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시내를 지나칠 때마다 눈에 띄는 화려한 건물이 있다.
한눈에도 중국 전통양식의 건물임을 알 수 있는 이 건물은, 장개석의 숙소로 사용된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에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원산대반점'이라는 호텔이름은 우리네 정서상, 무슨 중국식당같은 느낌을 풍겨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그랜드호텔'로, 한류스타 배용준에 열광하는 일본아줌마들 사이에는 '욘사마호텔'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이 묵을 숙소가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화려함과 웅장함에 시선이 끌려 우리가 탄 버스가 지나칠 때마다 디카에 담아보려 안간힘을 썼다.
원산대반점(The Grand Hotel)
101빌딩과 함께 타이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붉은색 건물과 황금색 지붕으로 꾸며져 화려하고 웅장함이 인상적이다. 1952년 장개석 전총통의 부인 송미령여사가 지은 것으로, 당시는 대만을 방문하는 외국 국빈들의 영빈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타이페이 위엔샨 언덕에 위치하여, 객실의 위치에 따라 타이베이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씨가 묵어서 일본아줌마들 사이에는 욘사마호텔로 불릴 뿐만 아니라, 욘사마가 묵은 객실은 욘사마룸으로 인기가 높다니... 국경을 뛰어넘은 일본아줌마들의 배용준씨 사랑이 놀랍기만 하다.(나는 연예인에 열광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욘사마 인기는 호텔에 그치지 않고, 먹거리에도 영향을 끼쳐, '욘사마케익'으로 불리는 케익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이 호텔에 묵은 배용준씨가 후식으로 먹은 케익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 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상술로 여겨지면서도 욘사마에 열광하는 일본아줌마의 애정을 실감하며 한류열풍에 일조한 연예인들이 자랑스러웠다.
약간 쫄깃한 질감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케익은, 달콤하면서도 새콤하다. 케익이라고 해서 생일때 사용하는 둥근모양을 떠올렸는데, 작은 사각형모양으로 낱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대만 텔레비전 채널에서 한국에서 종영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한국에서 뉴스로만 듣던 한류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들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광상품이 된 대만의 근위병과 근위병 교대식 (3) | 2011.06.23 |
---|---|
타이완의 무덤은 어떤 모습일까? (4) | 2011.06.19 |
보행자를 배려한 타이완 상가건물, 한국과 다른점 (6) | 2011.06.15 |
타이완에서 본 스쿠터의 물결, 탄성이 절로 나오다 (1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