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암~~! 우리 시절과는 다른 세상이라서
'나 때(라떼)는 말이야~~'
이 표현이 나올 것 같아서 숨을 참으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성인이 된 자녀 앞에서는 리액션을 잘해야지
'라떼는 말이야~'는 안통한다.ㅎㅎㅎ
의학의 힘을 빌려서 임신한 딸이기에 태교여행으로
비행기를 타겠다고 할 때, 조심하라고 강하게 말렸다.
딸은 수용하고 조심 중이다.
'태교여행~ '
우리 시절엔 이런 거 없었다.^^
며칠 전에 병원에서 태아의 성별을 알려줬나 보다.
그냥 알려주면 재미없다면서 이벤트를 준비하며
며칠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던 딸,
타지에 계시는 사부인은 동참이 어려우니 전화로 미리 알려드리면서
둘만의 비밀로 했다며 깔깔 웃는다.
비록 짧은 기간의 비밀이지만 시어머니와 단 둘이서
비밀을 만들었다는 게 즐거운가 보다.

사위와 함께 딸이 들고 온 검은 색 풍선
바늘로 찌르면 검은 색 풍선이 안에서 터지고
색상으로 태아의 성별을 알려줌.

우리 튼튼이(태명)는 아들입니다.
임신한 딸의 식성과 행동을 보고
엄마인 나 뿐만 아니라, 딸의 지인들과
사부인의 태몽까지도 ㅎㅎ
여아로 확신에 차 있었기에
풍선이 터지면서 보여진 색상을 보고
나도 모르게 꽤 놀랐다.

풍선에 이어 복권처럼 긁는 것도 있음.

예상이 빗나가므로 놀라는 나를 보고
튼튼이의 건강을 빌며 케익의 촛불을 끄면서도
딸은 연신 웃었고 나는 케익 사진을 담지 못했다.
라떼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태아의 모습을
오늘날에는 초음파로 보여지는 태아의 모습이
어찌나 선명한지 참 놀랍다.
늦게나마 할머니가 될 기회를 준 딸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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