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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아내에게 '결혼안식휴가'가 가장 필요한 시기 금년 1월에 공모신청서 1차 선발에 뽑힌 행운(?)으로 어렵사리 남편과 시간을 맞춰서 인터뷰녹화까지 마쳤지만 제가 주인공이 되기에는 무척이나 미안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괜스레 신청했다고 후회하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을 상기시키는... 신문에 난 방송시간을 월요일에 접했습니다.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 시간은 잘 안보는 편인데 눈에 익은 활자가 거짓말처럼 스치다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을 꿈꾸며 응모하고 인터뷰까지 했네요 http://totobox.tistory.com/156 그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최종선발에 뽑힌 가정의 아내와 가족들의 일상이 어떤식으로 진행되고 녹화되어서 시청자 눈에 보이게 되는지 궁금하여 방송을 보고자 마음쓰고 있다가... 첫날 방송은 읽고 있던 책에 빠져서.. 더보기
하산한 등반객이 더위를 피해 찾은 공간 이곳엔 유명한 산이 많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특히 주말이면 많은 사람과 대형버스가 붐빕니다. 주차장(제가 서있는 쪽이 주차장)이 턱없이 모자라는 관계로 주차가 수월하지 않음을 알기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어제는 다리아래의 사람들에게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하산한 등산객들이 잠시 더위를 피해 다리아래의 그늘을 찾아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모습이 참 정답게 보였습니다^^ 마른장마로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아서 물이 많이 부족한 상태의 하천과 호수로 말미암아 다리아래의 공간이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이 됨을 보고 웃음을 흘렸습니다. 님도 이용해 보셨나요^^ 금년 여름의 찜통더위를 알리는 신호였는지 어제는 참으로 더웠습니다. 더위를 잘 극복하셔서 건강한 여름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보기
사업자로 세금내지만 일용근로직 심정인 남편의 5월 1일 오늘은 5월 1일! 달력의 큰 글자 숫자 아래로 작은 글씨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적혀있고, 대부분의 일이 큰회사와 연관되어 일하는 남편도 덩달아 쉬게 된 날입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네요. "일할 때는 근로자로, 세금낼 때는 사업자인 나는 근로자야? 사업자야? ^^" "둘다.ㅎㅎㅎ" 근로자[勤勞者]:[명사]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 그러면 근로의 뜻은 뭔가? 근로[勤勞]:[명사] 부지런히 일함.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 참..' 일반적으로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사람들은 근로자가 되고,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공무원이 되어 근로자와 공무원이 구분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서도 예매한 느낌이 드는 까닭은 소득세를 기준으로 구분하니 공무원도 근로자같은 .. 더보기
'청풍벚꽃축제' 그림그리기 행사장과 체험장 벚꽃축제가 열리는 청풍으로 향하는 길목은 탐스러운 벚꽃이 활짝피어 방문객을 반겨야 하는데... 예측이 빗나간 이른 개화로 말미암아 한주뒤에 열린 벚꽃축제는 이미 푸른잎이 난 나무들로 봄이 무르익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호수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코스로 아주 좋은 곳입니다. 새로운 다리공사가 한창인 모습을 옆으로 보면서 건너는 기존의 다리는 굽어져 있기에 약간 불안하더군요. 더구나 이런 정체현상이 심해서 다리위에 오래 머물때에는 심리적으로 더욱....ㅋㅋ 축제의 마지막 날인 휴일엔 청풍문화재단지내에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아래쪽에는 체험장소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리 건설현장과 호수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호수위에는 분수가 뿜어져 오르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옹기종기 .. 더보기
아줌마가 서울로 '맘마미아' 단체로 관람간 날 지난 주말, 모교회에서 주부를 상대로 평생교육 차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주부대학'에서 '맘마미아'단체 관람이 있는 날이었다. 예전에 졸업한 졸업생인지라 조금 어색했지만 자리가 조금 남는다기에 신청을 했다. 지방의 작은 도시라 문화생활의 여유를 누릴 기회는 타도시로 원정가는 적극성과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함께 갖춰야하는데 살림하는 보통의 주부로써는 그런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포기가 쉬웠는데... 차량지원해주는 감사함에 교통비절감과 더불어 단체관람으로 할인되는 혜택을 누리며 모처럼 기회를 맞이한 날 약간 들떴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인가^^(이런맘을 서울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아~~ 드디어 도착했다. 맘마미아 공연장임을 알.. 더보기
가사일 돕도록 유도하는 나는 계모? 우리딸을 지도하시는 어느 선생님과 딸의 대화를 그대로 올려봅니다. "너 집에서 공주지?" "아니예요." "아니라구? 뜻밖인데?" "하하하^^ 선생님은 우리엄마를 모르셔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제 친구엄마들하고 생각이 많이 다르신 분이예요." "널 무척이나 믿고 아끼시던데" "친구들 이야기와 비교해보면 우리엄마가 저의 판단을 믿는 비중은 아주 크지만 그렇다고 저를 공주처럼 위하시는 분은 절대로 아니예요. 제 친구들의 경우는 엄마가 공부만 하라고 한다는데... 우리엄마는요. 학생이 공부는 기본이고 공부하지 않고 있을 때는 이런저런 집안일을 다 시키세요^^" "네가 뭐 할 줄 아는게 있니?" "저요, 아줌마예요. 빨래도 늘고 개고 옷장에 넣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등등 가사일을 도와요^^" "정말?.. 더보기
아내선물을 챙기라고 남편을 유혹하는 목소리 초창기 우리 부부의 결혼생활은 경제적으로 그리 여유롭지 못했기에 생일이니 기념일이니 뭐 그런거 챙기지 않고도 서로에게 너무 잘하는(?) 천생연분 베필임을 자부하면서 서운함없이 잘 살았는데...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어느해부턴가 남편은 결혼기념일에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직접이 아니고 배달입니다^^ 무엇이 갖고 싶냐고? 묻지도 않고 멋대로 보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이런 일을 처음 시작했던 해에는 목걸이와 케익에 장미꽃다발까지 보내서 저를 무지하게 감동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에 또 목걸이@?@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보석도, 치장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낙이기에 연거푸 목걸이를 받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되면서 물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개만 있으면 되지 뭐 두개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