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통통 튕기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던 여주인공들의 언행이 거북스러웠던 이 드라마도 이제 중반을 넘어서면서 많이 녹녹해진 여유을 느끼며 서로를 격려하고 이해하는 사이로 발전되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색한 듯 수줍음을 품고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한 자신의 감정을 조심스럽게 비추곤 하는 온에어에 등장한 주인공들...
여자 초등학생 사이에도 인기가 있는지 이 드라마를 본 수요일과 목요일이 지나면 아주 쬐꿈이라도 '온에어'이야기를 나누어야만 공부방 수업이 진행 될 정도라 어느새 내 기억속에도 수목드라마로 자리잡아... 사정만 허락되면 봐야만 하는^^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수요일에 방영된 16회에서 서작가가 참여한 작품에 대한 반응으로 시청률이 높게 나와서 들떴다가 살짝 가라앉는 다음날을 맞이하지만 인터뷰에 응한 서작가
함께 작업하면서 살짝 애정이 담긴 듯한 멘트를 날리는 감독을 만나 이렇게 변한 여유로움이 참 보기 좋았다.
감사가 스민 말로 참 이쁜 표현이다. 다함께 수고하는 마음을 헤아리는 여유가 보인다. 극중의 작가가 아픔을 잘 견디고 성숙한 모습으로 더 나아가길 기대하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시청률에 엄청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방송에 대한 고충과 드라마 한작품이 어떤 수고를 거쳐서 탄생하며 간접광고란 어떤 것이며 또한 어떻게 슬쩍슬쩍 내보내게 되는지...ㅎㅎㅎ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더불어 깜짝 출연의 '카메오' 등장의 재미도^^
지난 목요일, 17회였던 장면에서 투자금을 대고 있는 매니지먼트사의 횡포로 온에어에 등장하는 드라마로 '티켓투더문' 방영중에 등장하는 그 회사의 여배우를 빼겠다고 억지부리며 녹화에 참여시키지 않는 사태를 맞이하여(연기 정말 잘함/눈에서 악역을 확실하게 할거라는 각오가 번뜩임^^)
철부지같은 다양한 표현과 투정(?)으로 불평을 늘어놓고 자신의 아픔을 포장하던 작가도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아
대본수정을 대폭해야만 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어, 입술을 물고서 울분을 참고 삼켰지만
그런 사정을 알게 된 주변의 사람들이 함께 걱정하면서 이 사태를 수습해보려고 애를 쓰나 그 노력의 결실은 보이지 않아 더 안타까워지는 상황에 이대표와 서작가의 친분과 우정은 의리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참 가슴 따뜻해짐을 느끼게 했다...
작업실로 돌아온 작가는 대본을 고치기로 마음먹고 속상해서 혼자있는 공간에서 통곡하듯이 소리내어 엉엉 우는데... 얼마나 서럽게! 아프게! 우는지 나도 모르게 덩달아 울고 있었을 정도... 그 눈물속에는 오만가지의 생각들이 다 교차했을 것이다.
공들인 시간에 대한 억울함, 아픔, 그리고 작가인 자신을 믿으라는 충고로 농반진반으로 했던 자신의 말한마디 잘못으로 인해 이런 사태를 맞이했나 싶어서 더 마음이 아팠을지도 모를 상황인지라 돈없어서 제작할 때마다 노심초사하는 선배언니의 사정까지 헤아리면서 그동안의 삶을 통해서 겪었던 여러가지 설움과 힘들었던 세월에 대한 감정이 눈물속에 다 녹았을 것이다.
내가 울었다는 거 누군가에게 들키면 무척 쑥쓰럽지.
그래서 나는 남들 앞에서는 강한척 명랑한척 하지만 나도 때론 가끔씩... 책을 읽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하다못해 봄을 알리는 봄꽃을 보다가, 어떤 날엔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도.. 무엇에 홀린양 혼자있는 시간에 여기에 등장한 작가처럼 펑펑 울때가 있다.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내듯이...
방송사 국장님~!
