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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겨땀이 드러난 황당한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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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간판스타이자, 유럽선수권대회 2연패를 차지한 실력파 스케이터, 카롤리나 코스트너(22·이탈리아)는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던 선수입니다.
피겨 랭킹은 선수의 실력이 아니라, 대회에서의 포인트획득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경우라서, 순위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대회경력이 많은 만큼 노련미가 있다고 볼수 있을 것입니다.
큰 키로 시원시원한 경기를 펼치던 선수였는데, 최근 이틀간(17,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노련미를 갖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를 많이 하며 하향세를 드러냈습니다.
첫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면서 51.26점으로 7위, 그리고 프리경기에서 얻은 96.37(기술요소 41.85, 구성요소 55.52)점을 합쳐 147.63점으로 6위를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 쇼트 프로그램- 피겨 스케이트 경기에서, 프리 스케이팅의 과제 경기, 점프, 스핀, 스텝에 대해 정해진 6~7가지 종유를 넣어서 각자의 안무로 3분간 연기하는 것.
* 프리스케이팅-일정한 시간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구성으로 타는 피켜 스케이팅.

차가운 빙판위에서 땀을 흘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세계랭킹 1위라는 명예가 무색할 정도로 실수가 많았던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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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선수는 실수를 합니다. 비틀거리면서 한손도 짚고... 두손도 짚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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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엉덩방아도 찧습니다. 참 아플것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는 곧바로 경기에 임합니다. 속도 많이 상할 것입니다. 이런 실수는 비단 이 선수뿐만 아니라, 누구나 저지르는 실수며 관객들은 대신 아파하고 안타까워합니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카롤리나 코스트너선수가 엄청 고전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녀가 입은 의상에 흔적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어, 겨땀...'
점점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어느 선수에게서도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겨드랑이 땀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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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선수가 인사를 하려고 두팔을 들었습니다. 이 순간, 선수뿐만 아니라 멀리 앉아있는 현장의 관객들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만,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 눈에는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살짝 민망해지더군요.

선수가 땀을 흘릴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의상을 제작하는 것은 기본일 것입니다. 경기 특성상, 대부분의 의상이 민소매거나, 긴팔일 경우에는 검은색, 혹은 살색을 이용하여 땀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거나, 이부분을 좀 더 신경써서 만들거나 겨땀패드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소홀히 했음이 놀라웠습니다. 누구의 실수입니까?
카롤리나 코스트너선수~!
경기도 제대로 안풀려서 실수연발이었는데, 의상담당자의 실수까지 한몸에 다 드러내고 만, 안쓰러운 모습을 보면서 의상을 따져 보게 되었습니다.

시즌이 바뀔때마다 각 선수에 대한 의상 컨셉도 철저하게 비밀이 부쳐집니다. 피겨선수들의 의상은 대단한 흥미거리입니다. 왜냐하면 의상에 따라 선수가 주는 인상이나 분위기가 달라지기에, 독창적인 작품만큼이나 의상이 중요하며, 옷이 선수의 체형과 작품에 매치가 되면서 편해야하는 점도 분명히 고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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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의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작품과 의상이 너무나 잘 어울리면서 돋보입니다.
쇼트 프로그램 의상은 '본드걸' 이미지에 맞는 검은색 드레스로 관능미와 차가운 이미지를 나타내고, 프리스케이팅에는 배경음악의 세련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파란색 의상을 마련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작품과 의상에 걸맞게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김연아선수는 손톱에 검정색 매니큐어까지 바르는 세심함을 보이며 어울리는 표정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다음날에 펼친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매니큐어가 지워져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선수가 입은 드레스에 남겨진 흔적은, 경기 중 선수가 입은 의상에서 본적이 없는 치명적 실수를 짚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