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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피눈물 흘리며 비담이 내민 손, 끝내잡지 않던 선덕여왕 황후가 되고자했던 미실의 목적에 의해 태어났다가 버려진 비담은 스승 문노의 또 다른 목적(삼한일통)에 의해 길러지는 동안, 스승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만, 오히려 섬뜩하게 여긴 스승이 어린 비담에게 실망을 하고 손을 거두는데, 여기서 또 비담은 자신이 버려졌음을 느끼게 되면서 '버려진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안해집니다. 상대방의 손을 잡는다? 혹은 잡힌 손을 뺀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담의 애절한 심정을 엿보면서, 염려스런 마음이 생겼던 까닭은, 저도 모르게 무심히 스친 행동에서도 상대방은 상처받을 수 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엄마에게서, 스승에게서... 가장 믿을만한 가까운 사람에게서 거듭 된 버려짐을 경험한 비담으로써는, 춘추의 말(지 세력을 주체 못해서 쩔.. 더보기
역사적인 전진을 방해하는 아이리스와 희생자들 드라마 '아이리스'가 아리송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가상이긴 하지만, 남북이 대처하는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만든 첩보영화라 호기심도 자극했고,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한 만큼 볼거리와 인기있는 연기자의 대거출연임을 홍보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은 드라마『아이리스』. 허술한 점도 많았지만 인기를 누렸습니다. 예전에는 주인공이 죽는 영화나 드라마가 없다할 정도로 주인공은 아무리 힘든 상황을 맞이해도 기적처럼 살아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주인공도 죽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아이리스 마지막회에 김현준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허무하게. 백산이 말하던 금단의 열매가, 최승희였음을 눈치챘을 때, 금단의 열매에 대한 댓가는 곧 죽음임을 암시했음을 눈치채긴 했으나, 뜻밖의 시간에 허무하게 목숨을 앗아갔기에 좀 충.. 더보기
왕재수와 강현수의 엣지있는 감동의 이별통보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검사로 등장한 왕재수(고세원)는, 5년간 사귀었던 주어영(오지은)과 헤어지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사랑했던 연인(주어영/오지은)을 매몰차게 버리고 조건에 맞는 여인을 만나 약혼까지 합니다. 재수 스스로 어영을 버리고도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새로 시작하는 어영의 사랑을 방해할 심사로 양다리까지 걸치고 잘난척을 있는 대로 해서 시청자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습니다. 결국에는 양쪽 여인에게 거짓임이 들통난 후, 버림을 받고서야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는데... 홀로 술을 마시다 어영과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통탄의 눈물까지 흘리던 재수는 진심으로 어영에게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네가 날 돌봐줘서 고마웠어." 5년동안 사귀면서 재수가 공부하는데 뒷바라.. 더보기
'수삼'의 도우미여사가 여자로써의 매력점수를 기대하려면? 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둘째며느리 도우미여사와 그의 남편 김현찰을 보고 있노라면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상의 고뇌를 온통 다 짊어지고 사는 사람처럼 우거지상을 하고 나타나 화면을 바라보는 시청자들 마음까지도 우울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이 부부사이에 대화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잠자리까지 따로 하고 있었다는 것은 최근에 셋째의 눈치로 말미암아 알게 되었습니다. 대화만 없는 줄 알았더니 부부관계도 없을 뿐더러 돌이켜 보니 이들부부에게는 웃음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돈의 노예가 되지말고 돈의 주인이 되자.』 현찰의 방에 걸린 액자를 동생인 이상이가 마련해줬다고는 하나, 현찰의 삶의 신조와 잘 어울리는 듯한데, 눈물이 날만큼 아픔이 배여있음도 느끼게 합니다. 대출받아 마련한 사업으로 ..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의 둘째며느리가 가엾은 이유 수상한 삼형제 KBS2 (토,일) 오후 7시 55분~ 방송중 한달에 한번 가족회의를 열 정도로 계획적이고 민주적으로 보이는 가정이건만, 아버지(김순경/박인환)와 두아들에 비해 장남(김건강/안내상)으로써 제몫을 못하는 큰아들과, 편애가 심한 엄마(전과자/이효춘)로 인해 콩가루집안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장남은 부모님 모르게 이혼하고 고시원에서 백수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분가를 꿈꾸던 둘째(김현찰/오대규)는, 형의 이런 처지앞에 절망감을 맛봅니다. 특히 둘째며느리(도우미/김희정)가. 같은 여자 입장에서 도우미가 불쌍하고 측은해 보이는 이유 I. 못마땅히 여기며 의심까지 하는 시어머니 시어머니가 장남 속옷빨래까지 내놓으며 둘째며느리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는 걸 보고 경악할 지경이었습니다. "시아버지,.. 더보기
초혼과 재혼의 입장차이를 드러낸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차차차 KBS1 (월~금) 오후 08:25~ 사고로 실종된 남편을 15년이나 기다리던 둘째며느리 하윤정(심혜진)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카센타 2층에 사는 만화가 이선생(이종원)의 구애로 이들은 결혼을 추진중인 가운데, 윤정이 딸의 회사에 갔다가 강회장(강신욱/홍요섭)을 보는 순간 남편과 너무 많이 닮았음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런 비밀을 아는 회장의 사모(나은혜/이응경)는 남편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기를 빌며 노심초사중이지만, 언젠가는 기억을 찾게 될 것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두렵기만 합니다. 두 아들을 사고로 갑자기 잃은 노모는, 과부가 된 두 며느리와 아픔을 함께 나누며 살았습니다. 첫째며느리는 살림을 맡고, 소득을 벌어들이는 일은 둘째며느리가 맡아서 아들과 남편이 없는 자리를 잘.. 더보기
사법고시 패스한 미혼남은 마담뚜 명단에 등록된다? ◈ MBC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 (김기욱/이민우) ◈ 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왕재수/고세원) 챙겨보는 드라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보게 된 장면에서 두 드라마의 공통점이 눈에 띄였습니다. 극중에서 위의 두 남자는, 오래사귄 연인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사시에 패스해서 검사가 됩니다. 그리고 이별을 통보하는 배은망덕한 남자로 나옵니다. 수상한 삼형제에 검사로 등장한 왕재수는, 자신을 뒷바라지한 연인 주어영(오지은)에게 이별을 통보하면서 정신병자 취급을 하는 비열한 인간입니다. 그리고 이별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주어영이, 경찰인 김이상(이준혁)과 교제하는 것을 질투하며, 못마땅하게 여기더니 다른 여자와 결혼을 추진하면서도 거짓으로 재회를 가장하여 어영이를 옆에 두려하는 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