드디어 눈에 힘을 주고 결단을 내리실 때 참 멋져 보이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횡포부린 진대표 딱하게 여겨졌다. 나름대로 자신의 살길이라고 터득한 방법을 동원하여 칼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없이 너무 자기주장만 내세운 꼴이 되어 방송사에서 퇴출당할 위기를 맞이했으니...
드라마『온에어』를 통해서
방송사와 매니지먼트사의 관계, 배우와 매니저, 코디, 그리고 각 분야에서 맡은바 일을 해내고 있는 수많은 스테프의 수고와 드라마 한편을 찍기까지 갖추어야 하는 여러 조건을 이 드라마를 통해 보면서 놀라고 있다. 시청자입장에서 편하게 보던 아니 보던 간에 많은 회의와 의견으로 고민하면서 다듬어지는 과정과 정성을 쏟아 내놓는 드라마... 외면당한 듯 시청률이 낮으면 중간하차도 불사하는 냉정한 세계...
블로그에 글 한편 쓰면서도 몇시간을 소모하는 나인지라 대본을 쓰는 작가의 재능이 참으로 놀랍고 존경스럽다. 배경과 분위기에 맞는 소품하나 고르는 작업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스쳐본 장면에 대한 반성도 되었고 제작비를 아끼려는 방송사와 제작사간의 그 알뜰한 신경전도 헤아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드러나지 않은 소소한 갈등이 얼마나 많을까? 시청률에 목매는 그들의 현장이 너무 팍팍하게 전해짐이 안쓰러웠다. 시청자의 반응이 너무 두려워 작품성과 자존심으로 끝까지 유지하기가 쉽지 않음을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자 초등학생 사이에도 인기가 있는지 이 드라마를 본 수요일과 목요일이 지나면 아주 쬐꿈이라도 '온에어'이야기를 나누어야만 공부방 수업이 진행 될 정도라 어느새 내 기억속에도 수목드라마로 자리잡아... 사정만 허락되면 봐야만 하는^^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수요일에 방영된 16회에서 서작가가 참여한 작품에 대한 반응으로 시청률이 높게 나와서 들떴다가 살짝 가라앉는 다음날을 맞이하지만 인터뷰에 응한 서작가
"예전 같았으면 엄청 울었을 거예요.
핸드폰 꺼놓고 잠속으로 도망도 치면서 말예요^^"
감정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내 상대방에게 다 들키고 마는 모습이 나랑 너무 닮은점이 싫었던 작가였는데...ㅋㅋㅋ(송윤아씨는 좋아함)핸드폰 꺼놓고 잠속으로 도망도 치면서 말예요^^"
함께 작업하면서 살짝 애정이 담긴 듯한 멘트를 날리는 감독을 만나 이렇게 변한 여유로움이 참 보기 좋았다.
"근데 시청률 하나로 저희 드라마 자체를 평가 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60명이 넘는 스테프들, 배우들, 감독...
제 대본 한줄 한줄을 읽고 또 읽고 셀수도 없이 찍고 또 다시 찍고...
누군가 다치고 누군가는 부모님 제사에도 못가고,
출산하는 아내옆을 못지키는 스테프도 있고...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근데 제가 울면 그들의 그 힘든 수고가 헛수고가 되잖아요"
60명이 넘는 스테프들, 배우들, 감독...
제 대본 한줄 한줄을 읽고 또 읽고 셀수도 없이 찍고 또 다시 찍고...
