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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극장안 공기가 싸늘했던 '내가 숨쉬는 공기'

주말오후에 모처럼 시간이 났기에 영화관에 들러서 비슷한 시간대에 감상이 가능한 영화한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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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편의 영화중에 얼마전에 TV에서 본, 결혼후 처음보는 여배우 '김민'의 모습과 그의 남편(재미교포:이지호)이 만들었다는 영화를 소개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내가 숨쉬는 공기'를 골라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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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극장안 객석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아~~ 영화도 보기 전에 느껴지는 이 싸늘함... 다른 방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나갈까? 말까? 망설여지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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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펀드 매니저 ‘포레스트 휘태커’
좋은 직장을 다니며 안정감있는 생활을 하던 그가 어느날,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던 중에 우연히 화장실에서 승마 조작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동료들의 말을 엿듣고는 도박게임에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예정에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면서 큰 빚을 지게 된 그는 은행을 털게 된다.

기쁨/미래를 보는 능력을 지닌 ‘브렌든 프레이져’
미래를 볼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그. 하지만 그는 미래를 볼 수는 있으나 결과를 바꿀수 없는 답답한 혈실에 감정을 잃어가는데 어느 날, 그의 앞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한 여자가 나타난다.

슬픔/매니저의 도박빚으로 자유를 잃은 가수 ‘사라 미셀 겔러’
아름다운 외모와 가창력으로 촉망 받는 가수였지만 매니저의 도박 빚으로 인해 그녀는 폭력조직이 경영하는 매니지먼트로 옮겨지게 되고 조직의 감시 속에서 자유를 잃어버린 그녀.

사랑/때를 놓쳐버린 의사 ‘케빈 베이컨’
고백을 망설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놓쳐버린 그의 앞에 어느 날 지나가 응급실 환자로 실려오고 특이한 혈액형때문에 수혈이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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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4가지 키워드로 연결된 영화소재였지만 주인공들의 삶은 얽히고 설히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보이지 않는 신이 계산해 놓은 듯한 끈끈한 상태의 운명에 이끌린 소재는 무겁게 느껴졌으며, 또한 어둠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무자비한 폭력으로 말미암아 저는 싸늘한 공기의 극장안에서 더 싸늘하게 추위를 느껴야만 했습니다.

첫장면에서 은행을 털어서 경찰에 쫓기던 펀드매니저가 돈이 든 가방을 공중으로 던지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었는데... 그 가방이 억압에서 탈출한 여가수가 운전하는 차에 실려지는 설정을 보면서 너무 억지같아서 처음으로 웃으며 일어서는 극장안에는 여대생으로 보이는 세명과 더불어 저까지 네명이었습니다.

영화감독으로써의 첫도전이 시련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영화관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