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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비오는 날, 청남대 국화축제의 아쉬운 풍경 2009년 여름날 청남대 첫 방문 이후, 지난 주말(11월 7일) 벗과 함께 청남대를 찾았다. 국화축제(10.24~11.15)로 가을풍경을 더 아름답게 수놓았을 청남대의 정취를 상상한 기대감이 컸기에 비 내리는 날임에도 계획을 고사할 수 있었는데... 눈 앞에 펼쳐진 잔디광장의 풍경은 의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모양으로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국화들 사이로 하얗게 둘러싸인 덩치 큰 비닐천막들이 시야를 가리며 아쉬움과 실망감을 안겨줬다. 어느 한 방향도 개방하지 않고 사방으로 꽁꽁 싸여진 비닐천막의 모습은 잔디광장의 방해꾼 같았다. 더구나 개방되어 있는 전시작품보다도 덩치가 더 컸기에 어떤 작품으로 꾸며져 있을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무척 부담스럽게 보였기 때문이다. 연못 저 너.. 더보기
가을날 절경으로 몸살앓는 배론성지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 자리한 배론성지로 향하는 입구. 가까운 곳의 풍경은 약간 소홀해지나 봅니다. 언제라도 맘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 때문인지... 타지에 사는 벗이 무척 궁금해하는 장소이기도 했고, 가을엔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던 점을 상기하며 배론성지로 향했습니다. 제천의 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 굳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방문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방문객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상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몇 년전에 방문했을 당시의 숙연했던 정취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에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록 이곳은 아니지만, 금년에 교황이 성지를 다녀가신 후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성지에 대한 관심이.. 더보기
밀물 때는 섬이요, 썰물 때는 육지가 되는 간월암 육지가 되었다가 섬이 되기도 한다는 작은 암자를 우연히 TV에서 본 후, 신기하게 느끼고 무척 가보고 싶었던 간월암엘 지난 9월 말에 다녀왔다. 당일치기 여행이었던 탓에 이 장소에서의 유명한 서해의 낙조 풍경을 못 봄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드문 위치에 자리한 간월암을 본 것으로 뿌듯함을 맛보았다.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자리한 간월암.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홀연히 깨쳤다고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 하였다고 전해진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간월암, 육지 끝에 자리잡은 이곳으로 이어진 길에 바닷물이 채워지면 섬이 된단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좀 떨어진 도로에서 보았던 간월암의 모습이 더 신기했다.(카메라에 담진 못했다.) 간월암 쪽에서 육지로 .. 더보기
서울 북촌 8경을 찾아 헤맨 볼거리 넘치는 골목길 관광 지난 주말, 서울에서 치뤄진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오후 5시 예식인 점을 감안하여 한양으로 출타하게 된 촌아낙은 일찌감치 상경하여 맘에 두고 있었던 북촌을 관광하였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북촌은 조선시대 벼슬하던 양반들이 터를 이룬 거주지로, 한옥이 밀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풍수지리적으로 서울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명당으로, 북쪽으로 백악산과 삼청공원이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는 남산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사면이 아름다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될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도성의 중심에 놓여 있어 권문세가들의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한옥의 운치와 역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음으로서 아름다운 점과,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부르고.. 더보기
자연이 빚은 조각품 전시장 같은 요선암과 기도처 요선정 암자(미륵암) 입구에는 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미륵암 옆에 요선암과 요선정으로 향하는 안내표지판이 있고, 오솔길로 향하는 길목에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독특한 문화라고 할까?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정성껏 쌓아올린 돌탑에서 읽을 수 있다. 요선정으로 향하는 오솔길 바닥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맑은 날에 방문했다.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길바닥. 암벽에 새겨진 불상과 요선정이 보인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74호인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얼굴모습만 봤을 땐 서 있는 것으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 불상은 전체 높이 3.5m로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마애불좌상이다. 상체에 비해 앉아 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크게 표현되어 있으며 상체의 길이가 긴 편이다. 강원도에는 암벽면을 깎아 만든.. 더보기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킨 부산 감천문화마을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아~~' 감탄과 함께 사진으로만 접한 그리스의 산토리니 광경이 떠올랐다. 집모양이나 색채가 주는 느낌은 대조적으로 달랐지만, 가파른 비탈에 쭉 들어선 건축물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곳이 감천문화마을 입구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애도하는 리본이 걸려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 반대방향에서 이 마을을 돌아보는 코스로 잡으면, 매우 비탈진 언덕길을 올라야 하는 더 힘든 코스가 됨을 내려가면서 알았다. 마을버스가 다니는 데 정류장이 마을의 중간지점이라 되돌이하며 마을을 둘러봐야하는 예매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 일행은 지인의 안내로 입구를 제대로 찾아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상가와 가게가 있는 큰 길을 중심으로 쉬운 .. 더보기
삶의 쉼표와 청보리밭을 꿈꾸며 찾았던 청산도... 정신없이 달려온 만학도의 대학생활에서 잠깐의 여유로움이지만 제대로 만끽하고자 기말고사(지난주)를 마치는 날, 강의실을 나서면서 약 6시간 이상을 열심히 달려 찾았던 청산도. 그동안 다녀왔던 지인들의 추천으로 막연하게 꿈꾸었던 청산도에 대한 그림이 현실과는 동떨어짐에 약간의 실망과 더불어, 육지와 섬을 잇는 교통인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음을 경험하며 아쉬움을 남기고만 청산도에 대한 소감을 풀어본다. 느림과 여유로움으로 삶의 쉼표자가 되는 섬이자, 또한 에너지가 넘치는 신비의 섬으로 소개하는 청산도 하루 중 마지막 배를 타고 청산도에 들어갔으니 저녁이자 밤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맑은 날이었으면 밤하늘의 별이 그리도 맑게 총총히 빛남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인이 준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