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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아줌마가 서울로 '맘마미아' 단체로 관람간 날

지난 주말, 모교회에서 주부를 상대로 평생교육 차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주부대학'에서 '맘마미아'단체 관람이 있는 날이었다. 예전에 졸업한 졸업생인지라 조금 어색했지만 자리가 조금 남는다기에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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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작은 도시라 문화생활의 여유를 누릴 기회는 타도시로 원정가는 적극성과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함께 갖춰야하는데 살림하는 보통의 주부로써는 그런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포기가 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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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지원해주는 감사함에 교통비절감과 더불어 단체관람으로 할인되는 혜택을 누리며 모처럼 기회를 맞이한 날 약간 들떴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인가^^(이런맘을 서울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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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도착했다.
맘마미아 공연장임을 알리는 안내현수막이 나부낀다. 잠실 샤롯데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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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출연배우들이다.
초창기때에 '맘마미아'를 공연하면서 유명세를 탄 배우는 아니었지만 뮤지컬배우가 지닌 재능과 열정은 참으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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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공연이 두번있는 시간 중에 우리단체는 오후 3시를 관람하게 되는데 로비는 약간 한산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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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된 뒤로 뮤지컬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일은 이번이 처음인 나, 그저 황홀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눈에 띈 '어~ 다음'의 안내문이 눈에 들어온다. 한컷 담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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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주인공은 토토아님)

공연을 보러 입장하기 전에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2층에 전시되어 있는 배우들의 사진을 보며 뮤지컬의 분위기가 어떨까? 궁금해지면서 마냥 들뜨는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관람 후에는 그 감동과 열정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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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의 줄거리도 감동적이었지만 대사와 더불어 중간에 부르는 노래들이 친숙한 곡이어서 더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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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진 가수그룹 '아바'의 노래로 꾸며진 뮤지컬은 특히나 귀에 익은 친근한 곡들이라서 더 신났고, 경쾌하고 흥겨웠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해소에 참으로 빛나는 시간이었고, 춤과 노래를 겸비한 멋진 배우들의 실력에 놀라며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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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기회를 맞아 아줌마가 된 자신을 위해서 이런 일탈을 시도했다는 것에 마냥 행복한 날이기도 했지만 내용 자체가 감동적이어서 더 좋았던 '맘마미아'의 뜻이 이탈리아어로 '어머나'였다니 오늘의 나를 빗대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났다.

기회를 만들고 싶다. 지방의 서민으로써 누리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그래도 꿈꾸어 본다. 몇년에 한번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으로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기에...
비용을 생각하여 너무 머언 자리에 앉았던 아쉬운 점을 떨쳐버리는 기회도 함께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