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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남편이 말하는 좋은 주유소란 어떤 곳일까?

기승을 부리는 기름도둑으로 인해서 예방차 기름통에 어떤 장치를 한(☞기름도둑때문에...) 차량이 있다고 해서 남편을 따라나선 김에, 몇달전에 새로 이사한 사무실따라 주유소도 함께 옮기게 된 남편, 새로 옮긴 주유소가 참 마음에 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남편이 일하는 틈을 타 혼자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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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대느라 카메라없이 따라나섰기 때문에 핸카로 찍은 주유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주유소 모습과 똑 같은데 뭐가 좋다는 걸까?'
두리번거리면서 이리담고 저리담으며 지나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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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개짖는 소리가 아주 요란하더니 금새 사무실에서 연세가 좀 있으신 아저씨 한분이 나오셔서 저를 부르십니다.

 "어디서 오셨는데 우리 주유소를 두리번 거립니까?"
 "안녕하세요? 남편이 이 주유소를 이용하면서 좋다길래 뭐가 좋은지 살펴보느라고요^^"
 "남편이 누구신대요?"
 "OOOO호 기삽니다^^"
 "아 예 그러시군요. 그러면 미리 말을 하지요. 두리번거리니까 이상해 보여서요."
 "죄송합니다. 갑자기 개가 짖는 바람에 저도 놀랐어요^^"
 "이 개는 영리해서 차가 들어오면 절대로 짖지 않는데 사람이 주유소안쪽으로 들어오면 꼭 짖지요."
 "저를 경계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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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일하시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저를 보고 짖던 개는 조용해졌습니다. 아주 잘 생긴 이 개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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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고 암컷이라고 합니다. 주유소에서 자란지 4년이 되었다는 산이는 아저씨의 소개대로 차가 들어오면 조용히 바라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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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유소마당에 들어서면 마구 짖습니다. 설마 이 개를 보고 울남편이 좋은 주유소라고 말하진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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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사용안내가 잘 되어 있는 홍보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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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구분을 확실하게 하는 분리수거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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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누구나 사용가능하도록 열려있는 화장실이용이 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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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화장실 내부가 흡족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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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기에는 색다름을 눈치챌 수가 없었기에 돌아오는 길에 남편에게 물었더니ㅎㅎㅎ
일하시는 아저씨가 참으로 친절해서 좋다고 합니다. 정년퇴직을 하신 분들이 주유소를 지키며 2인 1조로 일하시는 아저씨의 푸근한 친절함과 주유소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시는 부지런한 손길을 느끼며 활력을 얻게 되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젊은 알바생으로 채워진 여느 주유소에서 느끼지 못하던 책임과 성실함을 통하여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겨서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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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찾아서 하시는 아저씨의 부지런함과 더불어 삶의 연륜처럼 여유있는 푸근함으로 인생의 후배들에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과 젊음을(?) 격려하시는 모습에 감사하는 남편이 느끼는 좋은 주유소를 옮겨 보았습니다.^^

남편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는 착한 아내인양.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