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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를 앞두고 드러내는 아들과 어미의 마음 대학교 2학년 우리아들, 금년 12월 11일자 입영통지서를 받았답니다. 이메일로...아들의 계획으로는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 중인 1, 2월쯤에 입대하고 싶었다는데 느긋한 성격상 병무청 홈피에 들락거리는 것을 게을리한 아들에게 고를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1학년을 마치고, 혹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거의 군입대를 한 상황인지라 더 늦어지면 안될 것 같다며 12월 일정에 차질을 감수하고서 입대를 결심했나 봅니다. 어차피 다녀와야 할 곳... 뭐그리 크게 변할 것도 없는데 하루라도 빨리 다녀오기를 바랐건만... 아들의 생각은 우리하고 많이 달랐습니다. 어릴 적에는 무조건 가야하는 곳이며, 또한 어른들이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강해진다'는 말의 뜻을 알아듣지도 못하는 시절부.. 더보기
반장이면 당연히 한턱내는 것으로 인식된 초등생들 며칠전 어느블로거님이 올리신 '반장되면 피자내야 하나요?'란 글을 접하고는 놀랍기도 하고 또한 이곳과는 지역적인 차이가 있기에 궁금하기도 해서 고등학생인 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시간과의 싸움이다시피 하는데 봉사직인 반장을 하는 것도 힘드는데 피자까지 내라고 부담을 주면 누가 반장하려고 하겠어요?" "그건 아니지^^ 고등학교부터는 반장이나 임원하면 대학갈때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니까 일부러 그거 바라고 하는 애들도 있잖아^^" "그래도 그렇지. 저같으면 반장안하고 실력 쌓는데 더 노력하겠어요." "그러면 너는 초등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반장된 아이가 한턱내는 것을 못보았단 말이니?" "그건 아니예요. 초중고 다 통털어서 몇번정도쯤은 반장 스스로 간식을 넣어주기도 했지요. 그러고보.. 더보기
바닷가 강태공과 추억을 감싸고 있는 등대의 흔적 지난 휴일, 바다가 보고싶다는 딸을 데리고 주문진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회를 먹은 후, 딸과 함께 우리부부는 방파제쪽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오징어배가 장관을 이룹니다. 확트인 바다를 보는 순간, 복잡한 머리속을 비우는 개운함을 맛보며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바다를 향해 던져놓은 미끼를 지켜보는 강태공들과, 선착장쪽을 향해있는 낚시대... 이분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낚시라면 남자들이 즐기는 것으로 단순하게 알고 있었는데 여자분도 볼 수 있었고 사람은 없고 낚시대만 있기도 하고 이곳에서는 가족이 함께하는 것도 볼수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았으며 이곳을 산책하는 우리도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분은 열심히 지켜보시다가 좋아라 하시더니 너무 작은 물고기가 잡혔는.. 더보기
우리는 네가 행복한 딸이 되기를 바란단다. 네가 있어 너무 행복한 엄마가 모처럼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두어시간만 있으면 이제 집으로 돌아오겠구나. 찬날씨에 걸어다니느라고 수고가 많은 딸, 불평없음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구나. 고등학생이 되어보니 지난시간의 오빠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부쩍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딸아, 오늘은 행복했니? 지난 주말에 느닷없이 던진 너의 질문으로 인해서 덕분에 계획하지도 않았던 뜻밖의 나들이로 엄마도 바닷내음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고맙고 행복했단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사흘밖에 없다면 무얼할거니? 란 질문으로 인해서 어떤 아이는 갑자기 슬퍼진다면서 울기도 했지만 저는 꼭 해보고 싶은 것을 떠올렸어요." "뭐였는데?" 참 어처구니없는 너의 .. 더보기
운전대만 잡으면 변심하는 이기적인 양심 갑자기 의림지 찬바람을 맞으며 컵라면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딸의 부탁으로 야밤(11/3)에 의림지로 올라갔습니다. 현수막이 새롭게 하나 걸려있었습니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는 디카 후레쉬의 한계입니다.ㅎㅎㅎ 왕복 일차선 도로로 늘 붐비던 곳이었는데 2007년 9월 21일부터 원활한 도로소통을 위하여 일방통행이 실시된다는 안내였습니다. 잘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스치는데 좁은 도로에 주차까지 시켜놓은 차량을 보았습니다. 더구나 일방통행로에서 마주보며 주차된 차. 운행을 시도하면서 근처에서 유턴이라고 할려는지 알수없네요. 밤이라 차량의 수가 덜하니까 방심한 마음일까요? ............................................ ♡ ................................... 더보기
찜질방에서 먹는 구운계란, 집에서도 한번 해볼까요^^ 집에서도 찜질방에서 먹는 계란처럼 구울 수는 없을까? 궁금해하면서도 시도못해 보신분 저 한번 따라해보세요. 시간은 좀 오래 걸리지만 그에 못지 않은 계란이 탄생될 것입니다. 맛이 같냐구요? 글쎄요^^ 찜질방구운계란의 흰자부위가 약간 질기다는 느낌이 든다면 집에서 한것은 부드럽지요. 영양가면에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모르겠구요.. 혹시 이글을 보시고 시비걸고 싶으신 분은 따라하지 마시고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분은 가르쳐 주세요^^ 딱 물한컵을 압력밥솥에 붓습니다. 여기서 압력밥솥은 전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찔때 사용하는 요런 구멍난 채를 솥에 넣구요. 먹을만큼의 계란을 넣습니다.(우린 이정도 모자랍니다^^) 그리고 가스렌지 위에 얹은 압력밥솥에 불을 지핍니다^^ 처음에는 센불에서 칙칙소리가 날때까지 .. 더보기
두번하고 싶지않은 유방암검사 남편의 도움 예민한 시기의 딸이기도 했지만, 최근에 일찌감치 치료를 했더라면 나았을 안타까운 사연으로 불임이 되는 여성이야기를 들었던지라 걱정된 마음에 우리딸을 산부인과로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확실한 결과는 일주일 후에 밝혀지겠지만 일단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제글에 관심을 가지고 올려주신 고운님들의 경험과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딸가진 부모라면 한번쯤은 딸의 몸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참고가 될 것같아 쑥쓰럽지만 우리딸 산부인과 체험기를 올린 날, 블로거'까시'님의 아내유방암투병기가 올려진 글을 읽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까시님의 따스한 사랑과 정성된 보살핌으로 부인의 회복이 마음과 몸, 다함께 활기차게 쾌유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유방암의 경우, 대개는 여자쪽 집안으로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