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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남자들의 술문화

지난주말 부부모임에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남자들 중에 참석자의 반은 애주가로, 모처럼 갖는 여유있는 날에 철저하게 술을 챙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식사때도, 술잔은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가끔 술잔이 쉴 때도 있긴 있었습니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잠깐씩 졸거나, 목적지에 도착해서 관람을 할 때... 그리곤 대부분의 시간은 시도때도없이 나누는 술문화를 보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들만의 나들이에서는 주로 수다로 친목을 도모하는 것과는 달리, 남자들은 술이 있어야만 친목이 되는 것처럼 철저하게 술잔의 힘을 빌리는 모습을 보며 놀랐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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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랐던 것은, 모양새 타령을 하면서도 휴게소 주차장 한켠에서도 친목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술잔을 기울이는 광경을 보인 것입니다.

아주 가끔 고속도로 혹은 관광지 휴게소나 주차장 한켠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벌이는 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인상을 찌푸리곤 했었는데... 우리일행이 이같은 모습을 재현하다니... 말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얼마나 흥에 겨웠으면... 하고 이해를 할 판이었네요.

혹시 여러분은 이런 광경 목격하신 적 있으세요?
저 개인적으로 바라옵기는 아무리 친목도모도 좋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이 같은 문화는 좀 사라졌으면 좋을 꼴불견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