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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문화의 거리 분수속에 갇힌 쓰레기 연휴를 보내고 맞이한 어제가 월요일 같았던 날, 시가지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이 광경을 보았습니다. '문화의 거리'로 조성된 이곳은 차량이 다닐 수 없도록 인도가 조금 다른 모양과 재질로 놓여 있으며, 비록 크지는 않으나 시원한 분수가 뿜어져 나오도록 꾸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길거리 전시회나 행사가 벌어지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이곳 분수는 동절기에는 가동하지 않으나 요즘같은 날씨의 오후에는 분수를 가동시켰음을 알수있는 고여있는 물을 보게 되는데... 옆을 지나치다가 바닥에 붙였거나 떠있는 쓰레기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적당한 도구가 있으면 건져내고 싶을 정도로... 광고지 먹다만 핫도그와 음료수캔... 어디서 날아왔는지? 비닐 봉투와 종이, 담배꽁초까지 물에 흠뻑 젖었거나.. 더보기
세탁기에서 건진 500원? 기분좋은 세탁비 빨래를 마친 후, 옷걸이에 옷을 걸고 나니 세탁기 바닥에서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500원, 너 참 오랜만이라 되게 반갑네. 이런 곳에서 자주 좀 만나자구ㅋㅋㅋ' 최근엔 세탁비(?)가 거의 공짜다시피했기에 오늘 건진 500원의 가치는 꽤 높이 평가됩니다. 작으나마 이런 즐거움을 종종 느끼고 싶은데 작년에 바뀐 새지폐는 물에 약하다는 소문으로 인해 남편이 주의를 하는 바람에 작은 즐거움의 기회가 줄어들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기 전에 호주머니 검사를 하지 않는 저였기에 지폐가 바뀌기 전에는 헹굼하는 세탁기속 물위에 지폐가 색깔별로 둥둥 떠서 그야말로 세탁된 돈이 제것이 되는 행운과 재미를 꽤 맛보았으며 종종 맛보게 되는 이런 재미로 말미암아 저는 딸을 집안일에 동참시켰습니다. ".. 더보기
미국산 쇠고기도 명품이었더라면 어땠을까^^ 경제적으로 상위부류의 사람들을 보면 명품 참 좋아하지요. 이름값하는 그 명품을 들여다 보면 수입산으로 가격이 어머어마함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서민층 아줌마들 가계부를 위협하며 파고들 정도로 일반화되어 가는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구두나 혹은 핸드백 한두개 쯤이야... ' 하는 부류에도 끼지 못하는 저는 그저 제가 만든 퀼트가방에 자존심을 몽땅 저장한 아낙입니다.ㅎㅎㅎ 우리 나라 대통령 MB는 기독교인에 장로라는 직분까지 받은 사람인지라 이런 저런 이유로 비판이 많이 따르기도 하지만 같은 종교를 믿는 신앙인들 사이에는 존경심과 기대의 대상으로 아주 많이 부풀려진 인물이기도 한, 비유하자면 나름대로의 명품인 셈입니다. 비판을 하면서도 명품을 선호하는 비슷한 심리... 전국민의 명품화~! 꿈꾸는 세상입니다... 더보기
너무 까칠한 언행이 부담스러운『온에어』 SBS 수,목드라마: 저녁 9시 55분 출연: 김하늘, 박용하, 이범수, 송윤아, 이형철 그외... 내용: 드라마 PD와 작가 연기자 매니저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곳에 등장한 사진은 '온에어'드라마 홈페이지에서 퍼옴) 일요일오후, 우연히 보게 된 '온에어' 모처럼 귀여운 미소의 박용하가 등장하였더군요^^ '온에어'는 새로 시작한 수목드라마로, 처음 보게 된 장면엔 박용하(PD/이경민)가 김하늘(배우/오승아)에게 무엇이 못마땅한지 하고 싶은 말을 가리지 않고 마구 해대었고, 그말을 듣고 기분나빴던 김하늘이 박용하의 빰을 때리는 장면을 보고 '우찌 저런 일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채널고정이 되어 2회를 보았는데... 남녀 주인공을 비롯하여 너나할 것없이 다들 제 잘난.. 더보기
인수위에서 내놓는 정책을 보면서 느끼는 단상 우리나라를 그리고 국민을 상대로... 회사에 새롭게 구축할 시스템을 실험해보고 보완하려는 도구로 삼는것처럼 느껴져 불쾌하면서도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늘 새롭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정책을 다 수정하겠다고 얼마나 많은 머리를 쓰면서 짜내었겠습니까마는 하나도 반갑지 않습니다. 남의 집에서 셋방살이하던 서민이 작으마한 아파트를 내집이라고 마련해놓고 이사할 무렵에 살림살이를 몽땅 새것으로 바꿀 계획을 하면서 최초의 내집에 대한 환상으로 들뜬 기분인 것처럼 지금 이명박정부 출현에 앞선 인수위의 하는 일들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새집에 어울리는 살림살이로 다 바꾸고 싶어서 안달하는 아내를 쳐다보면서 "왜 남편도 새것으로 바꿔서 새살림 시작하지^^" 라는 농담을 떠올릴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받으며 국민으로써 차라리.. 더보기
원했던, 싫어했던 후보든간에 새로 맞이 할 대통령에 대해 뽑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투표하지 않으면 비판할 자격도 없다면서 남편은 출근을 하면서 투표를 했고, 저는 오전에 공부방아이들 수업을 마친 후, 저처럼 미루고 있을만한 이웃아낙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투표하러 가자." "어, 난 했는데..." "빨리도 했네^^" "남편이 하도 함께 가자고 해서 일찌감치 하고 왔어." 이잉~~ 맥이 빠집니다. 추워서 집을 나서기도 싫은데 함께갈 사람이 없으니 투표소에 가기가 더 싫어져서 컴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우짠일인지 남편이 평소와 달리 이른 시간에 퇴근을 해서는 "당신 투표했어?" "아니." "그럼 내가 태워다줄테니 얼른 해." "안하면 안돼. 누가 되어도 나는 군소리 안하고 살텐데...^^" 미끄적거리고 있는 나에게 남편이 결정적인 말을 던졌습니다. "당신이.. 더보기
촛불시위로 일어선 현정부에 기대와 실망이 컸기에 저도 촛불시위를 해보았습니다. 직접적으로 한 것은 아니나 얼마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정부에 호소하는 네티즌의 노력에 동참하여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호소로 시작했던 일본의 '우토로마을살리기운동' 에 위의 촛불로 블로거로써 동참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보면서 우짜다가 지금의 정부가 이렇게 되었는지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현재의 대통령에게 우린 너무 많은 기대를 했음을 반성합니다... 재야인사로써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과거의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계신 지금의 우리 나라 대통령이신데 우짜다가 이런 기사를 만들고 계신지... 불만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정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너무 솔직하게 말했다가는 쥐도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잡혀간다는 설이 난무하던 때에 지금의 대통령은 그래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