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헌(보물 165호)
조선초기에 지어진 별당건물로 원형이 잘보존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주심포양식에서 이익공양식으로 변해가는 건축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1963년 보물 제 165호로 지정되었고, 이곳 몽룡실에서 율곡 선생이 태어났다. 왼쪽 마루방이 율곡선생께서 여섯 살까지 공부하던 곳이며, 오른쪽 방은 1536년 신사임당이 용이 문머리에 서려 있는 꿈을 꾸고 율곡선생을 낳은 곳이다. 몽룡실이라 부르고 있는 이 방에는 신사임당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주심포양식 : 공포(拱包)양식의 하나. 기둥 위에만 공포를 올린 형식으로, 한국 목조건축양식의 하나이다.
이익공양식 : 커다란 장대석을 한층으로 쌓은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기둥 윗몸을 창방으로 결구하고, 기둥 위에 주두를 놓고 익공으로 처리한 방식으로 오죽헌이 대표적인 건물
전문적인 용어라 풀이된 글을 읽으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
오죽헌은 1450년 무렵 지어진 건물로 1505년 형조참판을 지낸 최응현이 둘째딸의 사위 이사온에게 물려주었다. 이사온은 외동딸을 서울의 신명화와 혼인시켜 딸만 다섯을 두었는데 그 둘째가 신사임당이고 사임당의 어머니 용인이씨는 강릉의 친정어머니 최씨가 병이 나자 간호를 위해 강릉에 머물러 있을때 오죽헌에서 신사임당을 낳았다.
또한 사임당도 서울의 이원수와 혼인하였으나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강릉에서 지내다 오죽헌에서 율곡을 낳았다, 비록 시집은 갔어도 친정부모를 보살피려는 '효'때문에 신사임당과 율곡이 오죽헌에서 탄생하게 된것이다.
사임당의 어머니가 넷째 딸의 아들 권처균에게 오죽헌을 물려주었는데, 오죽헌은 집주위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아 권처균이 자신의 호를 오죽헌이라 지은 데서 비롯되었다. 경내에는 몽룡실, 문성사, 어제각, 율곡기념관, 바깥채,안채 및 시립박물관이 있다. -팜플렛참고-
문성사
율곡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이 자리에는 원래 어제각이 있었는데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때 이를 서쪽으로 옮기고 문성사를 지었다. '문성(文成)'은 1642년 인조 임금이 율곡선생에게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政事)의 근본을 세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제각
정조임금이 1788년 율곡선생의 친필(격몽요결)과 어린시절 사용하던 벼루를 보고 책에는 머릿글을, 벼루 뒷면에는 율곡선생의 학문을 찬양한 글을 새겨 소중히 보관하라는 분부를 내리자 이를 보관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바깥채
남자들이 주로 거처하던 곳으로 신사임당의 외할아버지 이사온과 율곡선생의 외할아버지 신명화, 아버지 이원수, 율곡선생의 이종사촌 권처균이 거처했던 곳이다.
배룽나무
1978년 강릉시의 꽃나무로 지정된 지화로써 한자어로는 자미화라 하며 꽃이 피는 기간이 백일이나 된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도 한다.
강릉단오제의 공연이 열리고 있는 시간을 피해 학창시절의 추억을 더듬어보려 잠깐 짬을 내어 오죽헌을 찾았지만 30년전의 기억은 공원처럼 꾸며진 공간을 낯설게만 받아들이고, 나의 발길이 무거웠음은 어설프게 담아온 사진 몇장을 통해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출가외인이라고 가르치며 친정을 멀리하고 시댁을 위해 살라며 결혼하는 딸에게 당부하는 환경과 분위기로 볼때에 신사임당이 홀로 계신 어머니의 간호를 위해 친정에 머물면서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편과 시댁의 마음씀을 헤아려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신사임당~!
딸로써, 어머니로써, 그리고 시, 글, 그림 등... 자신의 재능을 표현한 예술가로...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 앞으로 발행될 우리 나라 돈의 오만원권 지폐의 주인공이 된 그녀의 삶의 환경을, 결혼한 아낙으로써 새삼스럽게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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