누군가 다치고 누군가는 부모님 제사에도 못가고,
출산하는 아내옆을 못지키는 스테프도 있고...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근데 제가 울면 그들의 그 힘든 수고가 헛수고가 되잖아요"
감사가 스민 말로 참 이쁜 표현이다. 다함께 수고하는 마음을 헤아리는 여유가 보인다. 극중의 작가가 아픔을 잘 견디고 성숙한 모습으로 더 나아가길 기대하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시청률에 엄청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방송에 대한 고충과 드라마 한작품이 어떤 수고를 거쳐서 탄생하며 간접광고란 어떤 것이며 또한 어떻게 슬쩍슬쩍 내보내게 되는지...ㅎㅎㅎ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더불어 깜짝 출연의 '카메오' 등장의 재미도^^
지난 목요일, 17회였던 장면에서 투자금을 대고 있는 매니지먼트사의 횡포로 온에어에 등장하는 드라마로 '티켓투더문' 방영중에 등장하는 그 회사의 여배우를 빼겠다고 억지부리며 녹화에 참여시키지 않는 사태를 맞이하여(연기 정말 잘함/눈에서 악역을 확실하게 할거라는 각오가 번뜩임^^)
철부지같은 다양한 표현과 투정(?)으로 불평을 늘어놓고 자신의 아픔을 포장하던 작가도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아
대본수정을 대폭해야만 하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되어, 입술을 물고서 울분을 참고 삼켰지만
그런 사정을 알게 된 주변의 사람들이 함께 걱정하면서 이 사태를 수습해보려고 애를 쓰나 그 노력의 결실은 보이지 않아 더 안타까워지는 상황에 이대표와 서작가의 친분과 우정은 의리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참 가슴 따뜻해짐을 느끼게 했다...
작업실로 돌아온 작가는 대본을 고치기로 마음먹고 속상해서 혼자있는 공간에서 통곡하듯이 소리내어 엉엉 우는데... 얼마나 서럽게! 아프게! 우는지 나도 모르게 덩달아 울고 있었을 정도... 그 눈물속에는 오만가지의 생각들이 다 교차했을 것이다.
공들인 시간에 대한 억울함, 아픔, 그리고 작가인 자신을 믿으라는 충고로 농반진반으로 했던 자신의 말한마디 잘못으로 인해 이런 사태를 맞이했나 싶어서 더 마음이 아팠을지도 모를 상황인지라 돈없어서 제작할 때마다 노심초사하는 선배언니의 사정까지 헤아리면서 그동안의 삶을 통해서 겪었던 여러가지 설움과 힘들었던 세월에 대한 감정이 눈물속에 다 녹았을 것이다.
내가 울었다는 거 누군가에게 들키면 무척 쑥쓰럽지.
그래서 나는 남들 앞에서는 강한척 명랑한척 하지만 나도 때론 가끔씩... 책을 읽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하다못해 봄을 알리는 봄꽃을 보다가, 어떤 날엔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도.. 무엇에 홀린양 혼자있는 시간에 여기에 등장한 작가처럼 펑펑 울때가 있다.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내듯이...
방송사 국장님~!
드디어 눈에 힘을 주고 결단을 내리실 때 참 멋져 보이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횡포부린 진대표 딱하게 여겨졌다. 나름대로 자신의 살길이라고 터득한 방법을 동원하여 칼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없이 너무 자기주장만 내세운 꼴이 되어 방송사에서 퇴출당할 위기를 맞이했으니...
드라마『온에어』를 통해서
방송사와 매니지먼트사의 관계, 배우와 매니저, 코디, 그리고 각 분야에서 맡은바 일을 해내고 있는 수많은 스테프의 수고와 드라마 한편을 찍기까지 갖추어야 하는 여러 조건을 이 드라마를 통해 보면서 놀라고 있다. 시청자입장에서 편하게 보던 아니 보던 간에 많은 회의와 의견으로 고민하면서 다듬어지는 과정과 정성을 쏟아 내놓는 드라마... 외면당한 듯 시청률이 낮으면 중간하차도 불사하는 냉정한 세계...
블로그에 글 한편 쓰면서도 몇시간을 소모하는 나인지라 대본을 쓰는 작가의 재능이 참으로 놀랍고 존경스럽다. 배경과 분위기에 맞는 소품하나 고르는 작업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스쳐본 장면에 대한 반성도 되었고 제작비를 아끼려는 방송사와 제작사간의 그 알뜰한 신경전도 헤아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드러나지 않은 소소한 갈등이 얼마나 많을까? 시청률에 목매는 그들의 현장이 너무 팍팍하게 전해짐이 안쓰러웠다. 시청자의 반응이 너무 두려워 작품성과 자존심으로 끝까지 유지하기가 쉽지 않음을 또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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