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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너무 까칠한 언행이 부담스러운『온에어』

SBS 수,목드라마: 저녁 9시 55분
출연: 김하늘, 박용하, 이범수, 송윤아, 이형철 그외...
내용: 드라마 PD와 작가 연기자 매니저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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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등장한 사진은 '온에어'드라마 홈페이지에서 퍼옴)


일요일오후, 우연히 보게 된 '온에어'
모처럼 귀여운 미소의 박용하가 등장하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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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는 새로 시작한 수목드라마로, 처음 보게 된 장면엔 박용하(PD/이경민)가 김하늘(배우/오승아)에게 무엇이 못마땅한지 하고 싶은 말을 가리지 않고 마구 해대었고, 그말을 듣고 기분나빴던 김하늘이 박용하의 빰을 때리는 장면을 보고
 '우찌 저런 일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채널고정이 되어 2회를 보았는데... 남녀 주인공을 비롯하여 너나할 것없이 다들 제 잘난 맛으로 무장하여 상대방에게 아니꼬운 듯이 칼날같이 톡톡 쏘아대는 대사로 인해 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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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누가 잘하나^^ 비꼬기의 진수?'
작가(송윤아/서영은)와 국민요정배우(김하늘/오승아)
이 두여인의 팽팽한 감정의 줄다리기는 상대방에 대한 불쾌함을 빙글빙글 돌리며 빈정대듯이 털어내는 꼬인 언행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더 주고자 경쟁하는 것처럼 전투적이어서, 두배우가 그간에 지니고 있던 이미지에 변신을 꾀하고자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함은 이해하면서도 시청자입장에서 적응은 쉽지 않았습니다. 배우들도 그렇겠지만 시청자입장에서도 배우의 확 달라진 이미지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기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
청순가련형의 겸손한 이미지의 김하늘이 이 드라마에선 일명 ‘국민 요정’으로 일컬어지는 CF퀸이자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선 톱스타로 등장하여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기대상 수상식에서 대상 수상을 거부한 사건으로 ‘막장 싸가지’로 몰리면서도 이쁜척 잘난척함이 하늘을 찌르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나 공주풍을 살살 풍기는 송윤아가 ‘시청율 제조기, 흥행 불패신화, 명품 대사빨’ 화려한 수식을 달고 다니는 대박작가로 출현하여 감독과 배우를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작업하겠다고 잘난척을 있는대로 하면서 튀어도 너무 튀는 아줌마로 등장하여 부담스러울 정도로 혼란스럽더군요.

그리고 이어서 여배우와 여작가 못지않게 감독과 매니저로 등장하는 남자배우들도 상대가 누가 되었던 간에 불꽃튀는 언쟁으로 서로 잘난척에 힘을 실어 소란스럽고, 버럭버럭 소리지르며 화를 내는 장면이 많아, 화면가득 긴장감과 넘치는 박진감으로 탄력성이 느껴지긴 했으나... 여유없는 삶이 너무 각박하여 애처롭고 안타까울 지경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의 삶이 너무 팍팍하게 그려진 일터에서 제 잘난 맛에 취해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전투적인 방송의 현장... 2회때 잠깐 보인 내용에서 그들의 전투적인 언행의 이유는 아픔을 겪고 남은 상처를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상대방을 할퀴듯이 쏘아대는 대사로 강한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위장한 것임을 엿보며 주인공들이 아픔을 어떻게 치유해가는지...? 자만심으로 톡톡튀는 역할들이 어떻게 차분해지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온에어'
소재자체가 좋은 드라마, 좋은 배우를 양산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시청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들이 그들의 일터를 통해서 조금씩 알려지고 이해되기를 바라며 시작단계에서 너무 톡톡튀는 대사와 행동으로 인해서 목소리의 톤까지도 너무 높아 부담스러웠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 제각각 맡은 역할이 보는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받아들여져 새로운 소재로 이미지 변신을 노리고 도전한 배우들의 열정과 스탭들의 노고로 잘 빚어낸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시청률도 인기를 따지며 경쟁하는 방송 현장의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