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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나의 애제자들이 예비중학생이 되어 떠나가는 날 드디어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이구나. 아침에 눈을 뜨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너희는 무지하게 기뻤겠구나 나는 싫었는데... 샘은 늙어서 그래요. 맨날 정신세계는 우리하고 똑같다고 하면서도 가끔 보면 늙긴 늙어요 그쵸^^ 그래 나 늙었다 어쩔래? 내사랑을 너한테 다 줘서 힘들어서 더 빨리 늙는거 너 아니? 히히히 전 안받았어요. 애들아~ 드디어 너희가 나를 떠나가는구나 괴팍한 샘하고 4,5년의 세월을 함께했다니 우와 정말로 대단한 거 같지만ㅋㅋㅋ 너희보다 더 오랜 세월을 함께했던 선배가 이미 있었기에 뭐 별로 감동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중간에 변덕부리지 않고 꾸준히 머물러준 인내를 높이 칭찬하고 싶구나. 너희의 인내도 칭찬하고 특히 엄마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 더보기
자신의 손에서 낼 수 있는 손동작을 자랑하는 아이를 보며 저의 하루일과중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최근들어 이생각을 자주하게 되는데... 저 살아온 세월을 의식하지 않고 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수없이 아주 가끔 밀려오는 세월에 대한 서글픔이나 우울한 기분은 아이들로 인해서 잊을 수 있고 또한 새로운 활력소가 됨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12월이면 예비중학생으로 떠나 보내는 아이와 새로 맞이하는 아이들을 대하면서 생각의 차이를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되기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사랑스럽습니다. 다음달에 있을 기말고사를 끝으로 예비중학생이 되어 떠날 아이들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이 밀려드는 요즘입니다. 맞벌이부부의 자녀들로 초등 2,3학년때 저를 만나서 변덕스런 마음없이 4,5년을 함께해준 아이들과 저를 믿고 맡겨주신 .. 더보기
학원에 도움되는 엄마와 害(해)가 되는 엄마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사건을 일으킨 학원에 폐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입학을 목표로 노력한 시간과 경제적 지원이 물거품이 되었으니 이일로 인해 피해입은 아이와 엄마의 참담한 심정이 참 안타깝습니다. 간혹, '족집게 과외'로 자신의 실력보다도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단독으로 족집게 과외를 받는 아이도 있지만 이번 사건처럼 어떤 연결고리를 이어서라도 학원의 명성을 위해 검은거래를 했어야만했던 학원장의 처지를 보면서 미약하나마 제가 듣고, 경험한 사교육시장의 현실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제가 공부방을 시작할 때는 몇안되는 아들 친구를 불러놓고 재미있는 시간보내기의 수준으로 교육비는 한달 간식비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면서 저를 찾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는 겁이 났습니다. '내가.. 더보기
남자아이들이 야동을 처음 보게 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밤새 첫눈이 내렸던 아침을 맞이한 아이들은 기분이 꽤 좋았나 봅니다. 오후에 온 아이들은 눈과 관련된 이야기를 서로하겠다고 순서없이 재잘거리며 꽤나 시끄러웠습니다. 눈싸움하다가 맞은 일, 그늘진 곳에 쌓인 눈위에서 썰매타기, 얼음위에서 미끄럼타기 등.. 꽤나 활기찼습니다. 이런 중에 한 여자아이가 피시시 웃으며 마주보고 앉은 남자아이의 눈치를 보더니 "이야기해도 돼?" "무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 "ㅋㅋ해라." 두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둘이 사귀니?"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공부방에서 남:남, 남:여, 여:여 구분하지 않고 둘이서 소근거리면 저는 아이들의 말을 멈추게 하려고 둘이 사귀니? 로 질문하고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조용해지는데... 머뭇거리던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비밀을 폭로하는 .. 더보기
'펜비트'라고 들어보셨나요^^ 제가 아이들 상대를 하다보니 생각하는 것도 좀처럼 성숙하지 못한가 봅니다. 남편이나 딸에게 점점 더 핀잔을 듣게 되는 회수가 늘어나니 말입니다.^^ 그나마 하루 일과중에 제 또래의 정신세계에 머물게 되는 순간을 찾아보면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자 안간힘을 쓰는 시간이나마 주어집니다.ㅎㅎ 오후에 애들 간식으로 과자며 초코파이 등... 애들 먹으라고 내놓으면서 저도 함께 먹어야 하고, 애들이 간혹 가져오는 간식도 좀 달라고 해서 얻어먹어야 하는... 그야말로 피터팬증후군에 흠뻑빠져 생활하는 철없는 아짐이다 보니 저와 함께 하는 아이들조차도 착각증세를 일으키며 저를 친구처럼 대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의 경우, 말끝을 흐리며 반말이 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어떤 질문과 대답에서는 제가 애.. 더보기
반장이면 당연히 한턱내는 것으로 인식된 초등생들 며칠전 어느블로거님이 올리신 '반장되면 피자내야 하나요?'란 글을 접하고는 놀랍기도 하고 또한 이곳과는 지역적인 차이가 있기에 궁금하기도 해서 고등학생인 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시간과의 싸움이다시피 하는데 봉사직인 반장을 하는 것도 힘드는데 피자까지 내라고 부담을 주면 누가 반장하려고 하겠어요?" "그건 아니지^^ 고등학교부터는 반장이나 임원하면 대학갈때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니까 일부러 그거 바라고 하는 애들도 있잖아^^" "그래도 그렇지. 저같으면 반장안하고 실력 쌓는데 더 노력하겠어요." "그러면 너는 초등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반장된 아이가 한턱내는 것을 못보았단 말이니?" "그건 아니예요. 초중고 다 통털어서 몇번정도쯤은 반장 스스로 간식을 넣어주기도 했지요. 그러고보.. 더보기
초.중.고 학예회에서도 열풍인 텔미댄스 꼭지점댄스의 열풍을 기억하고 있는 아낙은 금년에 텔미댄스열풍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에어로빅 교실에서 배우기 시작한 텔미댄스가 보는 것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며 깨달으면서 유연한 아이들이 무척이나 부러운 아낙입니다. 아낙들을 가르치고 있는 에어로빅 선생님이 인터넷사이트에 보면 동영상으로 많이 올라와 있으니 집에서라도 조금 더 연습하시면 도움이 될거라고 하기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남고생까지도...^^ 그리고 며칠 뒤, 인근 초.여중학교의 학예발표회를 갔더니 역시나 그곳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텔미댄스. 아이들의 흥얼거림도 한몫하면서 관객들의 인기있는 볼거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여중학교발표회는 미처 디카를 준비못했기에 장면을 담을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