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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타이완 고궁박물원의 전시품, 중국은 어떤 마음일까? 타이완 타이베이시에 있는 국립 고궁박물원은, 1925년 베이징 자금성에 설립되었을 당시에 불리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민당 정부가 국공내전에서 패배하여 타이완섬으로 이동할 때에, 중국에서 가져온 유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약 68만 점에 이르는 수많은 소장품은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1965년에 마련된 현재의 고궁박물원 건물은, 지상 4층의 중국 전통 궁전 양식으로 지어졌고, 중국 황실 컬렉션 중 최고 수준의 작품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소장품 중 옥제품·도자기·회화·청동 작품들은 3개월에 1번씩 교체 전시할 정로로 많아서 다 관람하는 데는 8년정도 걸릴거라는 가이드의 설명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 더보기
관광상품이 된 대만의 근위병과 근위병 교대식 타이완(6월 8일~6월 11일)에 도착 후, 맨먼저 충렬사를 방문했습니다. 이곳 충렬사는, 항일전쟁과 국민당(중국 본토의 공산당과의 분쟁에서 패배함)정부를 위해 싸우다 숨진 호국 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사찰이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게 되는 사찰은 부처님을 모시는 곳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 국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부를 상대로 방문하는 외국귀빈도 아닌 보통의 외국관광객으로써, 충렬사를 관광코스에 포함시켰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막상 충렬사에 가보니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뜻밖의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매시간마다 약 2,30분가량 거행되는 근위병 교대식과, 정문과 본전을 지키는 보초병(근위병)을 보기 위함이었다.. 더보기
타이완의 무덤은 어떤 모습일까? 타이완 도착 첫날, 오후 관광을 끝내고 타이페이 시내에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바닷가에 위치한 숙소로 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도로변을 지나칠 때, 사람이 살기에는 작아보이는 화려하고 예쁜집이 여러채 있는 것이 눈에 띄였습니다. 미처 카메라에 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가이드에게 "어머, 가이드~ 방금 지나치며 본 쪼오기 작고 예쁜집은 뭐하는 곳이예요?" 하고 물었더니 "아~ 강시촌을 보신거군요." "강시촌?" "예, 우리 나라 납골당같은 거예요." 그러고 보니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종영한 드라마 '온에어'의 배경으로 대만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 드라마에서 잠깐 스치며 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보니 놀라웠습니다. "도로변에 있어서 이상해 보이죠?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우리의 정서와.. 더보기
국경을 뛰어넘은 일본아줌마의 욘사마 사랑 타이베이 시내를 지나칠 때마다 눈에 띄는 화려한 건물이 있다. 한눈에도 중국 전통양식의 건물임을 알 수 있는 이 건물은, 장개석의 숙소로 사용된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원산대반점'이라는 호텔이름은 우리네 정서상, 무슨 중국식당같은 느낌을 풍겨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그랜드호텔'로, 한류스타 배용준에 열광하는 일본아줌마들 사이에는 '욘사마호텔'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이 묵을 숙소가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화려함과 웅장함에 시선이 끌려 우리가 탄 버스가 지나칠 때마다 디카에 담아보려 안간힘을 썼다. 원산대반점(The Grand Hotel) 101빌딩과 함께 타이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붉은색 건물.. 더보기
보행자를 배려한 타이완 상가건물, 한국과 다른점 타이완 도착 첫날, 참 신기하게 비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 첫번째가 스쿠터의 물결이었다면, 두번째는 상가건물이었습니다. 인도나 도로의 가장자리를 스쿠터 주차장으로 내준 광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상가건물이 우리 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도에 웬 기둥이 보입니다. 인도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도로 상황에 따라서는 스쿠터 주차장으로 쓰이는 공간이 되기도 하는데, 기둥까지 있어서 더 복잡해 보이는 이 기둥의 정체는? 상가건물 1층 기둥입니다. 타이완에서는 상가를 지을 때 1층은 다른 층보다 안으로 들여 짓기 때문에 기둥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 왜 1층을 안으로 들여다 짓는 걸까요? 타이완은 아열대 기후로 수시로 비가 내리더군요. 맑은 날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가 하면.. 더보기
타이완에서 본 스쿠터의 물결, 탄성이 절로 나오다 결혼으로 타지에서 만나 띠동갑 친구가 된 여인들의 모임을 통해 타이완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30분발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타오위엔 공항(2시간 30분 소요)에 도착 후, 준비된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서 공항을 빠져나가며 맨처음 제 시야를 사로잡은 것은 스쿠터의 물결이었습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설렘을 맛보게 합니다. 도로사정에 따라서는 스쿠터가 달리는 공간이 따로 마련된 곳도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가 차도로 알고 있는 도로에 승용차와 버스 사이에 많은 스쿠터가 당당하게 달리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처음 보는 관광객으로써는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속에서도 수많은 스쿠터의 물결을 보노라니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도로와 인도 가장자리에는 어김없이 스쿠터 주차장.. 더보기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이야기'가 있는 동상 지하공간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은,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사진속에 인정샷 배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상 지하에는 유익한 정보공간을 품고 있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지상의 세종대왕 동상은, 기단 위에 좌상으로 남쪽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 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상의 모습은 왕의 위엄보다는 온화한 표정으로,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또 다른 손은 백성들을 다독이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오랜 세월 광화문을 지켜온 이순신 장군 동상의 표정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흥미로왔습니다.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라도 하듯이, 분수대를 설치하여 이순신 장군 동상은 물가까이서 두눈을 부릅 뜬 채로 무서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 동상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