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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아빠표 된장찌개가 최고^^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는 우리 가족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동안 먹지 않으면 허전한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입맛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여고생인 딸, 아침밥만 간단하게 집에서 해결하고 중식과 석식을 학교급식으로 먹기에 늘 하는 말이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이 그리워요"
인데, 주말오후 된장찌개를 먹고 싶어하면서 쉬고 있는 아빠곁에서 꼬맹이 소리를 합니다.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된장찌개랑 김치볶음밥은 아빠가 해주시는 게 더 맛있어요."
딸의 이 말에 아빠는 팔걷어 부치고 주방에 섰고, 딸의 이런 주문이 오히려 저에게는 자유를 주니 기쁘며 또한 저도 확실하게 남편이 끓여주는 된장찌개가 더 맛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끓이는 된장찌개와 내가 끓이는 된장찌개의 차이는 뭘까?'
하고 지켜보게 되었는데, 남편은 뚝배기에 된장과 고추장을 8:2로 풀은 다음 살짝 볶다가 물을 붓더군요. 저는 물에 된장을 풀어서 끓이고요^^
별것 아닌 차이점이 맛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끼게 하기에 제가 남편이 하는식으로 따라해보기도 했으나 남편이 끓여주는 맛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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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고추장을 8:2로 풀어서 살짝 볶은 후, 물을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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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멸치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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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 딸이 원하는 된장찌개를 만드는 표정이 아주 진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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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청양풋고추와 냉이, 두부, 파를 썰어서 준비한 다음, 차례대로 넣으면 넣습니다. 어제는 냉이가 있어서 냉이된장찌개가 되었습니다. 냉이를 썰어서 넣기에
 "어... 여보 냉이는 그냥 넣어도 돼요."
했더니
 "고정관념을 깨야지."
하면서 썰어서 넣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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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냉이된장찌개입니다만 남편식으로 냉이를 썰어서 넣는 바람에 아래로 숨겨지고 두부만 보이는 찌개.. 딸은 아빠가 만들어준 '아빠표된장찌개'를 먹으며 맛있다고 싱글벙글거리고 남편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