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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조선시대 왕 명칭에 붙은, '~조' 와 '~종'의 의미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책은 중학교 국사과목의 기초를 배우게 되는데, 왕의 명칭에 어떤 경우는 ~조, ~종으로 불리면서 아이들에게 혼란을 줍니다. 저 학창시절에도 그랬구요^^ 중학교 시절, 역사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던 것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는데... 설명해 줄때는 별로 관심있게 듣지 않던 아이들이 인기드라마 '추노'에 등장한 임금인 인조가 자신의 아들인 소현세자를 견제한 배경과 더불어 다음왕이 아비인 인조의 ~조가 아닌 ~효종으로, ~종이 붙음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냄으로써 제대로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어 다행스러웠습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인조역 을 맡은 배우 김갑수씨입니다. 임금이 죽은 뒤 종묘에 신위를 모실 때에 정하는 존호를 '묘호'라고 합니다. 그리고 묘호에는 '~조'와 '~종'으로 두가.. 더보기
남들보다 늦은 합격소식에도 당당했던 딸 소복하게 쌓인 눈위로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는 오늘 아침, 울딸은 새내기 대학생이 된 기분에 들떠서 신입생 첫대면의 장소가 된 객지에 있는 대학교를 향해 집을 나섰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울딸이 대학생이 되었다고... 어제 등록금을 입금하기 전까지 나는 울딸이 재수생이 되지 않을까? 염려반, 기대반이었다. 지원한 학교가 객지에 있는 사립대인데다 합격자명단에 바로 오르지 못하고 추가명단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재수생이 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와 함께, 만약에 재수생이 되면 빡세게시키는 기숙학원에라도 보내서 국립대가면 등록금 부담면에서 어쩌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음이 잠깐동안 딸의 마음과 일치했던 적도 있었지만 딸의 생각은 명절을 보내면서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더보기
'공부의 신' 현정이와 비슷한 처지, 이혼한 부모의 감정싸움에 휘말린 아이 무더위에 지쳐가는 특별반 아이들을 데리고 강변호사(김수로)는 한수정선생님 모르게 특별훈련을 떠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처방을 내리는데... 이혼한 부모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큰 나현정과 이은유선생님의 대화시간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두어달 전에 저도 현정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심정을 헤아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제가 잘못된 발언은 하지 않았는지 되짚어 보고 싶었습니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 등장하는 나현정(지연)은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한때 방황한 아이입니다. 현정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려 한수정선생님이 억지동거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현정에게 특별훈련 시간에는 이은유선생님이 투입(?)되었습니다^^ 은유선생님이 현정의 방.. 더보기
여고 졸업식을 마친 딸이 가장 먼저 간 곳 금년에 여고를 졸업하는 딸에게 "졸업선물로 무얼 해줄까?" 하고 물었더니 피시시 웃으면서 "졸업식에 오실거죠?" 하고 묻습니다. "그럼 당연히 가야지." "엄마, 그러면 졸업식 끝나고 말씀드릴께요.^^" "왜? 지금 말하면 안되니? 미리 준비하면 좋잖아^^" "어차피 저랑 같이 가야해요." 무엇을 원할려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물을수록 연막전을 더 치는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어제 졸업식은 빗속에서 거행되었고, 식을 마친 아이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강당안은 북새통을 이루던 중에 우리딸이 얼른 가자며 제 팔을 당깁니다. "사진 좀 제대로 찍고 가." "갈 때가 있는데 애들 많아지기 전에 얼른 가요." 딸에게 이끌려 간 곳은 뜻밖에도 화장품매장이었습니다. 지난해 딸의 생일선물로 친구들이 스킨과 로숀선물을 하기 .. 더보기
쌍꺼풀수술 고민하던 딸이 안하기로 변심한 이유 고3딸, 수능이후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어제 개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졸업식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들의 대학진학에 관한 소식은 이미 전화로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관심사가 되지 못했고, 여고졸업에 앞선 겨울방학 동안 성형한 친구가 있었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되기 전, 고3 긴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성형하는 아이들 틈에 우리딸도 끼는 줄 알았을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던 딸이었건만, 막상 겨울방학동안은 성형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만족도에 자신감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형한 친구를 직접 본후에 시도하겠다고 마음먹었다는 딸, 어제 개학 후 만난 친구들 중에 정말로 쌍거풀수술을 한 친구를 직접 보고 와서는 안하기로 했음을 통보하는 것입니다. 잘생긴 아빠를 완벽.. 더보기
조서꾸미는 시간이 고문처럼 느껴졌다는 친구의 경험 결혼으로 말미암아 객지로 뿔뿔이 흩어진 여고시절 친구를 1년에 한번, 혹은 힘든 번개팅으로 어렵사리 만나곤 하는데... 이번 모임에서는 2년만에 본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친구는 아들 둘사이에 딸하나, 이렇게 삼남매를 키우는 엄마로 남매는 대학생이고 막내가 이제 예비고3인 아들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미소반 한숨반을 반복했다. 친구의 막내아들 A를 기억하는 시기는 중학생때의 모습이다. 수학경시대회에 학교대표로 나갈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고 잘했으며, 외모는 소위 킹카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막내티를 내며 어리광 피우던 모습을 아련하게 그리는 우리로써는 그 막내가 고교시절에 찾아온 사춘기를 험하게(?) 겪은 사연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표현이 있듯이, 우.. 더보기
사교육시장에선 퇴출감인 '공부의 신' 한수정선생님 '공부의 신'에서 천하대특별반 부담임을 맡아 아이들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보이는 한수정선생님(배두나)은 영어과목을 담당한 선생님이었습니다. 다른반 영어과목 지도는 이사장한테 맡김으로 한수정선생님은 자신이 당연히 특별반 영어를 전담하는 것으로 알고 수업을 준비했는데...강석호변호사(김수로)의 계획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선생님이 되었지만, 정작 영어선생님으로써 수업시간에 보여준 지도력은 엉망이었던 한수정선생님입니다. 열심히 가르치긴 하지만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는 수업시간은 소란스럽기만 한데, 주목시킬 통솔력도 발휘하지 않고, 아이들을 달래가며 혼자서만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는 분이었습니다. 이를 지켜 본 강변호사가 한수정선생님한테는 사전통보는 커녕 의논도 안했을 뿐만 아니라, 양춘삼(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