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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타이완에서 본 스쿠터의 물결, 탄성이 절로 나오다



결혼으로 타지에서 만나 띠동갑 친구가 된 여인들의 모임을 통해 타이완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30분발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타오위엔 공항(2시간 30분 소요)에 도착 후, 준비된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서 공항을 빠져나가며 맨처음 제 시야를 사로잡은 것은 스쿠터의 물결이었습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설렘을 맛보게 합니다.


도로사정에 따라서는 스쿠터가 달리는 공간이 따로 마련된 곳도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가 차도로 알고 있는 도로에 승용차와 버스 사이에 많은 스쿠터가 당당하게 달리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는데, 처음 보는 관광객으로써는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속에서도 수많은 스쿠터의 물결을 보노라니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도로와 인도 가장자리에는 어김없이 스쿠터 주차장이 있습니다. 참 이색적으로 비칩니다.


신호대기중일 때는 스쿠터가 차량들 사이를 빠져나와 맨 앞에 진을 치는 모습을 흔하게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오면 차량보다도 스쿠터가 먼저 출발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우리 나라에서 이같은 광경을 연출한다면 자동차 운전자들의 심기가 몹시 불편해지고 말테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폭주족을 떠올리게 되는 상황과는 아주 대조적이라 무척 신기했습니다.

남녀노소가 편하게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헬맷착용은 엄격하게 단속하나 정원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최대 5인까지도 가능하다는군요. 발판엔 반려동물을 태우고, 운전하는 아빠뒤로 아이둘 태우고 맨마지막에 엄마가 앉아 아이를 보호한다는군요. 위험할 것 같은데 이런 가정이 있다고 하네요. 


어디를 가나 자동차 주차장보다는 스쿠터 주차장이 먼저 눈에 띕니다.
타이완에는 차도라기 보다는 스쿠터와 차가 공존하는 도로와, 보행자와 스쿠터가 이용하는 인도로 구분됨을 보게 되므로써, 스쿠터는 도로와 인도를 자유롭게 오가는 교통수단으로써 편리함의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종종 보았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타이완 국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스쿠터가 반차지하고 자동차가 반차지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지만, 제 눈에는 자동차보다는 스쿠터가 훨씬 많이 눈에 띌 정도로 스쿠터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스쿠터는 구입비용과 유지비가 쌀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에 시달릴 염려도 없어서 타이완 국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인기가 높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스쿠터 주차장뿐만 아니라, 스쿠터 전용 주유소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도로상황에 따라서는 스쿠터 신호대기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스쿠터를 교통수단으로써 얼마나 유용하게 이용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

 

우리 나라(남한)의 1/3크기 면적에, 인구는 우리 나라 반정도라 인구밀도가 꽤 높은 나라입니다.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아야 하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차량들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스쿠터의 물결에 시선을 던질 때마다

 우리일행은 스쿠터의 당당함과 아슬함, 그리고 질서에 탄성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