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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겪은, 술자리 함께 하기 싫은 최악의 상대 우리부부의 유전인자로 태어난 애들이니 술을 좋아할 리 없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술을 잘못 배워 주사라도 갖게 되면 안될 것 같다는 판단에, 우리부부는 애들 초등 고학년시절부터 명절날엔 술 맛을 보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술버릇과 술자리 예절에 대한 조언을 곁들였다. 그 당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로 인한 사고가 많았던 탓에 미리 신경을 썼던 우리부부는 아이들 고교시절엔 아예 최고주량이 어느정도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괜찮다며 만취할 정도로 마셔보기를 권하기도 했다. 비록 애들은 우리부부의 의견을 수락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아들의 생일을 맞아 우리가족이 모처럼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기분이 좋았던 남편은,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해서 준비를 했다. 아들과 .. 더보기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남자들의 술문화 지난주말 부부모임에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남자들 중에 참석자의 반은 애주가로, 모처럼 갖는 여유있는 날에 철저하게 술을 챙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식사때도, 술잔은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가끔 술잔이 쉴 때도 있긴 있었습니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잠깐씩 졸거나, 목적지에 도착해서 관람을 할 때... 그리곤 대부분의 시간은 시도때도없이 나누는 술문화를 보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들만의 나들이에서는 주로 수다로 친목을 도모하는 것과는 달리, 남자들은 술이 있어야만 친목이 되는 것처럼 철저하게 술잔의 힘을 빌리는 모습을 보며 놀랐던 날에... 더 놀랐던 것은, 모양새 타령을 하면서도 휴게소 주차장 한켠에서도 친목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술잔을 기울이는 광경을 보인.. 더보기
부산, 막장인생의 아빠가 아니면 어땠을까? 이 영화는 거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외면했던 영화였는데, 어느 블로거님의 리뷰를 읽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아역배우 티를 벗으면서 급부상한 유승호군의 멋진 발돋음을 느끼고 싶어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조태석(김영호) 김종철(유승호) 김강수(고창석) 영화 '부산'은 위의 세 남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태석은 종철의 친부고, 강수는 양부로 나옵니다. 출생의 비밀은 모르는 체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술수정과 도박 그리고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양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종철의 모습은 너무나 가엾고, 애처롭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팜플렛에 소개된 글을 읽었습니다. 태석, 이 남자 거칠다:냄비 사업만 18년, 독사처럼 끈질긴 룸싸롱 보도방 사장. '냄비장사를 하는데 왜 이리 거칠다고 표현했나? 냄비사업만 18.. 더보기
각종 韓方으로 만들어진 예쁜 음식전시회 제천한방건강축제에서 본 한방음식전 한방재료로 만든 다양한 차 갖가지 종류의 술 한방재료를 곁들여 만든 각종 음식들... 접시위를 예쁘게 수놓은 한방음식전입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더보기
잦은 부부동반 술자리에 동석하면서 느낀 단점 술을 마시는 횟수라곤 일년에 두세번정도였던 우리부부에게 복병(심한가^^)이 나타난 시기가 작년이었나 봅니다. 다른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던 후배가 명퇴후, 남편과 같은 일을 하게 되면서 우리부부의 술자리는 일년이 아닌 한달에 두세번으로 급속도로 늘어났고, 감당하기 힘들어짐을 제몸과 머리가 느끼면서 여러차례 거절하기도 했지만 늘 변명이거나 농담처럼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남편후배들이 가정적이라서 그런지 아내동반을 원하고, 이에 남편은 저의 불만을 감수하면서도 동행을 원하니 어쩔수 없이 동석하게 되는 제 표정이 좋을리 없었겠지요. 남편후배가 저를 보며 "형수님 이왕에 나오실거면 기분좋게 나오십시요." 술잔을 앞에 놓고 "어차피 마시게 되는 술, 빼지마시고 첨부터 기분좋게 드십시요." 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더보기
술이 해롭다는 것을 체험한 내몸의 증세 일년중 연말에 한두어번정도 송년회때 친구들과의 오붓한 시간외에는 술자리가 없던 저에게 작년부터 남편덕분에(?) 부쩍 술자리동행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남자들 세계에서 소통의 수단으로 술이 매개체가 됨을 잘 알면서도 건강상의 염려와 흩뜨러진 모습을 싫어하는 이유로 술자리를 슬그머니 피하던 울남편, 어느새 같은 직종의 사람들 세계에서 약간의 소외감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는 생각을 조금 수정하여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술자리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울남편이 이렇게 변하기까지는 새로 들어온 후배의 선배챙기는 마음이 극진하여 이에 울남편이 감동을 받으며 변했습니다.^^ 그리고 후배는 부부동반으로 화목한 가정을 우선으로 챙기는 사람이라 그 마음씀을 좋아하며 비록 술은 마.. 더보기
카지노 구경갔다가 출입금지 당한 일행 강원도 태백과 더불어 정선의 사북, 고한 지역은 탄광지대였습니다. 하지만 석탄의 수요가 줄고 폐광이 되면서, 정부가 지역사회 활성화 방안으로 정선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허용하였습니다. 몇년전, 이 소식이 들리고 우리고장에서 그리 멀지않다는 핑계로 한때는 이곳에서 관광차원으로 단체로 많이 다녀오는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멋지게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산속에 둘러싸인 이 건물은 강원랜드호텔로, 1층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동화책에 나오는 궁궐처럼 아주 웅장할 뿐만 아니라 화려함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낮에는 햇볕을 받아 화려하게 빛을 발하고, 밤에는 전기힘을 빌어 또 다른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건물을 멀리서 보며 지나칠 때마다, 카지노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꼭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