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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불에 취한 중국의 거대고찰 '영은사' 항주에 자리잡은 거대 고찰 '영은사'입구에 닿기 전, 왼쪽의 바위산에 다양한 생김새의 석불이 너무 신기해서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만... 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관계상... 영은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비래봉이라 칭하는 이곳의 석불을 좀 더 보려고 지체했다가 가이드와 일행의 눈총을 받고서 무지하게 민망했습니다.ㅜ.ㅜ 무척이나 신기한 장소였습니다. 목적지는 '영은사' 이곳이었다고 합니다. 이 현판 글씨는 강택민 전 주석이 쓴글이랍니다. 높이 33.6m의 대웅보전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외부에서 보기에는 3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단층인 건물로 대웅보전에 자리잡은 불상도 격에 맞게 세계 최대의 여래불상으로 높이 24.8m라고 하니 한참 올려다 보았습니다. 남들은 절하느라고 정신이 없는데 말입니다.ㅋㅋㅋ 앞.. 더보기
엄마한테 반말 사용하면 안되나요? 부모님께 혹은 어르신께는 존댓말로 해야한다고 가르친 적 없었던 우리아들은 다섯살무렵까지 반말을 했으나 저는 귀엽기만 했고 말투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을 때 둘째인 딸이 태어나면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들 또래의 꼬마소년은 예의바른 엄마를 통해서 일찌기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었고 아들은 그 소년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에게 존댓말로 바뀌었음이 너무 이쁘고 감사했습니다. 이어서 딸은 말을 배우는 시작단계부터 존댓말? 반말? 개념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존댓말로 시작하는 바람에 환경이 참 중요함을 느끼며 무척이나 기특하게 여겼었는데... 여고 2학년 우리딸, 드디어 사춘기의 절정에 이르렀나 봅니다. 느닷없이 "엄마, 제친구들은 엄마한테 대부분 반말로 한다는데... 저도 엄.. 더보기
횡단보도와 신호등 누구를 위한 것인가? 횡단보도를 가로막은 차? 도로에 서서 파란신호등으로 바뀌길 기다리는 보행자? 보행자를 위해 도로쪽 신호등보다 늦께 바뀌는 파란신호등과 빨리 바뀌는 빨간신호등? 모두 다 불안해 보였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의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기에 제가 건너려고 서 있던 횡단보도로 발을 내딛다가 멈칫했습니다.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는 차량으로 인해 '건너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면서 제가 착각했는지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신호등을 봤더니 횡단보도쪽에는 아직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크 내 잘못이군.' 민망해진 마음에 내딛었던 발을 뒤로 물리며 들고 있던 핸드폰에 문제의 장면을 담아 집으로 돌아와서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는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의 공간이 좁아졌.. 더보기
지역간의 격차, 여고생 성형과 화장에 관한 단상 설날을 보내기 위해서 온가족이 대구의 큰댁에 모였습니다. 서로가 떨어져 사는 관계로 명절때라야 얼굴이라도 볼수 있으며 아이들관계까지 포함하면 오촌까지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조카의 큰딸로 저한테 할머니라고 부르는 제 딸과 연령이 같은 손녀(?/소녀)가 쌍거풀수술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부기있는 눈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사는 곳이 경기도라서 그런지 확실히 지방에 사는 우리의 환경하고는 많이 다르기에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있었는데... 안경을 쓰고 있어서 잘 알아보지 못하니까 손녀가 "제천할머니, 저 이번에 쌍꺼풀수술했어요." "어~~ 정말! 안경쓰고 있어서 몰랐네. 그런데 지금해도 괜찮은거야?"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성인이 된 후에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걱정스레 물었더니 그애는 자신이 들어서 알고.. 더보기
부자친구가 생각하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단상 서울특별시의 시민으로써 안전한 중산층으로 진입한 친구집에서 집들이겸 일년에 한번 만나게 되는 여고동창생 모임을 하게 되어 전국구로 퍼져있는 친한 벗이 1박2일 일정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은 정겨운 밤(1월7일)입니다. 실평수 70평이라는 빌라의 내부에는 TV드라마에서나 볼수 있었던 벽난로가 있는 집으로 친구가 산다는 것이 너무 좋았으며, 또한 그 벽난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을 정도로 저는 흥분되었습니다.(촌티 빈티 팍팍냈습니다^^) "우와~ 부자 친구가 있으니 좋긴 좋구나^^" "강남부자는 뭔가 달라도 다르네^^" "넓어서 청소하려면 힘들겠다..." "일주일에 세번정도 도우미아줌마가 온대..." 등등... 감탄으로 한마디씩 하면서 집안을 둘러보며 흐뭇함에 젖어서 난로가에 모여 앉아 호일에 고구마를 싸.. 더보기
딸과 며느리의 행동차이 며칠째 춥던 날씨가 이번 주말에 좀 덜 춥게 느껴졌습니다. 두달전, 엄마가 이사를 했다는 말씀을 듣고도 제때에 가보지 못해서 항상 죄송스러웠는데 실천에 옮기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저 오늘오후에 엄마보러 가려고 하는데 집에 계세요?" "무슨일이라도 있냐? 시댁에 제사있냐?" 엄마의 물음에 머리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아뇨. 제가 시댁일로만 다녀서 그런지 엄마가 안믿어지나 보네요. 엄마보러 간다니까...ㅎㅎㅎ" "무슨일 있는 줄 알았다. 안하던 짓 하니까... 그래 온나. 혼자오냐? 조서방도 함께오냐?" "함께 가려고 했는데 휴일마다 늘 쉬는게 아니라서 시간맞추기가 쉽지 않다보니 자꾸만 미루어져서 오늘 저 혼자라도 엄마보러 가려고요.^^" "집에 있을테니 오니라 그럼. 도착해서 전화하거라." "예.. 더보기
고교간 실력차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3불정책이니 내신반영율이니 평준화가 어쩌고 등등...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교육에 관한 약간의 수정이나 개편이 이루어지려는 징조가 보이거나 실제로 행해질 때면, 어떠한 정책이든 간에 변화에 따른 걱정으로 예민해지게 됩니다.교육부도, 대학교도 나름대로의 고민과 갈등으로 심사숙고한 모습으로 비치지만당사자가 되는 고등학생들이 더 많이 고민하고 갈등하면서도 속으로 신음소리만낼뿐 어디에다 풀어낼 곳이 없음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사이에서나 겨우 푸념으로 한숨을 내쉴 수 있고 혹은 같은 생각을하시는 몇분의 선생님들이 동참해 주셔서 갈등과 혼란의 마음들을 조금이나마이해하시고 변덕스런 교육부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시는격려에 의지하여 흔들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아이들이 불쌍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