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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남편의 노래방도우미하고 수고비 받은 나 최근들어 남편이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부부동반 모임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과 술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1차 식사에서 끝내던 남편이었는데 요즘엔 웬만하면 분위기에 맞춰 2차까지 동행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이같은 의외의 모습에 저는 차츰 익숙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 부부동반으로 모임이 2개 있는데, 하나는 평일에 있고 또 하나는 주말에 있습니다. 주중의 평일모임은 아무래도 다음날의 근무를 위해서 저녁식사와 더불어 담소를 즐기다 헤어지기 때문에 2차는 거의 없고, 주말모임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노래방까지 가는 경우가 가끔 생깁니다. 울남편 술도, 노래도, 남의 이야기인양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들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혀 술을 .. 더보기
내조의 여왕, 천지애와 비슷한 일 겪었던 나 내조의 여왕 MBC(월, 화) 오후 09:55~ 직장생활 이야기가 아니고, 남편에게 불어닥친 바람(?)에 관한 경험담입니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 간이 크진 사모님(은소현)이 달수선배 좋아했노라고 아내인 지애에게 고백하고 사라진 뒤에 부부는 갈등을 겪게 되고, 제가 겪은 갈등이 생각나 천지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따라 울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아리송하게 마무리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일은 흔히 주변사람이 먼저 알고, 당사자(천지애/김남주)는 제일 나중에 알게 되는 황당함... 상대방을 너무 신뢰하면 숲은 안보이고 나무만 보는 시선이 되나 봅니다. 남이 먼저 눈치채고는 '당사자에게 알려줄까? 말까?' 본의 아니게 고민시키는 요상시런 이런 사건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유부남인 줄 알고.. 더보기
부부사이가 너무 좋으면 자녀는 외롭다? "내년에 대학가면 저도 집을 나갈텐데... 금년만 참으세요..." 딸이 투덜거리며 방으로 들어가고... 무안해진 나. "여보, 제발 조심 좀 해. 우리집에 OO이가 다 보고 있어." "고 3이면 알거 다 알 나이고, 아빠 엄마가 사이좋은 게 싫은가. 왜그래^^" "딸이 투덜대는 소리 못 들었어? OO이가 있을 때는 제발 좀 그러지마." "......" "알았어요?" "예 사모님, 알았어요. 조심할께." 오십이 넘으면 좀 덜할까? 했는데 울남편의 애정표현은 아직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쭈욱 진행형일거라네요. 남들눈에는 아주 조용하고 점잖아 보이는 남편의 분위기로는 애정표현을 못할 것같지만, 집안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도때도 없이 애정공세를 하니 딸 눈에는 좀 거슬리는 모양입니다. 딸 못지않게 남편.. 더보기
집안일 외에는 하지않던 당당한 베트남아내 마흔후반의 나이로 베트남 여인을 아내로 맞아 늦장가를 간 어느분의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딸같은 나이차와 말이 통하지 않는 의사소통의 불편함, 그리고 각기 다른 나라에서 살았기에 다를 수 밖에 없는 문화의 차이로 말미암아 답답했을 모습이 먼저 그려졌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면, 결혼상대를 구하지 못한 한국의 농촌남성들이 외국에서 돈주고 사오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신부로 맞아 결혼하고서는, 문화적 차이 혹은 의사소통의 곤란을 겪으며 생긴 오해로 말미암아 불행하게도 파탄에 이르는 경우를 접했기에 걱정하는 선입견이 있는데... 제가 들은 가정의 이야기는 좀 달랐습니다. 20대초반의 베트남아내는 한국의 농촌으로 시집을 왔으나, 집안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답니다. 농사일로 일손이 바쁜 남편을 도울만도 했건.. 더보기
상인의 불만이 담긴 바가지요금 청구서 지난 주말, 공교롭게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부부모임에서 겨울바다를 보러 떠나는 1박2일의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울남편의 적극적인 권유와 동참으로 떠나게 되는 여행으로는 결혼 후 처음인지라, 낯설었을 뿐만 아니라 얼떨떨했기에 약속한 이날에 과연 떠날 수 있을까? 의심을 하면서도 내심 기다렸던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5쌍의 부부가 열심히 일했던 자신들을 격려하는 차원으로 실행에 옮긴 휴식공간으로는, 동해안 바닷가였습니다. 콘도를 예약한 곳이 낙산해수욕장 근처?... 겨울바다라 좀 춥긴 했으나, 철썩이며 밀려오는 하얀 파도를 바라보는 기분은 매우 상쾌했습니다.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도, 겨울복장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겨울바다를 많이 찾더군요. 바닷가에 왔으니 회를 안먹을 수 없다면서 찾게 된 곳이 저.. 더보기
중년부부가 불륜으로 오해받고 즐기기 ★식당 주인이 부부와 불륜 감별하는 법 ☜ 이 글을 저희부부는 참 재밌게 읽은후, 저희부부를 불륜으로 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야말로 불륜처럼 보이고 즐기게 된 저희부부의 모습을 나열해 보고자 합니다. 웃음을 머금고^^ 대개의 젊은 부부는 자녀를 데리고 다니게 되지만, 중년으로 불리는 저희부부 정도되면 자녀들이 아예 따라나서질 않습니다. 그러니 어쩔수 없이 중년의 부부는 둘만의 나들이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저희또래의 부부 커플을 관광명소나 지역축제 행사장에서 많이 볼수 있지만, 몇 년전만 해도 오해의 눈길이 슬그머니 지나침을 느껴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후 저는 남편과 타지에 가게 되면 아예 오해의 시선으로 불륜처럼 보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첫째, 호칭입니다. 평소의 호칭은 여.. 더보기
은밀한 데이트 즐기는 나비를 흉내낸 우리부부 너울너울 나비 두마리가 동시에 같은 나뭇잎에 앉는 것을 보고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서로 통하는 사이? 좋아하는 사이? 제 멋대로 상상하며 마주보고 있는 나비의 다음행동이 기대되면서 제 가슴이 뛰었습니다.ㅎㅎㅎ 더 가깝게 다가선 한쌍의 나비입니다. 좋아한다는 표현으로 스킨쉽을 하는 것인지? 뽀뽀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큰 나뭇잎 속에서 둘만의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는 나비를 함께 본 남편이 제 귀에 속삭입니다. "여보, 우리도 보는 사람없는데 나비처럼 뽀뽀하자." "쟤네들이 뽀뽀를 하는 것인지, 포옹을 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면 쟤들처럼 할께.ㅎㅎㅎ" "물어보면 쟤들 분위기깨는 눈치없는 사람이 되는 게 미안해서 못 묻겠어." "ㅎㅎㅎ" 산책길은 우리 부부외에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