 내려 걱정스러운 가운데, 부부동반모임에서 계획했던 나들이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지난 휴일, 비가 쉴새없이 내리기에 취소될 줄 알았건만... 그래도 출발한다니 따라나설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빗속을 뚫고 출발했는데, 우리의 목적지인 강원도와 가까워질수록 비는 온데간데없고, 구름은 끼었지만 오히려 햇볕이 쨍쨍한 날보다도 외출하기 좋은 날씨로 변해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백담사를 둘러보고 미시령 터널을 지나 속초로 향하는 길... 차창너머로 우리 눈앞에 펼쳐진 뜻밖의 장관에 감탄하며, 약속이나 한듯이 일제히 탄성을 토해냈습니다. 영월에 있는 선돌을 연상시키는 바위가 울창한 숲사이에 솟아나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옆면)을 차창너머로 보며 흥분을 가라앉히는가 싶더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