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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의 맛과 恨, '13첩반상기'와 '리성계떡' 개성을 다녀온 아이가 가장 먼저 전한 것이 이 13첩 반상기로 12가지 반찬에 국까지 합쳐 13첩이 된다고 합니다. 이 13첩 반상기는 개성의 전통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상차림이랍니다. 아이의 눈에는 요즘 우리의 주방살림에서 보기 힘들어진 놋그릇에 차려진 것이 특이해 보였으며 반찬의 가지수는 많았으나 아이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는지 맛있더냐는 질문에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요즘 작은 공기밥으로 먹는 우리네 식생활에 비해서 이곳 밥그릇은 옛날 밥그릇으로 아주 큰것도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차창밖으로 본 북한어린이의 차림새를 통해서 마음이 찡한 경험을 한, 아이의 솔직한 심정을 듣노라니 제마음도 찡했습니다. 보고 느낀 솔직한 아이의 마음은 이곳에 옮기지 않고 고이 접겠습니다. 문화재가 있는 관광지에 근무.. 더보기
곤드레 만드레 내 입맛을 사로잡은 '곤드레밥' 지난휴일, 의림지 주변의 노송을 따라 산책을 즐긴 남편의 제안에 따라,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웬만하면 집밥을 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남편인지라 좀 놀라면서 따라간 곳은 의림지 도로 건너편쪽으로 넓은 주차장과 산아래에 자리잡은 촌가를 개조한 식당이었습니다. 의림지를 내려다보며 잔잔한 음악에 취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위치의 현대식 건물의 레스토랑도 근처에 있지만 양식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의 취향에 딸과 저는 뒤따르며 "근처에 분위기 좋은 곳도 많은데..." 중얼거렸더니 옆에 있던 딸이 듣고는 "돈내는 사람이 아빠니까 어쩔수 없죠.ㅋㅋ" "정답이다.ㅎㅎ" 남편은 철없어뵈는(?) 모녀의 대화는 전혀 못들은척... 앞서갑니다. 맛도 분위기도 기대감없이 들어선 마당의 왼.. 더보기
아빠표 된장찌개가 최고^^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는 우리 가족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동안 먹지 않으면 허전한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입맛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여고생인 딸, 아침밥만 간단하게 집에서 해결하고 중식과 석식을 학교급식으로 먹기에 늘 하는 말이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이 그리워요" 인데, 주말오후 된장찌개를 먹고 싶어하면서 쉬고 있는 아빠곁에서 꼬맹이 소리를 합니다.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된장찌개랑 김치볶음밥은 아빠가 해주시는 게 더 맛있어요." 딸의 이 말에 아빠는 팔걷어 부치고 주방에 섰고, 딸의 이런 주문이 오히려 저에게는 자유를 주니 기쁘며 또한 저도 확실하게 남편이 끓여주는 된장찌개가 더 맛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끓이는 된장찌개와 내가 끓이는 된장찌개의 차이는 뭘까?' 하고 지켜보게 되었는데.. 더보기
친절을 유도하려고 디카를 살짝 선보였다. 지방에서 올라온 벗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친구는 미사리쪽 라이브카페로 차를 몰았다. 낮에 먹은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나의 거북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제외한 친구들은 배고픔을 호소하여 미사리로 향하다가 어딘지 잘 모르는 큰도로가 주차장에 근사하게 서있는 소나무와 향나무에 이끌려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려 가까이 가보니 팻말에는 150년된 소나무라고 적혀있었고. 반대편의 나무에는 300년된 향나무라고 적혀있었다. 전문가가 아니니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멋져 보이기에 친구와 함께한 시간의 추억으로 기억하려고 디카에 담았다. 이 멋진 소나무와 향나무 사이로 입구가 보이는데 한정식 식당이다. 낮에 스파게티를 먹었으니 저녁엔 푸짐하고도 편안한 한식이 좋겠다는 아낙들의 의견이 딱 들어맞는 곳으로 느껴졌다... 더보기
야채와 함께하는 볶음우동 준비물:생우동 세개 (한봉지를 샀더니 그안에 세개가 들어있더군요.) 굴소스2큰술 혹은 돈가스소스 (입맛에 따라 초고추장도 좋아요) 설탕 1큰술과 후추가루 외 참기름 각종 야채와 햄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을려고 구입했는데 마음이 변하여 끓는 물에 우동을 넣고 끓인 후, 찬물로 헹구고 브로콜리도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쳐내고요 다양한 야채를 준비하면 됩니다. 양파, 피망, 당근, 양송이버섯, 그리고 소시지까정? 팬에 생우동포장에 들어있던 고추기름을 이용하여 야채를 먼저 볶습니다. 그리곤 굴소스로 혹은 돈가스소스로 양념을 합니다. 부족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설탕과 후추가루 참기름을 첨가하여 양념과 잘 버무린 후에 삶아두었던 우동과 함께 볶으면 완성입니다^^ 물우동은 물우동대로...... 볶음우동은 볶음우.. 더보기
찜질방에서 먹는 구운계란, 집에서도 한번 해볼까요^^ 집에서도 찜질방에서 먹는 계란처럼 구울 수는 없을까? 궁금해하면서도 시도못해 보신분 저 한번 따라해보세요. 시간은 좀 오래 걸리지만 그에 못지 않은 계란이 탄생될 것입니다. 맛이 같냐구요? 글쎄요^^ 찜질방구운계란의 흰자부위가 약간 질기다는 느낌이 든다면 집에서 한것은 부드럽지요. 영양가면에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모르겠구요.. 혹시 이글을 보시고 시비걸고 싶으신 분은 따라하지 마시고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분은 가르쳐 주세요^^ 딱 물한컵을 압력밥솥에 붓습니다. 여기서 압력밥솥은 전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찔때 사용하는 요런 구멍난 채를 솥에 넣구요. 먹을만큼의 계란을 넣습니다.(우린 이정도 모자랍니다^^) 그리고 가스렌지 위에 얹은 압력밥솥에 불을 지핍니다^^ 처음에는 센불에서 칙칙소리가 날때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