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 저 멀리 보이던 불두상을 첨 본 순간, 경기도 용인시에 있다는 와우정사 불두상이 떠올라 아주 잠깐 착각을 하기도 했습니다.ㅎㅎㅎ
초행길이며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찾느라고 고생 좀 했습니다^^ 여기저기 기웃대다가 사과과수원에서 아저씨를 만나는 행운(?)으로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어렵사리 찾은 입구에는 봉황사라고 씌여있는 간판(?)에서 느낄 수 있듯이 크지 않은 터에 문도 없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로 된 대웅전이나 종무소를 보면서 좀 뜻밖의 모습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개인 소유의 사찰처럼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약 50m 정도 언덕으로 오르면 흙과 자갈로 된 평지의 자연산 작은 주차장이 오른쪽에 있으며
맞은편으로(왼쪽) 밭을 지나는 작은 오솔길을 통과하면 큰 바위를 몸에 품은 불두상이 보입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경기도 용인의 와우정사 불두상과 그 주변환경에 비하면
여러모로 초라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불두상 앞, 왼쪽의 바위 모습이 꼭 기도하는 손으로 모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산속에서 기도하는 장소로 마련된 듯한... 그야말로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한적한 곳으로 저는 무섭기까지 했습니다.ㅎㅎㅎ
영주시 안정면 봉암리에 위치한 이곳은 용암산 자락으로 용암산에 오르면 다양한 바위모습이 갖춰져 있어 바위공원으로 소개되기도 한 곳이라니 용암산을 찾게 되면 이곳도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거대한 불두상 맞은편에 돌을 쌓아 만든 큰 돌탑이 있고, 바닥은 사람들이 밟지 않아 멋대로 자란 풀들이 가을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높이를 가름해보려고 제가 섰는데... 핸카로 담은 뿌연 화면으로 인해 숨은그림찾기처럼 희미하게 보입니다.ㅋㅋㅋ
돌탑과 불두상의 몸체를 이루고 있는 돌입니다.
언제 만들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한 점은 많았으나 대답해줄 사람을 찾지 못한 우리 부부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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