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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이야기'가 있는 동상 지하공간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은,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사진속에 인정샷 배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상 지하에는 유익한 정보공간을 품고 있다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지상의 세종대왕 동상은, 기단 위에 좌상으로 남쪽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 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상의 모습은 
왕의 위엄보다는 온화한 표정으로,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또 다른 손은 백성들을 다독이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오랜 세월 광화문을 지켜온 이순신 장군 동상의 표정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흥미로왔습니다.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라도 하듯이, 분수대를 설치하여 이순신 장군 동상은 물가까이서 두눈을 부릅 뜬 채로 무서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 동상 전면 공간에는, 혼천의, 측우기, 앙부일구(해시계)를 만들어 전시해 놓았고


광장 가장자리에 흐르는 물길에는 조선시대 연표가 새겨져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면 물이 흐르는 물길로만 여기게 될 공간을 활용하여 유익한 정보를 담으려 노력한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후면입니다. 
기둥형태의 6개 열주에는 집현전 학사도, 주자소도, 6진 개척도, 대마도정벌도, 지음도, 서운관도를 부조 형식으로 조각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동상 후면 기단에는 지하로 통하는 입구가 관람객을 안내합니다. 


동상 지하에 공간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훈민정음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세종이야기'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우리의 옛문을 보니 정겨움이 신선했습니다.


휴일을 맞아 부모님 손을 잡고 나선 어린 친구들이 꽤 많이 방문하여 머물고 있는 이곳에는,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정보 공간입니다.


한쪽 돌벽에는 세종대왕 시절에 만들었던 과학기구가 새겨져 있고, 다른쪽 벽면은 영상물로 훈민정음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꾸며져 있는 이곳에서 세종대왕의 고민도 엿보는 듯 했습니다.
 


아주 큰 앙부일구가 놓여있습니다.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치도 곁들여 있습니다.



종묘제례악에 쓰이는 보기 드문 우리 나라 악기입니다.


신기전도 볼수 있습니다. 


소원이나 방문한 소감을 메모한 형형색색의 종이를 나무에 매달아 장식나무가 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의 일대기와 업적, 그리고 한글 창제원리를 통한 과학 기술의 우수성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벽면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세종대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동상 지하에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감탄스러웠지요. 자녀들에게 시청각 교육장소로 아주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