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꺼리찾아서

도로의 무법자, 전동스쿠터의 위험한 주행



추운 지방인 우리 고장은 이맘때면 김장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언제쯤할지 모르지만 이달 중으로는 저도 김장을 할 것입니다. 금년에 김장경비는 얼마쯤이면 될까? 예상해 보기 위해 시장엘 갔다가 깜짝 놀랄 일을 보았습니다.
도로가 주차장에 즐비하게 자리잡은 배추가 손님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현장 주변에 주차시킬 곳을 찾고 있는 중, 우리앞에 서있는 전동스쿠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빨간 조끼를 입고 서있는 아주머니는 배추를 판 상인으로, 할머니와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좀처럼 비켜서지 않고 있어서 자세히 보노라니, 전동스쿠터에 앉으신 할머니의 위치가 이상해 보이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할머니가 앉아야 할 좌석에는 김장보따리가 차지하고, 할머니는 발판에까지 놓인 보따리 위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저는 눈치를 챘습니다. 발판위에 놓이긴 했으나 흔들리는 김장보따리 위에 앉으신 할머니가 걱정되어 불안했던 아주머니가 말리고 있는 것임을... 한참 서 있던 전동스쿠터에서 아주머니가 손을 떼자, 스쿠터가 움직이는 순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나 놀랐던지... 접촉사고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전동스쿠터는 갑자기 차선을 바꾸며 중앙선을 향하였고, 검은색 자동차와 부딪힐 뻔했습니다. 아주머니는 할머니를 향해 달려가고... 다행스럽게도 사고는 피했습니다.
검은 자동차 운전자도, 할머니도 분명 놀랐겠지요. 무심히 보고 있던 사람들이 다 놀랐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동스쿠터가 갑자기 차선을 바꾸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검은 자동차 운전자의 심정이 이해되더군요. 정말 아찔하고도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고 위험에 처했던 할머니는 잠깐의 멈춤도 없이 유유히 그 현장을 빠져 나갔고, 검은 자동차는 잠깐 서 있더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저는 차에서 내려 뛰어가 할머니 모습을 담았습니다.
좌석에는 보따리를, 할머니는 발판에 놓인 보따리 위에 앉아 낮은 자세로 운행을 합니다.
사고가 안났으니 다행이지 얼마나 놀랐던지...

도로에 부쩍 늘어난 전동스쿠터입니다.
편리하기도 하지만, 따로 다니는 길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전동스쿠터로 인해 사고의 위험이 더 해 진 듯합니다. 그렇다고 어르신들이 판단을 빠르게 하는 것도 아니고...
불편한 다리를 대신하는 전동스쿠터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법규는 지키도록 교육을 강화해야함을 느낀 현장입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방향지시등 같은 깜박이가 전동스쿠터에 의무적으로 달려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좌로 갈 것인지? 우로 갈 것인지? 도무지 알수없는 전동휠체어 운행자의 순간적인 변심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자동차, 특히 뒤에서 따르는 자동차 운전자가 겪게 될 위험함을 직접 보고 나니 더 간절해집니다.

여러분은 전동스쿠터로 인해 놀란 적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